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코인이 나올때마다 어이없네요.

코인을 어디다 쓰죠?

제가 알려드리죠.

저희 노트북이 램섬웨어 걸리면 램섬웨어 퍼뜨린 해커한테 200만원인가 주고 풀어달라고 해야 되거든요. 그때 코인으로 결제하는거에요.

마약, 성범죄, 인신매매 목적으로도 쓰이죠. 어린애들 납치해서 부모한테 돈 내놓으라고 할 때 코인으로 받으면 안전하고요.

청부살인에 대한 비트코인 크라우드펀딩도 있었죠.

특히 코인은 성범죄에서 활발하게 이용되는데, 2021년엔 생후6개월 미만의 아기들을 강간하는 수백편의 영상이 있는 사이트에 결제수단으로 수십만명의 이용자들에게 각광받았죠.

2022년엔 코인을 이용한 범죄조직등의 자금세탁이 30%늘었다고 bbc에서 밝혔는데, 코인의 원래 목적이 저기에 있으니 이상한 일도 아니죠. 테러리스트나 제3세계 무기대금, 혹은 은닉 비자금을 세탁하는게 코인의 존재 의의잖아요.

돈이 된다니까 너도 나도 달려들어 범죄에 한몫 거들고 있는데, 무슨 새로운 먹거리 미래금융산업이라고 포장하지만 본질은 그냥 도박판이거든요. 고스톱, 포커도 투자 아니겠어요?

웹소에서 코인 얘기 들을때마다

저것들 마약, 인신매매, 장기밀매, 살인교사, 강간, 테러, 비자금, 랜섬웨어, 다크넷 운영에 간접적으로 가담해 자금 불려준 ‘준 범죄자’들인데 고개 빳빳히 들고 주인공이라고 나댄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요.

좋게 쓰고 나쁘게 쓰는 사람도 있다는 식으로 변명 할게 아니라 원래 저 용도로 만들어진거잖아요. 모른척 하는거 뿐이잖아요.

[기계들판]

저는 코인을 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스스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투자를 하는 모든 행위를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솔직히 코인보다도 부동산 '투자'를 더더욱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사용할 사람이 있는 땅을 선점하여 생산성을 낮추는 행위) 산업에 있어 실제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는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입니다만 어느쪽이 되었든 '모르는 사람이 모르는 상태로 투자'는 무조건 하면 안될 짓이라고 봅니다. (특히 스스로가 그 상품이 뭔지도 모르는데 테마주 투자 하려는 주변 사람은 무조건 말립니다.)

그러나 코인의 기원은 제가 알기로 그런 '악의적인'이유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도구에 선악이 어찌 있겠습니다마는, 실제 코인이 만들어진 것은

1. 기술 시험 (블록체인에 의한 탈 중앙화 감시 체계의 확립)
2. 중앙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희소성 화폐 등장

요런 이유였던 것으로 알고 있지요.

핸런의 면도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컴의 면도날과는 다른 말입니다.)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악의를 가지고 누가 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생각을 덜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보라는 것입니다. 이게 많은 경우 사실에 가깝기도 하고, 더 건설적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악의가 있든 말든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일이 나쁘면 그냥 나쁜 것 뿐인데 구태여 악의를 덧붙이면 음모론이 심화되며 신빙성만 떨어지니까요.

편 드는 건 아닙니다. 그냥 사실은 사실이라는 거지, 실제로 뒤에 따라 만들어진 코인 중에는 말씀하신 것과 같은 이유로 만들어진 코인들도 있을 겁니다만, 대부분 그런 깊은 생각 안하고 투자하듯 만든 공돌이들이 더 많을 겁니다. 코인을 만들 정도로 똑똑하다 = 인간의 심리를 알고있다가 아니지요. 공돌이적인 마인드의 똑똑함과 인간 심리를 읽는 능력은 굉장히 멀리 떨어진 능력이니까요.

