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당가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반쯤 먹었는데 배추벌레인지 쌀벌레인지 벌레가 나왔네요. 그래서 조리하시는 분에게 이거 뭐냐고 물었더니 배추를 사람 손으로 씻는데 벌레 한 마리 쯤은 남을 수도 있다. 라고 이야기하시네요.
안 그래도 열 받았는데 저런 식으로 대답을 하니 너무 열이 받아서 담당자를 부르려고 게산대 직원에게 말하니 잠시만 기다리면 담당자가 온다고 해서 기다렸네요. 한 십분쯤 기다려도 안 와서 나도 일이 있는 사람인데 언제까지 일방적으로 기다리기만 하냐 언제까지 오냐라고 물으니 자기들은 계산만 하는 사람이고 음식만든 사람한테 이야기하라네요. 그러기를 한 십분? 조리 담당자가 왔습니다. 좀 말쑥하게 양복입은 사람이 올 줄 알았더니 요리하던 사람이 오더라구요. 왜 이렇게 늦었냐니 주문 들어온 거 만들다 와서 늦었다고 이야기하네요. 그래서 이 음식 당신이 만들었냐니깐 국밥 종류는 미리 만들어야해서 어제 만들었고 만든 사람은 오늘 휴무다라고 이야기하네요. 음 어이상실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는데 말이 되냐하고 물으니 담당자나 말단 요리사나 똑같은 이야기만 하네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말이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니까 나도 열이 받아서 언성을 높이니까 나는 점점 진상고객처럼 되고 그 사람들은 점점 불쌍한 피해자들처럼 비춰지더라구요. 말하다보니 나도 내가 진상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진상취급하니 진상이나 부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그래서 조리하시는 분 필요없고 여기 층 관리자 불러오라니 젊은 주임이 와가지고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만 하는데 솔직히 불쌍은한데 고객응대 및 서비스 관련 교육을 맡는 분이라는데 교육을 어떻게 하냐- 한 시간을 쏘아 붙이고도 분이 안 풀려서 집에가서 서비스센터 전화 걸어가지고 막 따박따박 따지니까는 그쪽 담당자랑 조리장이랑 해당 직원한테 사과 전화가 오네요.
나도 백화점 진상남으로 페북에 뜨는 거 아닌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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