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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신독
작성
03.04.04 21:21
조회
1,021

정신을 차린 둔저는 찢어질 듯 아파오는 엉덩이를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축축한 피가 손바닥 가득 느껴졌다.

신독의 말에 속아넘어가 왼종일 버드나무에 엉덩이를 짓찧어 괄약근이 파열된 둔저는 힘들게 몸을 일으켰다. 엉덩이가 쪼개지는 듯 쏠려왔다.

"우쒸...이제 현무살은 없어졌겠쥐..."

비비적 거리며 일어나는 둔저의 앞에 노랑머리에 주홍색 선글래스를 낀 소년 하나가 다가왔다.

"앗! 너는 무림 공적 둔저가 아니냐?"

그렇다. 둔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무림의 공적이었던 것이다.

엉덩이가 파열되 비틀대는 둔저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했다.

"아냐! 난 혈저다. 이 피흘리는 엉덩이를 봐."

고개를 갸웃거리던 주홍선글(朱紅善契) 칠정은 눈을 빛냈다. 가슴팍에 선명하게 찍혀있는 둔저의 문신을 헤쳐진 옷 사이로 본 것이다.

"마! 네 가슴에 문신을 봐라! 그 따위 그짓말에 누가 속겠냐?"

둔저의 가슴엔 퍼렇게 한글로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ㄴ ㅈ ㅓ.....!

둔저는 당황해 소리쳤다.

"아아...이건 말이쥐..."

칠정은 신형을 날려 둔저의 뒤로 돌아가 필살기 똥침갈아 휘젖기 신공을 펼쳤다.

모아쥔 양검지를 중심으로 칠정의 몸이 맹렬히 회전하며 둔저의 괄약근을 헤집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아~~~~~~~~~악!!!!!!!!!!"

칠정은 손가락에 묻은 피를 훽 떨치며 한 자 한 자 씹어뱉듯이 말했다.

"내 손으로 널 곱게 보내는 것은 너무 관대한 짓...널 관도에 매달아 백성들의 징치를 받게 하리라..!!"

칠정은 고무성으로 향하는 관도의 박달나무 가지에 둔저를 대롱대롱 매달고 둔저의 엉덩이에 큰 나무판자를 끼워 둔저의 몸을 고정했다.

나무판자에는 일케 써있었다.

- 무림공적 둔저. 지나는 이들은 아무걸로나 괄약근을 찍어 징치하라!

고무성으로 오가는 많은 이들이 솔선수범해 돌과 나무, 꼬챙이, 심지어 암소대가리로 괄약근을 짓찧기 시작했다.

둔저의 비명은 계속 울리고 있었다.


Comment ' 10

  • 작성자
    o검랑o
    작성일
    03.04.04 21:25
    No. 1

    어...........억...........@.@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4.04 21:40
    No. 2

    둔...둔저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eonel
    작성일
    03.04.04 21:40
    No. 3

    푸하하하 신독님 앞으로도 쭈욱~ 써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4.04 21:44
    No. 4

    신독판 동화 - 무서운 야그 이후... 쩝...
    둔저님.. 제가 그러게 조심하라 하지 않으셨습니까..;ㅁ;

    근데 저기 왜 또 제가 나온다는 겁니까!! ㅡ;ㅡ
    신독형님 왜 저만 갈궈요..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4.04 21:45
    No. 5

    음...칠정 아우..이번엔 공적을 처단하는 멋진 협객으로 나왔자나...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4.04 21:47
    No. 6

    흠... 처단하는건 좋은데... 왜 하필 멋진 一劍대신 일침을...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4.04 21:50
    No. 7

    검보단 역시 직접 손으로 감각을 느끼는 것이 더 통쾌하지 않은가...
    냄새도 벨 거구...
    ㅋㅋ...손가락 냄새 맡아 보게...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주신검성
    작성일
    03.04.05 00:20
    No. 8

    오옷!!!금강님의 금강지의 버금가는 한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영(可詠)
    작성일
    03.04.05 12:57
    No. 9

    오오, 칠정님 밥먹을 때마다 한번씩 중지를 치켜들고 냄새를 맡아 보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4.05 14:15
    No. 10

    ㅡㅡ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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