무엇보다 만들든 말든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기웃거리며 신경을 안쓰기만 했어도 사태는 여기까지 나빠지지는 않았겠지요. 최초의 용도에 맞춰 소소한 이너서클의 상품권 같이 사용되며 '오 쓰였네!' 하면서 웃기에 좋은 물건이었을 겁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인간의 심리를 조종하는데에 사용될 수 있는 인지과학과 행동경제학에 대한 교육이라고 봅니다. 자신의 욕심이 문제를 더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모든 국민에게 교육해서 적어도 사기치기 힘든 세상을 만들어야겠지요. :(

[기계들판]

아, 그리고 소설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이 저게 저렇게 쓰이는 걸 모른다는 건 말이 안된다는 마인드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안쓴다고 해서 저렇게 안쓰일 것도 아니니, 일부러 회수하여 파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좋든 싫든 코인으로 돈 버는 행위 자체를 피하기가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봐도 사실은 사실이라, 현대 배경으로 회귀물을 쓴다면 코인에서 떨어지기가 힘들죠. 안쓰면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꼴이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놈의 '미래지식중 일부로 승승장구' 자체를 안했으면 좋겠지만 조금은 더 복잡한 시기로 돌아가지 않으면 회귀물에서 피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현대 배경 회귀물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긴 합니다만, 대역은 좋아합니다. 생각보다 툴이 더 다양하고 모르던 사실을 알 수 있는게 많거든요 :) )

[고지라가]

마치 노벨은 평화적인 목적으로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지만, 인간의 악의가 인명살상의 용도로 바꾸고 말았다는 식의 이야기군요.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다이너마이트가 연기나 폭발력등의 문제로 군에 납품되지 않자 노벨이 이를 개량해 1888년 더 강력한 폭탄을 만들어 때돈을 벌었죠.
코인은 나쁘지 않지만 코인을 사용하는 인간이 나빠서 코인이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말씀같은데, 아주 이상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기계들판]

아니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그까짓 악의를 더 덧붙이고 뭐고 할 필요가 없다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만드는 애들은 자기가 뭘 만드는 지 모른다는 거에 가깝죠.

인간은 실제로 인간 심리를 그리 쉽게 모릅니다. 반응이 발생해야 그 다음에야 알죠.

샘플도 부족하고, 인간의 행동과정은 그렇게 쉽게 예측이 잘 안됩니다. 그런게 가능하다면 부동산 버블 같은게 쉽게 발생하지 않는 방침도 세울 수 있겠죠. :D 부동산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악의로 똘똘 뭉쳐서 쥐고 있는 게 아니죠.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관측으로 그러고 있을 뿐이지만 그것들 하나하나가 버블로 만들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많은 경우 '악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억측 보다는, 현상 자체에 주목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게 좋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차피 사람들의 악의따위 없어도 망가질 건 망가지고, 억울한 사람은 마구 생깁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닥쳐 봐야 알죠. 금리 인상 경고가 그토록 많았어도 이제서야 하락하는 유동자산 시장을 이제 알아보고 '아, 그때 걔가 올았어!' 라는 말이 나오지요.

물론 소설 내부 인물이라면 미래의 사정을 알고 있으므로 말씀하신 부작용과,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일 것인지에 대한 샘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양심이 있으면 막아야 한다!는 결과는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적안왕]

안하면 고구마, 현실성 없다고 욕먹을 겁니다.

[고락JS]

방산업체 주인공도 있는데 코인 투자(라 쓰고,투기라 읽는) 정도는 그냥저냥이죠.

돈도 그렇지 않습니까, 법정 이자내로 빌려주면 금융업이고, 그걸 넘어서면 불법 사채죠.

어차피 지금 코인 소재로 쓰는 소설들이 애당초 코인러들이 주장하는 탈중앙화폐로서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서 진지하게 쓰는 것도 아니고, 단지 투기의 대상일뿐이니까요.

그리고 시간이 가면 코인의 어두운 면도 들여다보는 소설을 써주는 작가들도 혹 나올지 모르죠.
당장 루나 사태(그 창조주까지 포함해서)만 해도 코인 소재로 소설 쓰는 작가님들에게는 좋은 소재일 테고요.

[rl******..]

생각이 딸리면 이런 논리를 내세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지라가]

신천지가 논리를 내세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kyzero]

칼로 사람 죽인다고 칼 없애자고 할 새끼네 정신병자 관종 ㅋㅋㅋ

[고지라가]

그럼 네가 코인의 순기능 하나만 말해봐라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