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위험해진 가운데 등교거부를 해버렸다. 1,2학년 전교생 등교거부에
5월 1일자로 3학년도 등교거부를 선언했다. 이에 난 이번주 월요일부터 학교에
가지 않았다.
오늘부로 5일... 난 5일동안 한 일이 하나도 없었다. 언제봐도 난 항상 제자리를
맴돌았다. 집에 컴퓨터가 없단 핑계로 소설을 쓰지 못했다. 이건 나만의 핑계이자
나만의 위안이었다.
내 집은 홍도이다. 난 집이 멀다는 이유만으로 작은 외숙집에 있다. 학교가 물론
기숙사 생활이지만 주말마다 작은 외숙집에 나와서 놀고 학교에 다시 들어가곤
한다. 요 몇일 새 작은 외숙이 플스2(플레이스테이션)을 새로 구매해서 작은 외숙
과 함께 위닝일레븐6 를 하는 재미가 조금 있다.
난 5일동안의 휴식 기간동안.... 난 막말로 놀았다. 앞날이 막막하다. 다른 학생들
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을때 난 못 생긴 얼굴에 거지 같이 초라한 행색으로 나름
대로 멋을 낸다며 광주 충장로를 거닐었다... 남들은 공부할때...
이런 것 때문에 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쳐진다. 항상 자기 자신이 유리한
변명을 내세웠고 귀찮으면 뭐든지 하기 싫었다... 내 자신이 점점 미워져
간다...
추신 - 자기 자신이 멍청하고 깝깝해보여서...
- 유랑시인 향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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