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바람직한 상식, 더 옳은 상식이요... 말은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뭐가 더 옳은가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는 거지요... 연민은 공통적 감정일 수 있으나, 대책이나 분석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보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자유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특히 개인의 자유가 아주 중요합니다. 개인의 능력과 자질, 성품은 다르므로 평등을 지향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죠. 유능한 사람, 재산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 사회 전체의 부를 키우는 데 유리하다고 보는 것도 이쪽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왕따 문제는 왕따당한 사람이 무능하거나 무기력하거나 약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당연히 해결책을 왕따당한 학생의 각성에서 찾습니다.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보통을 지향합니다. 이쪽 사람들은 유능한 사람의 가능성과 무능한 사람의 가능성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적 관점에서 인간의 최대 능력이 200, 최저 능력이 10쯤 된다고 파악한다면, 진보적 관점에서는 최대 능력이 120, 최저 능력이 80쯤 됩니다. 그래서 진보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교육, 보통선거, 보편적 복지 등을 주장하죠. 복지나 교육 등의 시스템을 통해 평균 수준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유능한 사람은 사라져도 꼼꼼한 시스템은 남는다고 생각하는 게 진보주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쪽 사람들은 왕따 문제의 원인을 '시스템'에서 찾습니다. 교육이든, 빈부 격차든, 가부장적 문화든. 그래서 왕따문제는 소외문제이며, 그 위험은 보통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미친다고 보게 됩니다.
진보든 보수든 한쪽 성향만 갖고 있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더 끌리는 부분이 있게 됩니다. 어느 쪽이 더 옳은가의 문제가 여기 들어갈까요? 공명정대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많은 집단은 보수적 방법이 더 낫습니다. 지도층의 부패가 심화되어 제도적으로 이들을 감시할 필요가 있는 집단이라면 진보적 방법이 더 좋을 겁니다.
옳고 그름을 논하기 전에 성향에 대한 이해 없이는 대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교육도 과학도 이를 행하는 사람에 달려있는 것이니까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어느 쪽인가에 따라 과정과 결과는 극단적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왕따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안타까운 현상이고,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라는 점은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수의 개인의 자유의 존중은 극우적인 시장경제주의자가 아닌 이상 룰즈의 정의를 일반적으로 따릅니다.
이런 룰즈의 정의에서는 자유의 확장으로 평등을 정의합니다. 최소한의 타인의 자유를 존중하기 위하여 평등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모든 사람의 자유를 존중해주세요.
그리고 뚜렷한 교육에 대한 학문적 성과와 원인을 개인의 가치로 인해 무시하는 자체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않습니까? 그리고 교육의 목표는 평등성에 대한 지향입니다.
자유경제시장에서 도태되었기 때문에 가능성조차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교육이라는 특성조차 이해하지 못한 몰지각한 답변입니다.
요신님의 견해에선 교육을 해야하는 이유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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