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인생사는 기묘하기 이를 데가 없다.
LT에서 돌아온 둔저(참고로 둔저는 과 문체부-->레크레이션시간에 사회보는 부서)는 고무림에 들렀다가 건곤불이기가 바닥이 났다는 사실을 알고서 절망했다.
천산유정을 사볼까 했지만, 금강님이 연서(戀書)까지 적으시면서 '이거.... 너 혼자만 봐....'(후다다다다닥 도망치는 금강님)라고 하시면서 천산유정을 주셨으니 그럴 수도 없고......
결국 '아, 하늘은 나로 하여금 2차 공동구매에 뛰어들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말았다.
그런데 밤거리를 배회하던 둔저는 우연히 잘 아는 대여점에 들어갔다. 아저씨 왈.
'책들 좀 빼내고 정리 좀 하려고 하는데, 무협 중에서 니 하고 싶은거 있으면 골라봐라. 내가 싸게 해줄께.'
나는 나도 모르게 건곤불이기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50%할인.'
협상 타결.
.......세상은 참으로 기묘하다~
ps- 정보원에 따르면 39세라고 쓰여진 명찰을 가슴에 붙인 남자가 낮에 그 책방에 가서 주인아저씨에게 뭐라고 말하면서 건곤불이기를 건네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원래는 건곤불이기는 11질이었는데, 둔저가 고무림에서 건곤불이기 사야지~라고 글을 쓴 이후에 10질이 되었다고 한다.
...........ㅡ0ㅡ;;;;;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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