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일이 지났건만, 아무도 그 날의 경과에 대해 글을 올리지 않아 제가 적습니다.
일찍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시내에 나가게 되니, 언제 어디서 막힐지 알 수가 있어야죠. - 무식하게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이 이야기 전에, 영풍문고에서의 무성의함에 이야기하고 합니다.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차 전화를 해서 사인회를 확인했습니다. 인터넷에는 다른 작가에 대한 사인회는 올라있는데, 좌백님에 대한 글은 없어서요.
역시나, 담당자를 바꿔준다고 하더니 4분 정도 고성이 오가더군요. 아는 사람이 없는지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담당자 분의 목소리로 확실히 진행된다는 확답을 하시더군요. 안심하고 출발했습니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여 서점을 돌아보며 책을 찾아보았는데, 안 보이더군요. 덕분에 쟁선계의 유혹에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 완결된 책이 아니면 안 삽니다. -
사인회 시작 약 15분 전에 좌백님과 어부인 진산님, 도착하고 진행 요원이라고 생각되는 두 여성분이 책상과 책을 진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주위로 사람들도 모이구요. 동시에 방송에서는 사인회에 대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좌백님은 예전 코엑스에서 뵌 적이 있어서 쉽게 알아보았지만, 어부인, 우리에게 마님으로 통칭되며 간혹, 마녀로 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제가 받은 인상은 매우 수수한 모습에 단정한 옷차림으로 두 자녀를 아우르는 모습이 평범한 주부의 모습이었습니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빛은 글에 담긴 정서에 어울리는 정감어린 눈매를 지니셨더군요. 마님이라기 보다는 정겨운 동료애를 지닌 부부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곧 사라지시더군요.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 좌백님과 두 작가분이 더 오셨썼는데, 본인의 얼굴이 알려지시는 것을 싫어하셔서 사진을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개인의 pride에 관련된 문제니까요. -
많은 분들은 아니지만 계속 10분 정도가 줄을 서서 사인을 받는 모습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는 미흡한 인원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40분 경에 서점을 나서서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별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잘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팬사인회가 많이 열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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