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같은 처지에 놓인 이를 이해한다는 뜻일까요? (왜 물어보냐? -_-;;)
친한 친구가 둘 있습니다. (친구가 둘만 있다는게 절대 아닙니다. -_-...)
평소에는 아주 밝은 아이들입니다.
글쎄요.. 항상 웃다보니까 그 웃음에 아픔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어느날... 한 녀석이 술을 먹더군요. (어린 녀석이.. 쪄어어업.. -_-.. [사실 너도 마시고 싶은게지??].. 쿨럭..)
그래놓고선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신세한탄을 늘어놓습니다.
아버지가 집을 날리셨다는군요. 그래놓고선 서럽게도 울더군요.
그 아이를 위해서 더 이상의 이야기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글쎄요.. 분명히 심각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가슴 깊이 닿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부러웠다고 할까요?
그 아이는 집을 날려버릴 아버지라도 있지만.. 전 그런 아버지조차 없습니다.
그게 얼마나 슬픈 사실인지 그 아이는 모를겝니다.
그래서 내 이야기를 끄내려던 찰나..
다른 한 녀석이 이번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더군요. (다들 -_-.. 애늙은이들입니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이혼과 재혼을 했다는군요.
가슴이 아팠습니다. 부모가 싸움을 하고 이혼하고, 또 배우자 한쪽이 재혼을 한다라..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을까요? 아직 17살밖에 되지 않는 아이가 무슨 일을 경험한걸까요?
눈물이 나올뻔한걸 참았습니다.
그래요. 그랬습니다.
항상 웃고 있는 아이들이었지만.. 가슴 한가운데는 깊은 슬픔과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아이들 역시 제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신세한탄을 늘어놓았습니다. (가.. 갑자기 저도 애늙은이가 되는 현실을.. -_-...)
오랫만에 셋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병상련.. 이럴때 쓰는 말입니까?
우리는 그 후로 더 친해졌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공유해서 그런가봅니다.
가끔씩은 친구들에게 이런 신세한탄을 늘어놓는것도..
나름대로 기분 좋은 일이더군요.
여러분들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곁에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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