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생활에 물음표를 친 것은 어... 실은 지가 만인들이 부러워하는 명실공한 한국의 KGB이자 UDT 출신이기 때문이죠..
다들 아시죠?
KGB(코리아 골든 방위)..
UDT(우리 동네 특공대).. 히히히
저희 동사무소 출신 방위들도 복무기간중에 동별로 한번씩 모여 서로의 군대생활에 대한 어려움(?)들을 나누고 전우애를 다진답니다.
현역분들은 중대별로 전투축구하면서 전우애와 경쟁심을 가지지만 동사무소 출신들은 동사무소 2층 강당이나 지하 회의실에 놓여져 있는 탁구대를 연병장 삼아 열심히 체력단련을 하곤 했죠.
동별 탁구시합이라도 있을라치면 스파르타 훈련에 들어갑니다. 계급별로 서로 시합을 하거든요. 우승한 동에게는 새 탁구네트와 탁구라켓이 상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전 단체전은 우승하고 단식은 3위를 차지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여러분 주위에 혹시 동사무소 방위(이하 동방)출신분 계시면 함부로 탁구 시합하자고 하지 마십시오. 숨은 은거고인들이 상당히 많을겁니다. 고참되면 탁구밖에 할께 없거든요..
혹시라도 예선탈락하게 되면 진짜 현역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얼차려가 주어집니다.
그것은 바로....
웃통벗고 목에 인식표 차고 녹색 전투복바지에 워커신고 동사무소 주위를 최고참이 그만하라고 할때까지 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선착순으로 ...(보통 4~5명이 동사무소에서 근무합니다.) 진짜 쪽팔려서 죽습니다. 동네 어여쁜 아가씨들이 쳐다보면서 수군거릴때... 동네 꼬마들이 재밌다고 뒤에서 따라오면서 같이 뛸때... 저는 다행이 당한적은 없고 시켜는 봤습니다만...
아뭏든 그때 갈고 닦은 실력... 지금도 회사에서 "커트의 달인", "다양한 서브맨"이란 별명으로 이름 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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