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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석경
작성
03.04.05 01:37
조회
440

[4]

그 산길...무쟈게 좁슴다. -_-

사람들이 반대편에서 걸어오면 무조건 대기해야 됨다.

새치기하려 했다간 바로 낭떠러지 떨어짐다.

바로 죽음임다.-_-

무쟈게 빠른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을때

허걱-_-

조금 나올 뻔 해씀다.

그 자리에서 나는 흠칫 멈춰씀다. 뒤에서 따라오던 사람..-_-

갑자기 내가서니까 의아해 합니다.

등산객 "어이 청년..왜 그러나? 빨리 갑세"

재은 ".....억..허억..으..억.." (진짜 말한마디 재대로 안나왔슴다)

수많은 눈초리들이 뒤에서 쏠림다.

내가 멈추니까 뒤에 한 10명이 못감다.

그만큼 길 좁슴다.

일단..긴장을 풀고 옆쪽 나무에 기댔슴다..

얼굴 하얗게 질린 어떤 넘이 갑자기 떵 씹은 표정으로 나무에 기대고

헉헉거리니까 다 이상하게 쳐다봅니다.-_-

허나 쪽팔림이고 뭐고 생각도 안 합니다.

머릿속엔 온통 "떵" 이란 단어밖에 없었고 -_-;

바로 눈앞에 "화장실" 이란 단어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광경이 -_-;;;;;

보이길 기대할 뿐입니다.-_-;

배의 울렁거림이 조금 안정 되어씀다.

그 찬스를 놓칠 저임니까? 저얼나 빠른걸음으로 낭떠러지고 지롤이고 -_-;

안면몰수하고 저얼나 빨리 새치기해서 갑니다-_-;

등산객 "허허~ 저 청년 보기 드물어. 보통 기진맥진하는데

기백이 아주 좋군. 보기 드문 젊은이야.."

-_-;

속으로 한마디했죠.

'당신 같으면 똥이 입으로 올라올 것만 같은 상황에 헉헉거릴 정신 있수?

엿먹이나? 남의 속도(?) 모르는 영감님 같으니...헉!!-_-;'

겉으로는 가볍게 미소-_-를 지으며 저얼나 스피디하게 갔슴다.

한 5분여를 걸었을라나,

허걱

내 몸은 갑자기 또 움직여지지 않슴니다.

그렇슴다.

괄약근(떵고-_-)에..힘이..1mm 이라도 풀리면..바로..

쏴아아아아아~ 될 상황임다..-_- 진짜입니다.

헐. 웃습미까? 당시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일단 하느님한테 기도합니다.

살려주십시오-_- 라고....

오기가 생겼습니다. 이제껏 참았는데 바지에 떵칠 한다면-_-;

천하의 정재은(쥔공) 이미지 다 구겨집니다.-_-..

민경(쥔공여자친구임)이랑 식당에 가서 밥 먹어야 됩니다 -_-;

빨가벗고 밥 먹으란 말입미까?

이 무서운 상상에 다시 한번 어금니를 깨뭄니다-_-+ (꽈악)

다시 속이 진정 궁면임다.

저얼나 스피디하게 걸어감다. 신기하다는 듯한 여러 눈길이 나의 뒷통수를

잔인하게 꼿슴다-_-

허걱

반대편에 어떤 연인이 저얼나 여유 만만하게 손잡고 걸어옴다.

길을 갈 수 없습니다. 둘이서 손잡고 나란히 걸어오는데 어떻게

스피디한 걸음을 전개 할 수 있습니까? -_-;

죽이고 싶었슴다.

그년넘들-_- 앞에 조그마한 돌계단이 있었슴다.

그년넘들-_- 아주 침착하게 그 돌계단을 밟고 올라옴니다.

그넘-_- "자기야 내 손잡아~"

그년-_- "응~ 오빠 넘 힘들어..꽉 잡아야 돼"

그년넘들 때문에 나는 떵고에 긴장 이빠이 실어서-_-

살기 등등한 눈으로 길 막고 있는 그 년넘들한테 시선을 꼿슴다-_-

속 다 썩슴다.

죽고 싶슴다. 내 자신이 너무 처량해 보임다.

떵때문에 이렇게 인생 살기 싫은 적 처음임다.-_-;

죽게 씀다. 바로 쏟아 질 것 같슴다.-_-;

거리??

아직 4/1도 못와씀다 -_-..

그년넘들-_-+ 이제 겨우 지나갑니다.

난 비명을 질렀음다.

"워어어우워~~~ 으윽~~~"

그러곤 저얼나 스피디한 걸음으로 달려갑니다.

뒤에서 그 년넘들-_-

나보면서 막 웃습니다.-_-

쪽팔림? 훗 떵 앞에서는 그런 거 없습니다.

허걱!!

또 멈춰씀다.

저엇되씀다.

진짜 이번에는 쌀 것 같슴다.

화장실이고 나발이고-_- 그 자리에서 바지 내리고 싸고 싶어씀다-_-;

진짜 눈물 한방울 찔끔 나왔슴다.

세상에 어찌 알았게 씀까.

떵 때메 눈물 흘릴 날이 있을지..-_-;;

그담부터 여러 차례 그 쏟아질 것만 같은-_- 본능 때문에

미이친넘 처럼 걷다가 멈칫 멈칫거리다 나무 부여잡아 씀다-_-

진짜 혼수상태 되었슴다.

기절 할 것만 같은데..-_-; 무의식적으로 걸어감다.

하늘이 다 떵색으로 보였고 -_- 나무 색깔만 보면 미치게씀다-_-

혼수상태에서 걸어가기를 한시간여-_-;

드디어!!! 드디어!! 입구가 보임다.

진짜 이제 고생 끝이구나! 이젠 떵을 쌀 수 있다!! 라는..

그 보라빛 -_-;; 행복감이 뇌리를 엄습했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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