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당선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다음으로는 이 일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신 금강 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서두가 거창해졌군요.
공모전의 뒷풀이라고나 할까? 이런 저런 엉뚱한 얘기들이 오가는 것도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댓글들이 더 재미있더군요.
잔치 마당에 그만한 에피소드마저 없었다면 매우 싱거웠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혼자서 피식피식 웃었습니다.
다들 좋은 뜻에서, 무협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들이라는 것을 알기에 느긋하기도 했답니다.
무협을 쓴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달리 힘든 게 아니라, 우선 무협을 그만큼 좋아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독자들보다 더 좋아하고, 그보다 더 애정을 가져야만 비로소 "나도 써 볼까?" 하는 의욕을 갖게 되는 까닭입니다. 그러니 힘든 일이라는 거지요.
그렇게 무협을 쓰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그것이 비록 중간에 포기했다고 하더라도, 일차적으로는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동안 읽어온, 그래서 쌓인 공력이 일반 독자들과는 판이하게 다를 테니까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요. 심심파적으로 끄적거리다가 곧 스스로 지치고 마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예외적인 일이니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응모하신 모든 분들은 충분히 경탄을 받을 만한 분들입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타이틀이 걸린 공모전에서 입상했다는 것은 어찌 보면 기재로서의
자격을 타고난 사람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니 더욱 경탄을 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걸 오래도록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 질 써 내고 그만 둘
작정이었다면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 말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에는, 그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를 쓰는 일일지라도, 책임감을 언제나 짊어지고 있어야 합니다.
바른 문장, 바른 표현, 바른 생각, 놓치고 싶지 않은 재미...
이러한 표면적인 것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로움>이라는 덕목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무협이 그 특성상 잔인하고 처참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때로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이로움>을 위해서는 바른 목적을 가진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독자>에서 <작가>로 거듭난 분들께 꼭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부디 정진하셔서 모두들 대가의 반열에 서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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