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뒤통수를 퍽! 하고 맞았다가 아닙니다.
비수 수백개를 사정없이 제 마음에 박았습니다
까짓거 돈 십만원. 고2라는 학생입장에선 꽤나, 아니 엄청나게 많은 액수입니다.
이 까짓 돈. 없어져도 좋습니다.
그런데 반 친구가 그걸 가져간 걸 알고 있는데
뭐라고 해 줘야 됩니까?
처음엔 담임 선생님께 그에 대해 말했습니다.
가져간 건 확실한데 물증이 없으니 겉도는 말만 했더랍니다
그래서 담임 선생님께서 양쪽다 책임이 있으니 몇 만원만 물어주거라..
하셨습니다.
돈이야 안주면 그만인데. 뭐 헛일 했다손 치고 교실로 돌아왔는데
돌아올 때의 그 심정을 뭐라고 해야할지...
그 말을 담임 선생님께 말하기 전에 수업을 한 시간 들었었습니다.
그 땐 제 눈에서 정말 불길이 일었다고 해야하나요.
정말 주위에 그 녀석과 얘기하는 녀석들은 다 한 패라고 생각될만큼
증오가 활화산처럼 타올랐습니다.
그렇게 그 녀석 하나로 하여금
반 친구들에게 싹튼 불신의 감정을 뭘로 보상받아야 합니까.
정말 친구라는 녀석에게 배신당한느낌
그리고 한 사람의 더러운 행위에 대한 역겨움.
오늘 하루.. 정말 기분 잡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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