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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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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신(新) 군대문화에 대한 글.

작성자
Lv.1 조돈형
작성
03.08.20 20:28
조회
548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 군대문화 변화시킨다고 생쑈를 하고있습니다. 과연 제대로 이루어질까에 앞서 이런 발상을 하게된 지휘관들의 무능함에 화가 납니다.

하도 답답해서 국방부 홈피에 갔다가 이 글을 발견하고 퍼왔습니다.

"마르세이유"님의 글입니다.

국방부장관님께!!

장관님도 잘 알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군생활할 때도(10년전입니다)...

군기확립대책, 구타예방대책, 무사고신화창조대책...

많이도 내려왔습니다..

그러나...그 뿐이었습니다...단 3개월만 지나가면..

그런 대책이 있었나...싶게 조용해지곤 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전...

현실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상호간 욕설, 구타 금지..

사적인 심부름금지, 일과후 병생활 보장...

그거 좋은 줄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대책들은 모두...

실제적인 군생활을 염두에 두지 않은..

윗사람들에게 보이기위한 대책이였습니다..

군사령관이나...참모총장이 한 마디 던지면..

현실이 어떻든...

일단...서류작업 밤새워가면서 해서...

무조건 멋있게...표도 집어넣고..그림도 넣고..

화살표도 넣고..

그렇게 해서...'윗사람에게 보이기위해'

만드는 것들이 다..그러저러한 '대책'들 아니었습니까?

그리구 나서...예하부대에 대책안 내려보내고

며칠 있다가 성과보고 내라고 닥달해서..

우리 부대는...이래이래서 병상호간 구타가 없어지고..

밝은 내무생활이 되고 있다는...

정말 말도 안되는 '가라'보고서가 올라가지 않습니까?

이번에 육군에서 마련한 대책 대로라면..

'가라'라는 말도 없어지겠군요..

그러나..

가라...그말이 왜 생겼습니까?

말도 안되는 보고서를 기한내에 제출하라고 상급부대에서 '갈구니까'

어쩔 수 없이 '가라'보고서를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육군참모총장이 해야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가라'라는 말 쓰면 영창 보내겠다고...하는 것이 옳습니까...

아니면....

'가라'라는 말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겠습니까?

대답은 자명합니다..

그 정답은 장관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세상에 어느 사회에서...어느 시대에서..

인위적으로 은어를 없애겠다고 해서 없어진 사회가 있습니까?

명령 한 마디로 병영문화가 바뀐 군대가 있습니까?

지금 육군내에 돌아다니는 은어들...

그걸 도대체 어떻게 없애버리겠다는 겁니까?

장관님도 그게 현실성이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전..구타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구타하면 처벌하겠다...이걸 뭐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처벌하기 전에..

구타가 발생하게 된 여러 상황을 개선해놓고..

처벌을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

국내의 모 군사잡지에서 미2사단과 한국군사단이 도하훈련을 하는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미군사단장과...한국군사단장이 나란이 부교를 건너오는 모습이였지요..

미군장성은 방독면까지 완전히 착용한 단독군장 차림이였습니다..

그런데..

한국군장성은 방독면 차고 있지 않았습니다..제가 잘못 봤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분명 왼쪽 허벅지에 방독면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한국군의 문제점은 장교가 장교답지 않다는 겁니다..

리더가 리더답지 않다는 겁니다...

미군장성은 방독면 차면 귀찮은 거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부하들 앞에서 모범을 보이려고 방독면 휴대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나..한국군은 어떻습니까?

힘들고 귀찮은 것...다...아랫것들이 해야하는 걸루 되어있지 않습니까"

장관님..

일선부대에 가보십시오..

가서...

인식표를 제대로 목에 걸고 있는 간부가 얼마나 되는 지 확인해보십시오..

아니...내일 아침 출근해서..

국방부 전 군간부의 인식표착용실태...한 번 확인해 보십시오..

