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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1 [탈퇴계정]
작성
22.03.24 02:05
조회
250

바둑학을 전공했던 나는

언젠가 바둑을 소재로 한 대장편 소설을 

내 일생에 반드시 꼭 쓰고는 싶었지만


그러나 이렇다할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니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어느날,  문피아 공모전 기사가 제 눈에 뜨였지요. 

옳다구나! 

이거야말로 하늘이 주신 기회다!

라고  생각하고는 덥석 응모 신청을 했었지요.


구속된 정해진 시간내에 책임감있게 원고를 계속 써서 올린다면

원하던 바대로  최소의 분량이나마 책 한 권 낼만한

원고 축적이 될 것이라 은근 기대하면서...


제목도 처음엔 몰랑공주.. 그러다가 바뀌고 바뀌어 결국 바둑왕비 모라왕비로 결정


솔직히 말하건대 내 작품이 입선작으로  뽑힌다는 건 아예 꿈조차도 못 꿨고...

왜냐하면 온라인 웹소설 특성상 그곳 사이트에 터잡고 있으면서 나름 노하우를 터득하고 있는 작가가 아니라면

도저히 온라인상에서 독자들을 쉽게 끌어모으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자부할 수 있는 것은 문피아 공모전 내내 바둑왕비가 연독률 수위를 달렸습니다. 더욱 놀란 것은 나이든 50대 이상 독자들이 희한하게 많았다는 점. 연독률이 127퍼센트가 나오니 아는 이로부터 핀잔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100퍼센트가 넘는 연독률이 있을 수 있느냐?며... 차라리 99퍼센트라면 믿을까 하는 등... 

저로선 정말로 억울한 일입니다. 

분명히 그때 한 회당, 적게는 117퍼센트, 최대 127퍼센트로 찍혀나와서 그걸 캡처하여 증거자료로 남겨놓기도 했었는데)


그런데 어랍쇼?

쓰다보니 바둑왕비의 매력에 필자인 나 자신이 은근히 푹 빠져들게 되더구만요.


작년 2021년 5월 12일 문피아 공모시작일부터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170여회까지 정신없이 써내려가다가


아무래도 이제까지 써내려간 원고를 총점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잠깐 휴지기간을 공고해놓고

그 원고를 제목과 게재된 분량 그대로 


문피아와 같은 계열사인 네이버웹소설란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월수금을 주연재로하여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있는데,

정말 바둑왕비를 네이버웹소설로 임시적으로나마 옮겨놓길 아주 잘 했다는 생각이 백번도 더 듭니다. 

차근차근 정리해가며 원고를 점검해 나가다보니 등장인물의 이름들이 착각으로 인하여 바뀌었던 것을 비롯, 너무 꾸벅꾸벅 졸면서 쓰다보니 (지금도 오밤중에 쓰는 건 역시 마찬가지지만) 오탈자를 비롯  문맥이 아주 엉망인 걸 여러개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방류된 연어가 결국 원래의 곳 으로 회귀하여 돌아오듯 

조만간 바둑왕비를 문피아로 다시 옮겨 독자분들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킬 생각입니다.


그런데 꽤 놀라운 사실 한가지...

문피아나 네이버웹소설이나 

독자들의 취향은 역시 별로 다를 바가 없다는 것!

바둑왕비에 관한한

문피아에서 찍은 독자 조회수나 현재 네이버웹소설에서 찍은 독자 조회수나 별반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정말 놀랄만한 일입니다.


나중에 재미삼아, 네이버웹소설에 찍혀있는 독자 조회수와 문피아에서 찍혔던 독자조회수를 시기별로 가지런히 정리 캡처해서 이곳 강호정담에 올려놓을 터이니 한번 비교해 보시길...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실 겁니다.

아마도 독자들의 수준이나 취향은 거의 엇비슷하지 않을까요?


다만, 문피아의 선호작 (최고 170을 찍었던 걸로 기억- 지금은 연중되다보니 많이 빠져나갔지만 그래도 100 이상)수와 네이버웹소설의 관심 수(현재 70에서 왔다갔다함)가 크게 차이날 뿐인데 아마도 전체적인 독자수는 문피아가 더 많이 있거나 선호작을 쉽게 찍을 수 있는 반면 네이버에서는 관심 표시를 찍기가 조금 어렵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고 내 나름 판단합니다.


원래 1권의 단행본 정도로 만족해야했던 바둑왕비가 늘리고 늘려서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는데(자신있게 말씀드리지만 최종라스트 부분을 알아맞히기가 웬간히 까다롭고 어려울겁니다. 거의 시도된 바 적이 없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 만약 최종 라스트 부분을 완전히 알아맞힌 사람이 있다면 정말 대단한 고수 실력자라 칭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돈도 되지 않는 바둑왕비 연재를 이렇게 200회가 가까울 정도로 계속 질질 끌었느냐하면...  중국이나 일본에서 발표된 바둑을 소재로 하여 쓴 소설들보다 최소한 분량면에서 완전 압도해버리고 싶은 개인 욕망이 불현듯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보니, 문피아와 네이버웹소설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장단점들을 논할만한 자신감도 나름 가지게 되었네요.


아무튼 기왕에 칼을 빼어든 이상 바둑왕비를 열심히 잘 마무리 짓겠습니다. 

그리고 곧 새단장하여 바둑왕비를 문피아에 다시 가져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의아니게 그러나 결과적으로 바둑왕비의 원고 매수를 올려준 문피아에 무한 감사를 드리며... 



Comment ' 2

  • 작성자
    Lv.73 어쩌다빌런
    작성일
    22.03.24 02:54
    No. 1

    지금 문피아에 있는 소설인가요?
    언제 한번 읽으러 들를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탈퇴계정]
    작성일
    22.03.24 10:41
    No. 2

    아직까지는 네이버웹소설란에 올려있습니다. 조만간 정리되는 대로 비공개 설정해놓았던 문피아의 바둑왕비를 개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novel.naver.com/best/detail?novelId=1011251&volumeNo=183

    찬성: 1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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