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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무극신마
작성
03.05.01 10:48
조회
768

영화 ‘비천무’(2000년 개봉)의 김영준(35) 감독이 또다시 판타지 무협 영화에 도전한다. 가제목은 ‘무영검(無影劍)’. 발해가 망한 후 중국 중원으로 건너온 발해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비천무’는 기존의 만화를 각색해서 만들었지만 이번엔 제가 작가와 공동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만들었어요. 1년6개월 정도 걸렸지요. 이번에는 작품에 저의 색깔을 더 드러낼 수 있을 겁니다.” ‘무영검’의 제작비는 ‘비천무’와 비슷한 4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캐스팅도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상태. 중국 절강성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사스(SARS)의 영향으로 조금 늦어지고 있단다. 3개월 늦춰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가고, 개봉 시기는 내년 봄으로 잡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사무실에서 노랗게 머리를 염색한 김 감독을 만났다. 김 감독은 영화 제작 준비를 위한 미술팀과의 회의가 길어졌다며, 기자와의 약속 시각을 1시간 넘겨 나타났다. -왜 다시 무협영화인가 “무협영화 장르도 이제 정착돼가는 시기입니다. 비천무를 업그레이드하자고 제작자와 자연스럽게 의기투합했지요.(제작자는 ○○○이다)”

-비천무와 무엇이 달라지나. “비천무에서는 관객들의 정서상 소화하기 힘들 것 같아 자제했던 홍콩영화식 과장과 판타지 성격을 좀더 강화할 생각입니다. 공중을 한번 날더라도 더 많이 날아가게 만들 겁니다.”

‘비천무’는 대규모 와이어 액션을 한국영화로는 처음 도입하고 23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원작 만화보다 못하다” “한국 무협영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라는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던 데뷔작에 대해 감독 자신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궁금했다. “영화 개봉후 DVD로 딱 한번 봤어요. 작품을 만들어놓고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아 보기가 겁이 났습니다.” 원작에 나온 대결 장면을 영화속에서 재현하는 것이 힘들었고 짧은 촬영기간도 부담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비천무’를 찍으면서 공부도 많이 했고 노하우도 많이 쌓았죠. 자신이 없으면 두 번이나 무협영화를 만들려고 하지는 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패자부활전’(1997년)의 조감독을 거쳐 32살때 데뷔작으로 ‘비천무’를 만든 김 감독은 고집스럽게 무협영화를 고집하고 있다. 또래들 처럼 중학교때 무협지를 접한게 오늘날 무협영화를 만드는 일로 이어졌다. “지금은 제목도 기억할 수 없는 많은 무협지를 읽으며 밤을 지샜고 홍콩의 무협영화도 섭렵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김용의 ‘영웅문’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어요. 수업시간에 보다가 걸려 선생님한테 혼난적도 부지기수죠.”

그는 감독의 꿈을 품고 88년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졸업때까지 5편의 단편영화를 모두 액션영화로 찍었다. “선배들은 액션영화를 찍는 저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당시는 80년대 후반이라 사회상황이 운동권 영화나 실험영화를 찍어야 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선배들로부터 ‘정신이 썩었다’ ‘학생으로서 사회의식이 없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야만 했다.

-정통 무협영화는 무엇입니까.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무협영화는 판타지 성격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꾸민 역사’를 보여줘야 합니다. 무공을 보여줘야죠. 발차기 한번에 3~4명이 쓰러집니다. 사실적인 측면에서 보면 허황된 것이지만 그것을 보고 관객은 즐거움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협영화라고 하면 아직 ‘3류 영화’라는 풍토이다. 그는 ‘비천무’를 만들어 그런 고정관념에 도전했고 아직도 도전중이다. 그는 무협영화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 무극신마
    작성일
    03.05.01 10:50
    No. 1

    비천무를 재미있게 본 것은 아니지만 무협을 사랑하고 계속해서 같은 길을 가는 모습이 좋아보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lullullu
    작성일
    03.05.01 11:04
    No. 2

    ^^...무영검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높은 작품성을 이루고 대박나기를 바랍니다..^^..

    (그나저나 시나리오 작가는 누구일까요?..흠..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이삭2
    작성일
    03.05.01 11:14
    No. 3

    주인공은 누가 되려나? 비처럼 엉뚱한 사람말고 홍콩 무협영화처럼 진짜 실력있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무술인들 중에도 외모와 연기력이 받쳐주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신인발굴에 너무 소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옛날 대량으로 국산무협영화가 나오던 그때가 무협영화로서는 나은것 같기도 하고...
    특수효과나 환타지적 요소는 적었지만 실력있는 무술인들이 더 많았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우리나라의 지나간 무협영화들에 대한 평가들이 너무 없는거 아닌가 몰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風量刀
    작성일
    03.05.01 11:47
    No. 4

    뷁. 허리아픈 비가 어케 배달 선생님 연기를 하겠다는건지-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5.01 13:59
    No. 5

    멋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5.01 14:09
    No. 6

    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5.01 15:34
    No. 7

    음, 잘 됐으면 좋겠네염.
    울 나라에서 만든 무협영화....^^
    (볼수 있었던 적이 없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3.05.01 18:44
    No. 8

    기대 되는군요..^^ 그 당시 단적비연수라는 작품과 비슷한 시기에 나오면서 무협영화의 시대가 왔다!...떠들썩 했는데, 참패를 했었지요..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정민상
    작성일
    03.05.01 18:50
    No. 9

    에혀.. 비가 최영의를 연기한다니 이보다 코메디가 있을까 -_-; 오디션 할때는 죄다 무술인만 불러놓고 그 중에서 주인공 뽑는다고 해놓고 뒤에 가서는 댄스가수 비를 앉히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파쿠♥
    작성일
    03.05.01 20:31
    No. 10

    아 욱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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