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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
15.12.02 22:35
조회
989

그 어떠한 시스템을 가져오건, 그 어떠한 방안을 사용하건간에 근본적인 대책은 없을겁니다.



책을  써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장르소설의 1,2,3권 가량의 분량을 쓰기는 그 뒤보다 매우 쉽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어도 좋고, 흔한 클리셰와 인기작을 살짝만 비틀고, 등장인물 두엇을 다른곳에서 차용하면 어느새 1권이 끝납니다. 그리고, 몇가지 에피소드면 2권이 끝나죠.


그렇게 조회수 2만, 선작수 1만을 쉬이 넘기지만, 정작 유료로 넘어가게되면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차피 흔한 소설, 어차피 흔한 스토리. 굳이 돈을 내고 보지않아도, 그 비슷한 이야기는 언제나 늘 있습니다. 가치부여는 개인이 하는것이니만큼, 자신의 취향에 부합된다면 유료화 이후에도 따라가지만, 대다수는 큰 가치를 두지 않는것이 현실이죠.


작년만 하더라도, 무료 조회수의 4할이상을 유지하는 유료작이 태반이었으나, 이제는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경우가 더 많습니다.


즉, 고민하고 고심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원하는 주제를 담아 끝까지 완성하는것 보다, 뭐가 더 잘 먹힐까를 생각해서 반응을 보고, 유료로 넘어간 후의 반응이 좋지않으면 접어버리는것이 시류가 되어버린겁니다.




전 애초에, 일일연재에 편당결제도입을 좋게보지 않았습니다.


책은, 다 쓰여짐으로써 그 가치를 지닙니다. 하지만, 연재소설은 다 쓰여지지 않은것을 다 쓰여지리라 믿으며 가치를 미리 지불합니다.


사실상 한편의 가치는 그저 텍스트의 나열일 뿐입니다. 이야기가 보고싶은것이지, 하나의 에피소드가 궁금한것은 아니니까요. 차라리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은 인터넷 찌라시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매는 매 편 하게되죠.


권당 2500원짜리 소설에 15000원의 가치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 쓰여지지 않은 소설의 가치는 0원입니다.




연재사이트이고, 연재소설이고, 편당결제이니만큼, 연중을 막을 어떠한 방법도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들 말 하지 않습니까. 반응을 보고, 반응이 나쁘면 접을 수 밖에 없다.


그저 반응을 볼 뿐인겁니다. 글을 잘 쓰고, 내용이 좋고, 이야기가 참신한것이 우선되는것이 아니라, 그저 많이 팔려야 글이 계속 나오는 것입니다.


50부작 드라마가, 이제 막 8회를 지났는데 종영이 되어버리는것과 같죠.

사전제작이 아닌이상, 답은 없습니다.




출판계약시에도, 몇권 완결이라 명시하고 계약하는것보다, 그렇지 않은경우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완결이 보장되지 않은 소설을 사고있었던 거죠.


어쩌면, 공론화가 될수록, 연중작은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많은분들은, 관리가 철저해지면 연중이 덜해지거나, 없어질것이라고들 예상하시지만 제 생각은 많이 다릅니다.


의무적인 공지를 올리거나, 최소한의 비축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주당 1회, 내지는 2주당 1회로 연재간격의 변경, 혹은 한두편 이내로의 조기완결이 있을지언정, 연중작 관리가 가능한것은 손으로 꼽을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판단됩니다.



아주 예전부터, 판무로 대표되던 시절부터 이쪽계통은 안팔리면 후속권을 내지 않았습니다. 편당결제는 그것을 계승하기 아주 좋은 시스템일 뿐이었다 생각합니다.





글쎄요, 여러분들의 토의에서 좋은 해결책이 나오고, 그것이 실현되어 연중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참으로 좋을겁니다.



하지만 전, 부정적이네요.


그래서 전 백원짜리라 생각하고 구매하거나, 연중되어도 아깝지 않을것만 구매합니다.


신인작가에 대한 믿음이나 기대. 별로 없거든요.



Comment ' 12

  • 작성자
    Lv.53 wnsdlwns..
    작성일
    15.12.02 22:46
    No. 1

    완전한 방법은 없죠. 불완전한 방법이라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있어야 겠죠. 그러기 위해 토의도 하고 또는 행동도 해야할테고요. 사회시스템도 비슷합니다.
    구매스타일은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아깝지 않는 작품 몇개만 구입합니다. 더구나 문피아에서는 구입 안하죠. 저 같은 사람이 많이 늘고 매출이 타격이 있어야 문피아도 정신차릴텐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5.12.02 22:51
    No. 2

    글쎄요, 전 문피아 운영에 호의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운영을 더 잘한다고해서 연중이 관리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글쟁이들일 뿐, 作家라는 이름을 감당할 능력이 되지 않는사람들이 글을 써서 팔기때문이라고 봅니다.

