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군 군사체계

 고려군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2군6위(중앙군) 4만5천명 수도인 개경과 인근 수도권 주요 관문을 맡음.

 주진군 전방부대 5만3천여명

 주현군 호족들로 이루어진 사병과 지방 고을(현) 향토군을 합 사만 4만 5천 백여명.

(국가상비군인 중앙군과 주진군에 비하면 잡병 수준. 하지만 조선 시대 군대와 비교하면 정예다. 호족들의 사유재산을 지키기 위해 나름 제대로 무장을 시켰으며 꾸준히 훈련을 통해 상당한 야전능력을 갖추었다. 즉, 사병들은 노군이지만 소작농이 아니라 처음부터 병정개미다)

 중앙군인 2군6위와 주진군은 나라에 녹봉을 받는 정규군이다.  평소 근 10만에 달하는 상비군을 고려는 꾸준히 유지했다. 전시에는 비전투병력(징집병=공병, 보급병 기초적인 전투능력 포함)  22만 3천300여명을 국가의 통제하에 운영된다.

 고대 삼국사기 시절에는 백제와 신라가 총동원령으로 각기 오만의 병력을 모을수 있는 걸 상기하자. 수, 당과 오랜 전쟁을 치룬 고구려는 말할 것도 없고.

 걍 조선(수양대군이 왕 대기 전까지는 강했음)이 병신이었다.

 

 비전투병력이라도 전투능력이 없는 건 아니다. 한가한 농한기때 모여 기초적인 열과 오을 맞추는 진법과 창을 다루는 훈련을 한다.(조선군보다 강했음)

 전국동원령을 때리면 호족들도 사병외에 소작농도 징집했음. 즉 사병들이 선임과 부사관이 되는 구조.

 즉, 비상비군인 향토군까지 비전투병력을 징집을 하면 두배 이상인 9만 몇백의 병력이 된다.

  즉, 총동원령을 때리면 36만 8,800명이 넘는 병력을 동원 할 수 있다. 이중 22만이 넘는 대군은 국가의 직접적인 통제하에 놓임.

 

 고려군은 부대 단위가 1개 령(천명)으로 나뉜다.

 중앙군은

 2군인 응양군, 용호군

 6위인 좌우위, 신호위, 흥위위, 금오위, 천우위, 감문위로 나뉜다.

 응양군과 용호군은 황제 친위군이다. 황제가 개경을 떠나지 않는 한, 수도를 벗어나지 않는다.

 좌우위, 신호위, 흥위위는 중앙군 실지적 전투부대다. 개경 인근 수도권을 방위한다(상황에 따라 국경지대도 이동하기도 함)

 

 외적이 침입하면 주진군이 방위를 하며 버티고 중앙군이 파견을 하는데 앞서 말한 삼위가 지원군 역활을 한다.

 금오위는 치안을 담당한다.

 천우위는 의장과 황궁 호위를 한다.

 감문위는 궁문 경비를 도맡는다.

 군편제 최소 단위는 오라 하며 25명으로 편성되고 이들은 대정이 지휘한다.

 2개의 오가 합해 위라 하는데 교위가 지휘한다. 즉, 교위 밑에는 2명의 대정이 보좌한다.

 교위와 대정은 오늘날의 부사관에 가깝다.

 그 위부터 장교급이 산원이 있고 그 위에 별장 낭장이 있다. 중대장 역활을 한다.

 교위와 대정은 병력수가 정해져 있지만 그 위급인 낭장, 별장, 산원은 소속된 군 규모와 그 아래 령의 성격에 따라 지휘하는 병력 수가 다르다.

 예를 들어 황제친위군인 2군은 고려 최정예(장교들 출신 성분도 은수저 이상)인데 그중에서도요 응양군은 정예 중의 정예다.(무협으로 치면 마교의 천마혈검대 수준)

 응양군은 1령으로 이루어졌다. 즉, 인원은 1,000명이 정원이다.

 상장군(굳이 오늘날로 표현하자면 대장)1명 대장군(소장) 1명 장군(준장) 1명 중랑장(대령) 2명 낭장 2명 별장 2명 산원 3명 교위 20명 대정 40명이다.

 낭장이 지휘하는 중대는 200명(부관으로 4명의 교위)  별장이 150명(부관으로 3명의 교위) 산원이 100명(부관으로 2명의 교위)

 

 같은 2군인 용호군은 2,000명.

 응양군이 나뉘는 씩대로 하면 규모가 2배이니 낭장이 4명이어야 하는데 낭장이 10명이고 그 아래 별장, 산원도 10명이다.

 

 암틈 2군은 황제친위군이기 때문에 충성심 검증 때문이라도 교위 이상인 장교인 중대장급들은 집안을 보고 대게 뽑는다. 물론 실력이 겸비되어야 한다.

 무인시대의 첫 스타트를 끊은 이의방은 용호군 소속 견룡군 행수(산원)였는데 그의 아버지가 대장군, 즉 오늘날의 2스타 출신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견룡군 산원인 이고 또한 아버지가 상당한 고위 무관이었다.

 아무리 끗발 좋은 견룡군 소속이지만 일개 중대장인 행수나부랭이인 이들이 쿠테타를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그들 집안이 몇대의 걸친 군에 대한 영향력이다.

 실지로 응양군 1개 산원이 150명의 병력을 통솔 할 수 있는데.

 병력이 두배라고는 하지만 산원이 10명 이상이라 이의방과 이고가 직접 통솔할 수 있는 병력은 응양군 산원과 비교하면 매우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중대장에게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힘(집안 빽)이 있었다.

 고려판 하나회라고 할까?

 2군과 달리 육위의 장교들은 대게 흙수저 함미한 집안 출신이다. 집안에 군인 출신이 있어도 낮은 계급이다.

 실제로 무신정권의 실지적 주동자중 하나인 채원은 육위인 감문위 소속 순검군 산원 채원은 같은 주역이면서도 정변 이후 이의방, 이고가 대장군이 되었는데 혼자만 내시 장군직을 받는다. 혼자만 장군 그것도 내시 장군 ㅜ.ㅜ

 압도적인 피지컬 천민 출신인 이의민은 그 뛰어난 무예덕에 황제의 눈에 띄어 별장직을 제수 받았으나, 황제 말고는 중앙군의 아무런 연줄이 없어서 스스로 이의방의 꼬붕이 되었다.(무신정변때 도끼로 가장 많이 죽인 이가 이의민임)

 도끼질로 아부를 한 덕에 이의방이 거두어주고 나중에는 황제도 시해하는 악역도 울며겨자먹기로 자처 할 수 밖에 없었다. 출신이, 출신이라...

 채원 또한 마찬가지다. 이의방과 이고가 서로 사납게 권력 갈등이 생겼고 정중부는 실지적인 병력이 없어서 눈치만 보고 있을 때, 내시 장군 채원은 이고가 쿠테타를 일으킬 것을 이의방에게 고자질 한다.

 대장군 직을 고대했지만 3개월 후 이의방의 철퇴에 맞아 죽는다. 토사구팽 당함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