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컬쳐라고 하지요.
잠깐 시간때우기 식으로 소비하고 잊어버리는 그저 그런 컨텐츠
원래부터 장르소설이 그런 컨텐츠는 아니었죠...
물론 사망 직전의.
그러다가 말라죽기 싫은 장르소설 시장은 살아남기 위해
스낵컬쳐로 그 컨셉을 변화시켜야 했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겨우 살아났죠.
변화 이후의 시장의 성격은 변화 이전의 시장 성격과 크게 다르죠.
현재 장르소설을 소비하는 대다수는 자신이 읽는 소설이 연재를 중단해도
아무런 감정적인 반응이 없습니다(아니면 미약하던가). 과자를 사러 왔는데
내가 먹던 과자가 품절이다? 그럼 다른 과자 먹지 뭐. 여기서 끝입니다.
기존 장르소설 소비자들은 시장성격 변화 이후로도 계속 남아있기는 한데
그 숫자는 신규 소비자들에 비해 뭐...10%도 안 되지 않습니까? ㅎㅎㅎㅎ
기존의 소비자가 어떻게 생각하던 신규의 소비자는 관점 자체가 다릅니다.
그리고 구매력 역시도 완전 다르죠. 개미와 풍뎅이, 고양이와 호랑이 그 정도 격차
성격이 다르다는 게 무슨 뜻이나면요, 현재의 장르소설 시장은요,
연재 중단을 해도 됩니다. 연재 중단을 해도 상관이 없는 상황입니다.
상관이 없으면? 하는 거죠. 뭐, 사람의 신용이니, 인성이니, 도덕이니,
이런 어쭙잖은 잣대를 들이대어 봤자, 사람은 해도 되면 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존 장르소설 소비자들은 개탄하죠 물론. 하지만 상술했듯이 현재의
장르소설 시장은 그냥 과자입니다. 밥도 아니고 피자도 아니고 그냥 과자.
푼돈 내고 시간만 때우면 되는 컨텐츠라 애정도 관심도 없어요.
작가가 연재중단을 하더라도, 신규 소비자들은 인지를 못 해요.
인지를 안 한다고 해야하나.
그딴 걸 인지 왜 함? 딴 거 보면 되지. -> 여기서 끝.
애초에 스낵컬쳐로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자기가보는 장르소설의 작가가 누군지
기억이나 할까요? 기억을 해도 한 며칠 안 보면 까먹을 겁니다. 기억해야 할 가치가
없으니까.
연재한담이나 강호정담 뭐 이런 데에서야 여론 무척 안 좋죠.
근데 오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커뮤니티 할 거면 일베 오유 디씨 메갈 여시를 하죠.
애초에 현 장르소설 소비자의 9할은 장르소설에 애정이 없습니다.
내일 망해서 사라진다해도 아무런 유감도 없을 거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아, 장르소설 망했어? 그럼 폰겜이나 하지 뭐 -> 끝.
이런 상황이라 연중논란은 결국, 찻잔 속의 태풍이죠.
그냥 즐기세요. 아니면 판을 떠나거나. 그것도 아니면 직접 신시장을 개척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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