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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7 반데맨
작성
22.04.04 03:38
조회
231
첫 작품 연재를 목표로 열심히 글을 써나가고 있는 작가지망생이자, 문피아 8년차 이용자입니다. 이 업계에 발을 들이고 싶은 입장에서 말하기엔 다소 위험한 발언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제 발등을 찍는 말일수도 있지만... 요즘 연재작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몇 년 전에 비해 굉장히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도 나름 수백 개 이상의 글을 완결, 혹은 그 직전까지 결제해서 읽어본 입장이고, 틈날 때마다 무료 연재작 중 숨은 보석을 찾으려 떠나는 것이 취미이기에 마냥 기분 탓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천편일률적인 제목들에, 잘나가는 작품들과 굉장히 유사한 틀의 스토리까지... 심지어 기본적인 맞춤법이나 문장 구성이 처참한 수준인 글들도 꽤 보입니다. 무료 베스트 상위권에 있는 글조차도요. 아직 연재를 시작하지도 않은 입장이지만, 한 단어 한 단어를 고심하며 선택하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글, 흥미로운 글을 쓸 수 있을까 머리를 싸매고 있는 저에게는 맥이 탁 풀릴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모든 작가님들이 일말의 고민도 없이 되는대로 글을 쓴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몇몇 글들을 보면 기초적인 검수조차도 하지 않은 채 정말 날림으로,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조차도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연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회의감을 느끼는 것은 맞습니다.

온라인 장르소설 시장의 진입장벽은 예전 종이책 시절에 비하면 문턱이 거의 없다시피한 수준입니다. 그 덕에 저같은 아마추어조차 작가의 꿈을 꿀 수 있게 되었기에 감사히 생각하는 점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범람하는 글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진 것은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피아라는 플랫폼에 애정이 있는 여러 독자분들께서 열심히 좋은 글들을 찾아내어 홍보해주고 계시고, 문피아 측에서도 추천하기 게시판이나 리뷰가디언 등의 시스템을 통해 좋은 작품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 알고 있습니다. 부디 앞으로는 양질의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다시 한 번 장르소설 시장의 부흥을 이끌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식견높은 여러 독자님들께 선보이기 부끄럽지 않은 글을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벽 감성에 쓸데없이 말이 길어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87 푸른솔내음
    작성일
    22.04.04 08:34
    No. 1

    일단 연재작들이 많이 줄어듬
    베스트 글중에 조회수 몇백 밖에 안되는게 많아짐
    취미로 글쓰던 사람들이 줄어든게 큼
    나올 설정은 다 나옴, 색다를게 없음
    그걸 얼마나 잘 버무려서 맛있게 쓰느냐가 글빨인데
    글빨 있는 작가들이 많이 없음
    어린친구들은 라이트노벨 쪽으로 많이 빠져나간듯.
    문피아가 위기인게 기복은 있어도 재미난건 있었는데
    지금 베스트 글 중에 일정수준 이상 되는 글이 없음
    이게 왜 조회수가 낮지 싶은건 트렌드에 안맞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공모전이 산소호흡기 역할을 했었는데 네이버에 인수되고는 어떨지...
    안타까울따름.
    베스트 상위권 글들이 유료화 되면서 밑에서 못올라오던 글들이 상어권 차지해서 그런것도 있을듯.
    장단점이 있음.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7 푸른솔내음
    작성일
    22.04.04 08:35
    No. 2

    상어권>상위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반데맨
    작성일
    22.04.04 12:14
    No. 3

    맞습니다... 예전 유료 베스트 글들 보면 참신한 글들도 꽤 있었고, 쟁쟁한 작가님들이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면서 좋은 글을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전체적인 작품 수도 줄었을 뿐더러 그나마도 볼 게 많이 없네요ㅋㅋ 뭔가 계기가 있어야 다시 작가들과 독자들이 유입이 될텐데...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방구석책사
    작성일
    22.04.19 12:25
    No. 4

    독자들이 순위의 노예가 되어서 순위 안의 작품들 아니면 안봐서 그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슬로피
    작성일
    22.04.04 10:42
    No. 5

    닭갈비도 맜있고 통닭도 백숙도 전부 맛있습니다.
    그냥 재미가 없어요.
    같은 말을 더 재밌게ㅜ하는 사람이 있듯이 못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근래 베스트 읽을게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반데맨
    작성일
    22.04.04 12:15
    No. 6

    동감입니다. 저도 치킨이든, 닭갈비든, 백숙이든 맛있기만 하면 일단 먹고 보는 타입인데 요즘 나오는 메뉴는 죄다 뻑뻑하기만 하고 계속 입에 넣을 만한 캐치함이 없네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구경꾼이야
    작성일
    22.04.04 10:46
    No. 7

    오탈자 문제는 심각하죠.
    먼저 과거 출판사는 교정하는 편집자를 두어서 스토리 라인까지 교정을 시켜 버렸죠.

    즉 종이책 시장부터 편집자의 입김이 강하게 들어가서 클리셰 덩어리를 양산시켜 버렸습니다.