사병들에게는...점호시간마다...인식표 착용 확인하는 일직사령의 목에..

과연...인식표가 있을까요?

저는 구타방지대책...명랑한 병영생활 구현대책...

이런 거 내놓기 전에...

'장교단'의 의식부터 바꿔주기를 바랍니다...

행군할때...사병들 군장검사만 신물나게 하지 말고..

같이 행군하는 중대장...소대장...

군장부터 '에프엠'대로...

해주기를 바라는 겁니다..

자신은 귀찮은 거 하지 않고..

입만 '규정대로,육규대로' 외치지 말자는 겁니다..

규정을 지키려면...

먼저...장교단이 앞장 서 주십시오...

국방부는...사고방지부가 아닙니다..

적어도..

육군에서 내놓은 모든 대책은..

전투력향상과 직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훈련하다가 사고나는 것이 두려워 훈련강도를 낮추는 군대가..

도대체 왜 필요하겠습니까?

장관님께 묻고 싶습니다.

이번에 육군에서 내놓은 대책이...전투력 향상과 과연 얼마만한 관련이 있을까요?

전 벌써부터 눈에 선합니다..

지금부터 예하 각 부대에서는 사고예방결의대회, 구타방지결의대회..

비전투력손실방지간담회...등등..

많이 벌어지겠지요..

간부들은 '시범케이스'를 찾기 위해 눈이 벌개서 돌아다니겠지요..

그러나 그게 얼마나 가겠습니까?

사고가 나면....무조건 ....부대지휘에 문제가 있다고..

지휘관만 문책하고 보는 육군에서...

어느 지휘관이 자기부대의 치부를 내놓고 드러내겠습니까?

또..은폐시키고..엄폐시키고..

우리부대는 아무 이상 없습니다...잘 하고 있습니다..

'가라'보고서 올리겠지요...

그런 것들이 과연 전투력 향상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차라리 그 시간에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매일 사고방지 피켓 만들고..구타예방 표어 만들어 부치고..

그건 부차적인 활동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명랑한 군생활...이거 이룩하려면..

상급부대에서 불합리한 지시..명령으로...

지휘관 괴롭히지 않으면 됩니다..

사병들 사이에서의 구타..가혹행위 왜 생깁니까?

간부들의 불합리한 명령 때문 아닙니까?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거 아닙니까?

솔직히 그게 대부분 아닙니까?

참모총장이 엉뚱한 말 한 마디 하면

말단중대 이등병이 구타당하는 거 아닙니까?

마땅한 스트레스해소법이 없으니까...구타가 빈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육군에서는 뭘 해야겠습니까?

현실적인 스트레스 해소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필요도 확실하지 않은 갖은 잡무에 지휘관..사병을 시달리게 하지 말고

교육훈련에만 힘을 기울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언론에 보이기 위해...욕설하면...영창...병상호간 지시하면 징역..

이런 현실성 없는...한국적 병영문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대책을 만들다니요...

과연..말단부대 지휘관 중에 어느 누가 ..

자기 새끼를, 욕했다고 심부름시켰다고.. ...헌병대에 잡아넣으려 하겠습니까?

그런 지휘관을 어느 부하가 따르겠습니까?

나 같아도 그런 지휘관을 위해 전쟁터에서 죽지는 않겠습니다...

장관님..

저는...한국군이 과연..한국실정에 맞는..

한국의 문화에 맞는..

올바른 군사문화를 정립하려는 노력을 과연 하고 있는지...

그것 자체가 의문스럽습니다...

특히...이번에 내놓은 육군의 대책을 보고 더욱 그렇습니다...

그 지침이 그대로 시행되리라고 보는 사람은..

전 육군에 단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또 대책 나왔네...또 몇달 가다가 말겠지...시범케이스로 잡힌 놈만 불쌍하지...

이런 냉소적인 목소리가 전 육군에 메아리 치는 것..

그게 장관님에게는 들리지 않습니까?

장관님...

