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릴없이 폰을 만지다 한수 지어봤습니다 겨울이 오면 내 손을 꽁꽁 얼릴 겨울이 오면 내 머리도 얼어들고 내 생각도 얼어들어 마비된듯 움직이지 못하겠지 내 앞에 일렁이는 아지랑이가 거멓게 일그러져 흩어져나갈때 내 손은 얼어붙어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지 못하고 그저 가만히 겨울을 맞아줄 색색의 카드에는 산타가 보이지 않네 얼어든 손을 간신히 움직여 카드에 표식을 남기고 지쳐버린 나의 몸 감기는 눈 차디찬 겨울이 계속 더욱 더 심해지며 바래버린 바닥에는 하이얀 양탄자 하얀 양탄자위에 비둘기 다섯마리가 앉아 신나게 울어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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