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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곽일산
작성
03.07.08 21:26
조회
620

이걸보니 현재 일본사회와 일본인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솔찍히 좀 섬뜩해서...

여려분들에게도 좀 알려주고 싶어서 ...

퍼왔는데...

한 번 읽어보세요.

문제가 되는 게시물이라면...

삭제해도 무방합니다.

[유재순의 일본리포트] 일본인은 휴화산, 한국인은 활화산

2003-07-07 12:29

    

일본인들 부드러운 눈빛 사라지고 성격도 거칠게 변해

 한 강연에서 일본인을 휴화산에 비유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일본인들이 그럼 한국인은 무엇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난 대답했다. 한국인은 모두 활활 타버린 활화산 같다고. 그랬더니 일본사람들이 '와아' 하고 웃었다.

 그런데 며칠 전 그 강연회에 참석했던 50대의 회사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최근 일본의 사회현상을 보면서 우리를 가리켜 휴화산이라고 표현했던 유상의 말이 갑자기 생각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말이지 요즘 같아서는 일본인 전체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 덩어리를 통째로 끌어안고 있는 휴화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지금부터 조금씩 화산을 분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한 시간 가까이 전화통화를 했다. 그런데도 그는 미진했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전화를 걸어, 직접 만나서 속 시원하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결국 우리집 근처에서 그를 만났다.

 "우리 일본인들은 지금 아주 불안해요. 전후 일본사회가 이처럼 혼란스러운 적이 없었어요. 시내에 나가면 모든 사람들이 시한폭탄처럼 느껴져요.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언뜻 들으면 염세주의에 빠진 비관론자의 말 같았다. 그러나 무시하고 지나치기엔 그의 표정이 너무 진지하고 심각했다. 일본인 자신이 일본사회에 대해서 너무도 강하게 부정하고 비판하니 외국인인 내가 오히려 무안하고 할 말이 없었다. 이 때문에 난 그저 묵묵히 '네네' 하고 맞장구를 쳐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며칠 후 그의 말을 다른 일본인에게 말했다. 그랬더니 그 일본인조차도 간단하게 '정말 그래' 라고 동감을 표시했다.

 내가 일본인의 의식구조를 휴화산에 비유한 것은 5년 전부터였다. 80년대 중반에서 90년 중반까지 8년 동안 일본에 살다가 귀국한 후, 99년 다시 일본에 유학 왔을 때 난 깜짝 놀랐다. 일본이 너무 변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좋은 쪽이 아닌 나쁜 쪽으로 말이다.

 일제 식민지 시절, 강제징용으로 규슈 탄광에 끌려 온 경험이 있는 나의 아버지가 80년대 말 일본에 오셔서는 일본인의 눈을 보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일본인의 눈이 다 죽었다고.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인들이 독하고 모질긴 했어도 눈은 살아서 빛이 났었는데, 지금은 여유로워지니 목표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실제로 80년대 일본인의 눈빛은 정말 부드러웠다. 발걸음 또한 종종걸음을 걷는 듯한 한국인에 비해 느리고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99년 일본인들은 예전 그 모습이 아니었다. 우선 눈빛이 강해졌다. 시내에 나가 택시를 타도 예전처럼 더 이상 운전기사들이 친절하지 않았다. 주소 한 줄만 있으면 한밤중에라도 손전등을 켜고 지도를 확인해가며 친절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던 그 옛날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대신 가까운 거리를 가는데 택시를 타면 기사는 투덜대기 일쑤였다. 게다가 잔돈이 없어 1만엔짜리 지폐를 내면, 편의점에라도 가서 잔돈으로 바꿔 타지 그냥 탔다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뿐만 아니라 온화하던 성격도 거칠게 변했다. 전에는 웬만해서는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하지 않던 일본인이 이제는 조그만 일에도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때로는 참아야 할 때도 인상을 쓰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더니 마침내는 마구잡이 무차별 살상을 일삼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드디어 휴화산이 터지지 시작한 것이다.

