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끝났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입니다.
아이들을 봤습니다. 서너명 되는군요. 아이들은 웃고 있었습니다.
꼭 무슨 술래잡기를 하는 것처럼 뛰어다니면서 아이들은 웃고 있었습니다.
순수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부러웠습니다.
저는 저렇게 웃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웃음이 헤픈 편이긴 하지만..
아이들의 웃음은 흉내낸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아이들을 바라봅니다.
아이들은 아무런 사심이 없는 웃음을 짓고 있었으며..
전혀 가식이 없는 웃음을 가지고 있었고,
억지로 짓고 있는 듯한 웃음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꾸밈없는 아름다움의 미(美)를 가진 아이들의 웃음을 바라보면서..
어쩌면 가장 행복한 이들은 저렇게 행복한 웃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지구 건너편이나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을 수도 있는..
전쟁이나.. 기아.. 재난초래, 분열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보였습니다.
틀림없이 부유하지 못한 아이들이 틀림없었지만..
오히려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지만 웃을 수 없는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보였습니다.
우리들이 가끔씩 혹은 자주 짓는 웃음은.. 주위 사람들 역시 웃음을 짓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제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들때문에 웃게 되었을 때.. 제가 참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이 웃음마저 지을 수 없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서로 달려가며.. 아파트 반대편으로 사라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저도 웃습니다. 더 없이 기분 좋아지는 일입니다. 웃으면서 부탁합니다.
앞으로 저 아이들이 크게 되면 항상 웃지는 못하겠지만..
바로 오늘의 웃음을 기억하면서.. 어렸을 때의 행복을 조금 더 찾게 될 수 있길 부탁합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웃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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