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냉면이 우동을 만났다.
냉면: 자네 요새 무슨일이 있나? 왜 그렇게 시무룩해?
우동: 아닐세.
냉면: 참 이번에 득남했다고 했나?
우동: 응, 그렇다네.
냉면: 자넨 복도 많아. 검은 생머리의 절세미인인 자장면양과 결혼하더니,
이번에 아들까지 낳았군.
우동: 흠, 그런소리 말게
냉면: 뭐가 아닌가. 분명히 아들도 오동통한 면발에 긴 생머리 미남일 텐데...
우동: 그게 말이야, 아내 자장면이 이번에 라면을 낳았다네.
냉면: 헉! 어떻게 그런일이... 우동 자네와 자장면 제수씨 모두 생머리인데
꼬들꼬들한 라면이 태어나다니.
우동: 나도 그럴 줄 몰랐다네. 그런데 내 아내 자장면이 원래는 짜파게티였다는구만.
스트레이트 파마를 하고 나랑 결혼 것을 꿈에도 몰랐지 뭐야.
* * *
->상병 때
-엄마에게
왜 면회를 안 오는 거야! 어제 김일병 엄마는 먹을 거 잔뜩 가져 와서 내무반에 풀고
외박 나가서 회도 먹었다더라. 엄마는 어떤 땐 내 친엄마가 아닌 것 같아.
-아들아!
수신자 부담 전화는 이제 그만하거라. 그리고 무슨 휴가를 그렇게 자주 나오니?
->병장 때
보내준 무스가 다 떨어졌으니 하나 더 보내줘요. 헤어스타일이 영 자세가 안 잡혀.
어제는 내가 몰던 탱크가 뒤집어져서 고장 났는데 내가 고쳐야 된대. 엄마 1백만원이면 어떻게 할 수 있을것 같은데.
-아들아!
너 보직이 px병이란 사실을 이제야 알았단다. 그동안 탱크 고친다며 가져간 돈 반납
하기 바란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말뚝 박았으면 한다. 네가 쓰던 방은 옷방으로 쓰고 있다.
저도 이벤트에 눈이 멀었다는...^^;;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