이처럼 현실성 없는 대책을 만들어 놓고..

명령했으니까...잘 될거야..

이렇게 믿고 앉았는 장군....

그런 사람이 우리 육군에 왜 필요합니까?

그런 참모총장이 왜 대한민국국군에 존재해야 합니까?

그런 장군이 과연 전쟁이 났을때...승리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2차대전시 알제리에 상륙했던...

미국의 프리덴들 장군은....유능한 지휘관은 지도만 보고도 모든 걸 판단

할 수 있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지도를 보고 일개 연대를 이동시키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 지형은 지도상으로는 지척간이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도대체 부대 이동을 할 수 없는 지형이였다는 겁니다.

그래서 결과는? 일개 연대의 괴멸이였습니다..

저는...

이번 대책이 바로 이러한 탁상공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장관님..

저는.....

정말 육군에서 비전투손실을 예방하고..새로운 병영문화를 창조하려면..

먼저..

올바른 한국적 군사문화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깊은 고려가 있어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병제 논의가 점점 거세어 질 것이 뻔한데..

육군의 이러한 패러다임으로 과연..

미래전에 대비한 적정한 수준의 병력 운용이 가능할까요?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장관님..

경찰에서 운용하는 기동대를 아십니까?

경찰은 두가지 종류의 기동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전의경으로 구성된 기동대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경찰관으로 만들어진 직원중대입니다..

전의경중대에서는 구타가 있지만..

직원중대에서는 구타가 없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직원중대는 자기가 하고 싶어서 들어온 경찰들이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기강이 없는 것 같지만..실전에 강하고..

상하간에 심부름..구타..그런 거 없습니다..

하극상이 벌어지면..징계에 처하면 되니까요..

이게 지원제와 징병제의 차이가 아니겠습니까?

육군이 이 부분을 좀 더 고려했다면....

지원병제에나 딱 맞는..이러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었을까요?

정신이 제대로 박힌

인사..부관참모라면..

한국군은 징병제이지..지원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충분히 고려해서 대책을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두서 없이

펜을 놀렸습니다만...

제가 젊은 시절을 보냈던..

그래서..

사랑하는 육군의 현실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는 없어서..

이렇게..글을 보냅니다...

업무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신 : 1차대전이 끝나고 맥아더 장군이 육군참모총장이던 시절..

무조건적인 미대통령의 육군 예산감축에 반대하던 장군은 대통령에게 이렇게 대들었다죠..

"미래의 어느 전투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병사가 저주를 외치는 대상은 맥아더가 아니고 대통령 당신이기를 바랍니다!!!..."

저는 미래의 어느 전쟁에서 군간부의 무능으로 인해 피를 토하고 죽어가는 병사가

저주를 외치는 대상이 현재의 육군참모총장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1 미르엘
    작성일
    03.08.20 20:32
    No. 1

    제가 갈 때쯤이 될 때에는 훨씬 개선이 좀 됐음 좋겠다는.....
    이기심..쿨럭....ㅡ_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3.08.20 20:35
    No. 2

    그 때쯤이면 개선되어 있지 않을까요??
    만약 제가 시험 친 고등학교만 걸린다면 군대 안간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신
    작성일
    03.08.20 20:40
    No. 3

    현실을 직시한 예리한 말입니다...
    군대에는 전투와 상관없는 것들을 너무 많이 시키죠.. 군대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 심히 의심스럽게 만드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AMG
    작성일
    03.08.20 22:50
    No. 4

    제발 제가 군대갈때는 많이 좋아졌으면 하는...한 4년 정도 후면 갈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이상
    작성일
    03.08.20 23:56
    No. 5

    이건 병무청,아니 국방부 -0- 게시판 도배를 해야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소닉
    작성일
    03.08.21 07:42
    No. 6

    헉-.-어느고등학교를나와야 안가죠?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얀나무
    작성일
    03.08.22 20:56
    No. 7

    그런 고등학교도 있었나요?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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