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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7 새매
작성
22.04.13 08:18
조회
217
웹소설판이 워낙 유행이 지배하는 곳이긴 한데 왜이리 이혼물이 범람하는 것인지 신기하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해서 요즘 사회현상과 함께 왜그럴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속좁고 시야도 좁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1. 빠른 사이다 : 요즘 트렌드...라기엔 오래된 이야기입니다만, 웹소설 독자 대부분은 빠르면 매회, 뜸해도 5회에 한번은 속칭 사이다 장면을 바라시더군요. 사실 저도 진지한 글은 종이책이나 킨들로 읽고 웹소설은 타임킬링용, 활자중독 달래기 용으로 보다보니 고구마를 피하게 되는데요... 그런 면에서 이혼물은 보통 '이혼'이라는 이벤트와 함께 시작하니까 일종의 빠른 사이다? 4드론 사이다?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청량감을 한번 주고 이야기 전개를 시키니 주의가 집중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2. 낮은 혼인률 : 제 나이는 굳이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만, 문피아에 아무래도 저보다 젊은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요...? 초창기 고무림에 빠져 살았을 때 대학원에서 열심히 실험하던 사람이니깐요...;;; 요즘 혼인 연령도 엄청나게 늦어지고 혼인률 출산율이 바닥을 찍고 지하실로 처박히고 있는데...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생활에 대한 과도한 환상, 혹은 과도한 두려움, 그리고 이를 극대화하고 과장해서 보여주면서 또다른 종류의 대리체험을 시켜주지 않나 하네요. 그런데 저도 후배들, 학생들한테 결혼 하기 전에 열번은 고민해보라고 농담을 합니다만, 진짜 농담입니다 그거... 저는 매우 슬픈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결혼에 대한 두려움, 자괴감 같은 것을 극 속에서 이혼하는 주인공을 통해 대리해소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인 여건이 받쳐주지 못해서 젊은 사람들을 내모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사실 3개를 맞추고 싶었는데 시간관계상 두개 밖에 못쓰겠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소재가 한정된 상황에서 오래갈 유행은 아닐 것 같습니다만... 사회적인 문제의 일면을 여기서도 볼 수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다들 행복하세요 ^^


Comment ' 8

  • 작성자
    Lv.57 fa******
    작성일
    22.04.13 08:39
    No. 1

    행복하십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후레게
    작성일
    22.04.13 09:48
    No. 2

    햄볶으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작성일
    22.04.13 10:01
    No. 3

    걍 퐁퐁남들 자1위질임ㅋ

    찬성: 8 | 반대: 4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22.04.13 15:29
    No. 4

    예전에는 고아원에서 시작하는 고아물이 참 많았죠. 가족의 형태는 천태만상이라 그 표현이 공감받기 어렵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4 끝입니다
    작성일
    22.04.13 17:51
    No. 5

    이혼도 못할것들이 그냥 이혼만 주구장창 개성도 없이 쓰는거임 스페인같은 해외나 지맘대로 착정이라 이혼율 60퍼 넘는거지 한국에서 저GR? 그냥 사회적 암매장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22.04.14 02:14
    No. 6

    저는 최근 대선과정에서 불거진 소위 이대남 논란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정당들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젊은 남녀에 차별과 역차별을 이슈화 했습니다.
    남성과 여성을 대변하는 양 당간의 갈등이 결혼 적령기인 젊은 남녀간의 불신으로 이어져 그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큰 줄기가 가해자인 여성을 향한 피해자인 남성의 복수극의 구조인 것을 볼 때, 남성주류의 시장인 판무계에 여성혐오를 상품화 한 결과물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4

  • 작성자
    Lv.81 불난닭둘기
    작성일
    22.04.14 10:13
    No. 7

    이혼물을 젊은 사람들이 왜 본다고 생각하세요? 애초에 결혼 생각도 없을텐데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57 눈감은전등
    작성일
    22.04.14 11:05
    No. 8

    아주머니들이 주로 시청하던 아침드라마에서 단골로 나오던 소재지요. 그리고 최근까지도 로판에서는 '똥차 가고 벤츠 온다' 식의 전개가 클리셰마냥 나왔습니다. 그 흐름이 성별만 바뀌어서 이어지고 있는거라고 봐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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