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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아내와의 결혼전 약속..ㅡㅡ;;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
03.04.01 11:09
조회
750

및의 낙성추혼님의 말을 들어보니 저도 결혼전 아내와 서로 약속한 부분이 생각나 몇자 적어 봅니다.

첫째 : 서로간의 종교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는다.

       아내는 기독교이고 저는 무교입니다..ㅡㅡ;

       이는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고 지금은 주일마다 아내는 애들 데리고 교회를 가고 저는 아내가 없는 빈자리에서 방청소하고 가끔 설겆이도 하며 집안일을 합니다.

둘째 : 부부공동생활은 하면서 각자 개인 사생활에 대해서는 간섭하지말자.

        이는 서로간의 믿는마음을 전제로 시작햇습니다.

        첨에는 아내가 자기 남자친구들 만나러 나가면 제가 모셔다 드리고 어떤때는 아내가 원할시 같이 만나서 놀기도 햇습니다만, 애들이 생기고 아내도 자기일을 작지만 하게된 이후로는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고 인터넷 동호회활동을 하게 되더군요. 정모등을 할때는 모셔다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역시 특별하게 개인 사생활은 없어지더군요..ㅡㅡ;

     대신 직장생활을 하면서 술자리등으로 퇴근이 늦어 지더라도 사전에 전화한통을 미리해주면 지금까지 어떠한 바가지도 없었습니다.

셋째 : 시댁과 친정에 대해서는 똑같은 대우를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 때문에 갈등을 하던것 같더군요

        그래서 이로인한 갈등을 없에고자 서로 합의햇습니다.

        양가방문이나 선물등을 똑같이 햇더니 여러가지가 편하더군요..ㅡㅡ;

      

넷째 : 나는 설겆이는 못한다...ㅡㅡ;(이도 어렵게 합의 봤습니다)

        시간이 있을때 청소는 해주지만 설겆이는 못하겟다.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는 제가 햇지만(출산이나 아플때 또는 가끔 혼자있을때)  대부분 설겆이는 면제 받았습니다.

다섯째 : 애들 교육은 아내의 의견을 우선시한다.

           이는 아내 전공이 그쪽이다보니 일임 햇습니다.

          가끔 아내가 애들한테 휘두르는 가정 폭력을 보면서 두려움에 떨기도 합니다. 나도 저렇게 당할지 모른다는 막연한...ㅡㅡ;

애들이 어렷을때는 마냥 귀엽기만 햇던 애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저한테는 은근한 반항도  하지만 아내 한테는 꼼짝 못합니다.

이외에도 몇갠가 더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거리고 사실상 사양화된 약속이라 나머진 적지 않겟습니다.

저희때만 하더라도 상당히 남성우월주의가 팽배한 시기에 보고 자랗기 때문에 위 계약 조건이 어떻게 보면 공평한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죠.

하지만 날이 갈수록 내공의 깊이가 더해지는 아줌마신공의 위력을 아시는분들께서는 결혼전에 해놓은 저 계약 때문에 그나마 버티고있는 제맘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으며 이만 줄입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소예
    작성일
    03.04.01 11:15
    No. 1

    멋지군요!
    부부는 인격적으로 동등한 것이고..서로의 사생활도 존중되어야 하는거죠.
    6,70년대의 여인상을 고집하시는 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zerone
    작성일
    03.04.01 11:21
    No. 2

    소예님 저 말씀하시는거예요?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낙성추혼1
    작성일
    03.04.01 11:30
    No. 3

    부부는 평생을 같이하는 가장친한 친구죠
    항상 행복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3.04.01 11:31
    No. 4

    맞슴다. 로운님을 두고 하는 말임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예
    작성일
    03.04.01 11:32
    No. 5

    로운님 아니에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천애모
    작성일
    03.04.01 11:37
    No. 6

    아자자언니 저희 집과 비슷한 계약조건을 갖고 계시는군요.^^::
    어쩐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호접몽
    작성일
    03.04.01 11:47
    No. 7

    멋진 삶입니다...하지만 한가지 교육은 한가지 추가 되어야겠네요...아버지가 가르쳐야할 부분을 어머니가 가르치기는 힘듭니다.삶에 대한 믿음과 의지,그리고 굴하지 않는 용기는 아버지가 교육권리에 직접 참여하여 도움을 주어야합니다..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3.04.01 12:06
    No. 8

    호접몽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많은 부분을 아내한테 일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어른들에 대한 예의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과 자립심은 키워줄려고 노력하고 잇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밝고 건강하게 키울려고 하는게 제바램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진신두
    작성일
    03.04.01 13:13
    No. 9

    당주님보다 더 많은 계약사항을 가지고 있어서 아직 장가를 못갔을까요?
    이를테면,
    부부싸움은 무조건 밖에서 한다
    다툰 뒤에도 반드시 한방을 쓴다
    평소에 서로 존대를 하고 애들 앞에선 명령조의 대화를 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바람을 피우게 되었다면 절대 걸리지 말 것
    걸렸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부인할 것
    ......

    당주님 얼굴에 생기가 빛나는 걸 보면 부럽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寒柏居士
    작성일
    03.04.01 13:17
    No. 10

    1.번 댓글에서 소예님이 지적하신 \"6,70년대의 여인상을 고집하시는 분들\"의 범주에 저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조선시대의 여성상\"을 고집하는 寒柏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지영
    작성일
    03.04.01 14:46
    No. 11

    나는 아이 100명 나을 수 있는 마누라를 원하는데...
    각 분야의 위대한 지도자로 키워내서 세계정복을 꿈꾸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4.01 16:56
    No. 12

    아자자님... 진정한 우상이십니다~(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04.01 18:33
    No. 13

    흐음...저도 한백거사님님의 말에 한표 쿨럭...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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