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헤이즐넛이 싫다.
처음 헤이즐넛을 만났을 때 그 향에 매료되었던 나는,
그 맛은 어떠할까 무척이나 궁금했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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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커피이야기를 할 때마다
투덜투덜 불평을 늘어놓는 나에게,
사람들은 헤이즐넛은 원래 그런 거라며 웃었고
나는 빛좋은 개살구라는 말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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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창가로 비치는 아침햇살을 느끼며 나는,
문득 헤이즐넛 향을 떠올렸다.
헤이즐넛...
빛좋은 개살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부터 헤이즐넛 향을 한번 즐겨볼 생각이다, 나는.
헤이즐넛...
헤이즐넛...
헤이즐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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