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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3 바둑
작성
03.04.27 12:57
조회
657

어제 느낌표를 보았습니다(시험 공부 해야 되는데.. 흐미..ㅡ;ㅡ).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프로가 있다면 박수홍 님과 윤정수

님이 진행하는 '아시아 아시아' 라는 프로였죠.

외국인 노동자의 비참한 현실을 보여주고 결코 만날 수 없을

가족들을 데려와 상봉시켜주는, 대충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어제는 인도에서 온 '라나'(한국명)라는 분의 가족을 찾는

프로였습니다. 간염이었던가요?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매우 위중한 상태에 빠져서 박수홍 씨께서 다급히

인도로 가셨습니다.

하지만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인도로 가던

도중, 라나라는 분께서 명을 달리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암담한 마음으로 찾은 라나의 가족들... 오열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자 제 마음 속에선 뭐랄까... 꼭 슬픔이라고

하기엔 뭣한, 하지만 슬픈 감정이 돋아나더군요.

한국에 온 아내와 장남이 남편의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모습, 그것을 보면서 저는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

자분들의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지 새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형식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가지 못한 채 한줌 재로 변하는

분이 이제껏 무려 1000여 명...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로

부끄럽기 그지없더군요.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그저 우리의 눈물샘만 자극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세세하게 알려주며 반성하는 계기로 삼았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좋았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들은 앞으로

변할 것이라 믿습니다.

아시아, 아시아...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뿐 아닌 모든

노동자 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말 자체가 사치스럽고 우스워보이지만, 저 같은 학생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하루바삐 그들의 생활환경이 더 나아지고 좋은 모습으로

변하길 기대해 봅니다.


Comment ' 4

  • 작성자
    ㅋㅋㅋ크크크
    작성일
    03.04.27 13:07
    No. 1

    나도 한국인이지만 정말 한국이 싫어지게
    만들더 군요,
    정부는 외국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ㅋㅋㅋ크크크
    작성일
    03.04.27 13:08
    No. 2

    후후후...그나저나 칠정님.
    저랑같이 고무림폐인의 길로 빠져듭시다 크크크...
    시험은 포기!우헤헤헤헤!고무림에서 죽치자!우히히히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7 주신검성
    작성일
    03.04.27 15:23
    No. 3

    정부나 몇몇사업자들이 외국인노동자를 핍박하면..
    그건 고스란히 외국의 나가있는 우리 아버지들이 똑같이 당하는 일..
    저번 아시아 아시아에서도 나왔었죠...
    참....솔직히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아무리 잘해줘도 그들은 외롭고 힘들텐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오
    작성일
    03.04.27 15:27
    No. 4

    그... 씨앗선교회. 제가 프로그램을 보지는 못했지만
    작년에 전도사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제가 잠시 몸담았던 곳입니다.
    봉사를 하려면 끝까지 해야 할 것을... 중간에 글쓴다 어쩐다 핑계대고
    나와 버렸지요.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한 시간이 아주 짧지만.. 기억납니다.
    인도음식.. 맛있었고, 무엇보다 정감어린 그들의 눈빛이 생생하군요.
    어제도 사모님이 저희 집에 오셨었는데...
    힘내시라고 한 마디 여쭐 걸 그랬습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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