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이모부가 저녁식사 하시로 우리 집에 왔다.
난 그때, 잔잔한 멜로디의 클래식을 들으며 성라대연 1권을 구독하고 있었다.
내 방에 들어오신 이모부, 한때 시집을 내셨던 이모부는 내가 책을 읽는 모습
을 보면 매우 흡족해 하셨다.
평소 이모부와 친구처럼 지내던 나는 슬그머니 이모부에게 글을 써보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호위무사의 작가, 초우님이 인터넷에 시를 올리며 글을 썼다
고 언제 한번 글에서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모부는 이 나이에 무슨 하시면서 용돈을 주셨다. 책 사 읽으라고...
오늘, 성라대연 2권과 3권, 좌백님의 천마군림 1권을 샀다. 성라대연을 한꺼번
에 모으려 했지만, 서점의 책꽂이에 꽂혀있는 천마군림을 보고서,
'인터넷에서 보다가 출판삭제로 못본건데..'하는 생각으로 샀다.
난 오늘도 잔잔한 클래식을 틀어놓고 달콤한 코코아 한잔과(커피는 체력이 약
해진다 하여 안마시고 있다.) 함께 글을 읽을 것이다.
나이게 이모부 행복한 일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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