[유재순의 일본리포트] 일본인은 휴화산, 한국인은 활화산②

2003-07-08 14:35

    

일본인들 본심 감추고 마음엔 '한' 품어… 폭발 '일보직전'

 일본인의 특징은 자신의 감정을 타인 앞에서 절대로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가령 결혼한 지 10년이 넘는 부부라 할 지라도 여간해서는 부부 싸움을 하지 않는다. 이혼할 생각이면 자신의 혼네(본심)를 이야기하지만 이혼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처럼 길거리에서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모습은 거의 구경하기 힘들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피상적으로는 매우 조용하고 차분하다.

 어릴 때부터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자신의 혼네를 표현할 기회가 없었을 뿐더러, 설사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해도 이지메 대상이 될 뿐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자신의 혼네를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조용하게 사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일본 특유의 정서로 인해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는 '한(恨)의 칼날'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을 마음 속에 품고 산다는 것이다.

 우리네 엄마들은 틈만 나면 당신들이 살아 온 과거사를 들먹인다. 소설로 쓰면 수십 권이 된다며 달달 외울 정도로 자식, 친척, 친구도 모자라 안면만 트면 누구에게나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또 한다. 그러면서도 흔히들 우리 민족은 '한의 민족'라고 한다. 무슨 한?

 최근 일본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유 없는 잔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식당을 경영했던 후쿠오카의 40대 일가족 4명이 한밤중에 살해되어 바다 속에 수장됐고, 나가사키에서는 백화점 게임 코너에서 부모와 놀던 네 살짜리 사내 아이가 부모가 한눈을 판 사이 유괴되어, 4㎞킬로 떨어진 대형 주차장 8층 옥상에서 집어 던져져,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사망했다.

 또한 며칠 전에는 폭력을 견디다 못한 아내가 가출하여 보호센터의 보호를 받자, 지인인 50대의 여성 만화가를 찾아가 아내가 어디 있는지 안 가르쳐 준다고, 무려 세 개의 칼을 등에 꽂아 그 자리에서 사망케 했다. 범인의 말인 즉, 그런 큰일을 저지르면 혹시 부인이 연락해 올 지 모르게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

 이렇듯 일본인들은 우리 한국인들이 보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감정 표현에 서툴다. 아니 서툰 것이 아니라 대단히 극단적이다. 그것도 좋은 쪽으로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하게도 꼭 피를 보는 감정표현을 한다.

 이것은 바로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 그만큼 한이 많다는 얘기다. 우리네처럼 말다툼을 하고 그래도 안되면 주먹다짐, 또 그래도 안되면 발이 나가고 그리고 극단적으로는 살인까지 저지르는 트러블을 겪는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이 같은 과정이 완전 생략된다. 일본인들은 말싸움, 주먹다짐을 하기도 전에 먼저 칼이 가슴에 꽂혀 버린다. 그래서 일본인들 자신도 일본인들이 무섭다고 말을 한다. 왜냐하면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가 건실하고 태연해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인들의 마음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 한국인은 이미 폭발해 다 타버린 활화산도 같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그렇게 주문처럼 입에 달고 사는 '스미마셍'이란 말도, 이 같은 일본 특유의 정서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자생존'의 완곡한 언어표현에 다름 아닌 것이다.

  


Comment ' 3

  • 작성자
    연녹천
    작성일
    03.07.08 23:43
    No. 1

    왠지 모르게 무섭네요. 주온이야기도 생각나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긍정적선물
    작성일
    03.07.09 01:11
    No. 2

    필자가 한(恨)을 모르네..
    일본인들 참고 참고 하다 터지는거야 울화에 가깝지 어찌 그게 한이란 말인지..
    쯧쯧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벅스
    작성일
    03.07.09 06:04
    No. 3

    impara님 말처럼 우리나라 사람의 한은 원한이랑은 좀 다르죠.
    흔히 "못배운것이 한이다"라고 어르신들이 말씀을 하시지요.
    이것은 일본인들의 원한과는 다릅니다.
    배움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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