    전자책이 되면서 교정교열은 컴퓨터 워드만으로 점검하고 땡하는 수준으로 바뀌었죠.
    즉 편집자가 한글자 한단어 다 읽어보고 교정교열하는 출판시장이 아니라 그냥 컴퓨터 돌려서 오탈자 표시된 빨간밑줄보고 대충 대충 교정교열하면서 퀄리티가 망가졌습니다.

    출판 편집자가 매니지 편집자로 전환되면서 대부분 스토리 라인을 과거 흥행 트랜드에 맞춰서 쓰는 방식이 그대로 대물림 되었죠.

    한마디로 독립작가들은 트랜드 무시하면서 자기글 쓰는데 매니지 끼면 클리셰 따라써야 편집자의 기준을 맞출수 있게 되는 거죠.

    작가탓만 있는게 아니라 편집자의 영향도 있다는 거죠.

    작가도 클리셰 따르면 시나리오 쓰기 쉽고 문장 만들기 쉬운게 있어서 독창적인 장르를 만들기 어려워서 쉽게 인기 얻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결론은 독자가 외면 하면 되는데 대부분 독자는 클리셰인지 표절인지 상관안하고 그냥 조회수만 늘려 줍니다.

    됵자들이 지속적으로 클리셰 싫어 쓰지마 하는 분위기가 있어여 바뀝니다.
    클리셰드 표절이던 응 재미있으면 그만이하는 독자들만 있으면 절대 안 바뀌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반데맨
    작성일
    22.04.04 12:19
    No. 8

    사실 클리셰 범벅인 글이 쓰기 쉬운 건 사실이죠. 정해져 있는 포맷을 그대로 답습만 하면 되니까요. 그만큼 쉽게 질리고, 천편일률적인 작품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지만... 독자들에게 클리셰 잔뜩 집어넣은 글을 소비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으니 결국 양질의 글이 많아져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싸구려 입맛을 개선하는 방법은 고급 음식으로 길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해서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아라뱃길
    작성일
    22.04.04 15:13
    No. 9

    완전 반대에요 애초에 독자들이 신선하고 도전적이고 이런 글 더 선호했다면 양판은 살아남지 못하고 조용히 퇴보했을겁니다. 양판소.... 클리셰범벅.... 욕도 많이 먹지만 결과론적으로 그런 글이 장사가 되니까 작가들도 모두 그런 글을 쓰는겁니다. 요즘 무베에 '이혼' 이 왜 많은것 같나요? 여기서는 욕하지만 결국 순위표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죠? 욕하는 사람은 소수고 결국 더 많은 수의 독자가 '이혼' 글을 읽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방구석책사
    작성일
    22.04.19 12:26
    No. 10

    맞는 말씀이십니다. 순위의 노예가 되는 독자들을 보면 한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아라뱃길
    작성일
    22.04.04 15:17
    No. 11

    글 준비중 이시라니 직접 연재를 해보고 다시 말 해보세요. ㅎㅎ 내가 정말 심혈을 기울여 올린글이 하루 조회수 10~20 나오고 선작도 늘지 않고 아무도 알아주지도 읽지도 않고 묻혀봐요. 지금의 작가들이 왜 욕먹으면서도 제목에 먼치킨, SSS, 이혼등등 넣으며, 왜 클리셰 범벅 양판소 소리 들으면서도 글을 그렇게 쓰는지 직접 체감하실겁니다. 누구나 처음 시작할땐 내가 이 판의 트랜드를 이끌고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싶다는 높은 이상을 가지고 시작해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2 구경꾼이야
    작성일
    22.04.05 06:28
    No. 12

    이 댓글에 반박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현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2 구경꾼이야
    작성일
    22.04.05 09:27
    No. 13

    하나더 백수가 아닌 직업을 가진 독자는 다독해 봐야 겨우 10여편이죠.
    결국 중복되어서 클리셰를 발견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죠.

    독자들은 표절 따위 신경안쓰고 그냥 재미있으면 읽어요.
    저는 백여편을 읽지만 그중에 클리셰 겹치거나 해도 지적을 못해요.

    표절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지적하면 해당 작가 연합이나 해당 작가인맥과 적군이 되어서 다른 작가 작품에 접근금지 당해 있죠.
    결국 표절 의혹을 제기해도 뭔가 이득은 없고 적군만 늘이는 상황에서 독자들이 클리셰 지적하기는 쉽지 않죠.

    표절의혹은 제기 해도 결국 그 작가와 그 작가 인맥들에게 "난 니들 적이다" 하는 선언과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크라카차차
    작성일
    22.04.04 15:21
    No. 14

    공모전만 기다리는듯 유명작가들은...나도 공모전 기다리는중 그때가 제일 볼게 많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별빛내림
    작성일
    22.04.04 16:03
    No. 15

    조형으로 찍어낸 것 같은 공장제 소설이
    베스트를 차지하고 있어서
    문피아는 손이 안가네요
    가끔 들어와서 보면..
    한 30분도 안되서 그냥 끄는 듯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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