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박 3일, 천안 - 조치원 - 공주의 길을 걸었다. 하루에 40Km, 하루에 11시간을
걸었으며 그 걸음은 5만 5천보였다. (친구가 만보기를 착용했음) 정말 장난이 아니
었다.
지금 내 발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지만 내 친구들의 발은 장난이 아니었다. 물집이
나고... 살이 까지고... 피가 나고... 정말.. 최악이었다.
천안에서 조치원 가는 길이 가장 난해했다. 처음에는 잘 가다가 국도로 접어들자
개미떼들이 나타났다. 그것도 엄청 큰.. 그것도 날아다녔다..ㅠ_ㅜ 그 개미들은 우리
국토대장정팀들의 가방, 옷, 머리, 피부... 어디든 붙었고 그 개미들 때문에 3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여야했었다.
국토대장정.. 정말 힘들지만... 정말 힘들지만... 좋은 추억이었다. 이런 기회를
맞이하기는 힘들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좋은 이유는 1개 더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의 마음을 조금
이나마 얻을수 있었다...
- 유랑시인 향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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