    완결을 쓴 뒤에 연재해라, 라는 방식이 아니라면 작가개인의 문제이지 시스템의 문제라곤 생각되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wnsdlwns..
    작성일
    15.12.02 23:10
    No. 3

    운영방식에도 여러 방식이 있으니깐요. 단순히 아무나 받아서 연재하는 지금 시스템보다는 낫겠죠. 그러기 위해서 최소한의 진입장벽을 만들어야겠죠.
    님 말씀대로 최소한 작가라면, 그 이름을 감당하려면 작품의 목표랑 방향, 완결까지의 플롯과 연재예정화수 정도는 있어야겠죠. 그런게 없다면 말그대로 주먹구구식으로 쓰는거니깐요.
    문피아가 그정도는 검수해야한다고 봅니다. 유료연재 신청 받을때요.
    플러스로 전 더 원하는건 비축분 정도입니다.
    완결분까지는 바라지는 않고 사실상 불가능하죠. 작가도 먹고 살아야하니깐요.
    한권분량이 확보되고 시작하고 그걸 유지하고 문피아가 확인한다면 최소 작품 후반까지는 보장이 되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3 가출마녀
    작성일
    15.12.02 23:15
    No. 4

    제가 그렇게 쓰니까 관심종자에 어그로꾼이라고 하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wnsdlwns..
    작성일
    15.12.02 23:41
    No. 5

    같은 내용이라도 말하는 태도나 방식에 따라 다르게 들리기도 하니깐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마이수지
    작성일
    15.12.03 01:55
    No. 6

    뭔가 전제가 잘못되어 있는거 같은데요?
    문피아는 아무거나 받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오픈마켓이라고 공표한 상태입니다.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오픈마켓에서 무슨 진입장벽을 만들 수가 있나요?
    다들 말씀하실 때 뭔가 놓치고 가는 것 같아서 보기 안타깝습니다.
    1권분량으로 시작하여 작품 후반까지 보장은 너무 쉽게 보시는 듯 하네요.
    1권이 끝나봐야...1권 무료 풀었다면 이제2권 끝났을 건데, 그게... 후반까지 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zacks
    작성일
    15.12.02 23:28
    No. 7

    근절은 되지 않겠지만 관리에 따라 지연률과 연중률을 줄일 수는 있을 겁니다. 괜히 만화가에게 담당 편집자가 붙는 것은 아니잖아요.
    대학다닐때 출석을 체크하는 과목과 아닌 과목의 출석률이 상당히 차이나듯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소설재밌다
    작성일
    15.12.03 00:32
    No. 8

    연중은 이성이 아닌 감정의 문제인지라 열받아요 일단. 대책이고 뭐시기고 저희가 이야기한다고 나오나요. 연중한 인간들 글이 한편이라도 팔려서 문피아나 그 인간들 주머니에 안들어가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신뢰
    작성일
    15.12.03 00:57
    No. 9

    다 쓰여지지 않은 이야기의 가치는 0이다. 좋은 말입니다. 그 누가 맺음이 없는 이야기를 사려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타닥타닥
    작성일
    15.12.03 01:26
    No. 10

    [100원=한편의 글+미리보는즐거움+완결할거라는기대-연중될위험] 이겠죠..

    기대를 더했다면 위험은 빼는게 계산에 맞습니다. 인터넷 연재의 속성이겠죠.

    제 개인적으론 이 100원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뭐 작품마다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본다면요.

    위에서 -가 너무 크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화살박치기
    작성일
    15.12.18 08:59
    No. 11

    대추토마토님. 2015년 10월 15일 새벽 2시에 소속 예비군면대장에게서 예비군안보교육 자료를 일반메일로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적은 "김정은과 노동당, 그리고 인민군"이라는 저의 의견에 받으신 안보교육자료를 근거로 해서 "북한 주민을 포함한 북한의 모든 사람" 이라고 하셨는데 해당 안보교육자료를 신분 확인 없이 단지 전화통화 하나만으로 일반메일로 배포했다는 것은 공중에 공개해도 되는 수준이라는 것 이고 저 또한 해당 자료를 요구합니다. 만약 대외비급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면 이는 분단국가라는 대한민국의 특성상 군내 보안문서취급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므로 국방부에 신고하고자 하니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자료 요청드립니다. [email protected] 메일 주세요. 전화통화 하고 싶으시면 말씀하세요. 통화 이후 자료 주시겠다면 통화 이후 자료 받아서 검토 후에 국방부에 신고할지 말지 판단하겠습니다. 보안 관련 보직으로 전역한 군필자의 한사람으로서 군내 보안문서유출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메일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로드뱀피
    작성일
    16.01.28 01:17
    No. 12

    유료작품의 수익 지급을, 완결 이후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하면 ... 좀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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