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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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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문제를 보는 단상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
12.01.10 14:52
조회
428

왕따들이요? 다 맞을 만한 이유 있어서 맞아요-링크

몇 일전에 일이 있었긴 했지만, 그 전부터 저는 위와 같이 말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싫었습니다. 범죄의 행위를 가해자에게 돌리는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듣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싫어요. 끔찍하고 혐오합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너무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싫어요.

모자라다고 더럽다고, 같이 안 놀수는 있어요. 사람마다 그것을 느끼는 정도는 다르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남에게 언어폭력을 휘두르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일을 정당화 시켜주지 않아요.

그것이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로 피해자에게 그 책임을 지울 수 있나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책임은 가해자만 가질 수 있는 것이지요.

생각의 다양성이 있다면, 그 생각에는 도덕적인 옳음과 그름 역시 있습니다. 다양한 생각이 모두 존중 받을 수도 없고, 존중 받아서 안될 의견 역시 존재합니다. 도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의견만이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의견이 되는거죠.

동일한 의견 중에 이런게 있었죠.

성폭행 당하는 여자들은 모두 다 이유가 있어서 당한다.

남자와 몇 몇 여자 분들도 찬성을 하셨죠. 정담에서 싸우다가 토론마당에서 본격적으로 싸우고 150플이 달리고도 안되서 결국 채팅방에 와서 근 한시간을 이야기 했고 설득 했습니다.

왠만하면 제가 폭력에 대한 뉴스는 보지 않는데, 실수로 성폭행에 대한 뉴스를 봤습니다. 아버지의 인터뷰를 보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삶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2 ProjectA..
    작성일
    12.01.10 14:58
    No. 1

    범죄의 행위를 '피해자'에게 돌리는 것이 싫으신 게로군요. 확실히 괴로운 일 당해서 눈물짓는 사람들한테 당할 만하니까 당했다는 건 좀...
    이런 상처들이 언젠가는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2.01.10 15:18
    No. 2

    군대나 직장에서 이사람이랑 일하면 내가 더 고달프다 그러니까 싫네 정도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게 범죄 정도로 간다면 용납될리가 없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요신
    작성일
    12.01.10 16:12
    No. 3

    왕따 문제가 조직 혹은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소수의 문제인가, 아니면 필연적으로 왕따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의 문제인가에 대한 인식 차는 확연합니다. (정치적 견해로 가면, 전자는 보수적 시각이고, 후자는 진보적 시각입니다. 만약 부적응자의 탓이 크지만 제도적 보완은 필요하다고 본다면 중도입니다.)

    사람들이 기준점으로 두는 '상식선'이 하나라면 참 생각하기 편할 텐데, 그렇지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2.01.10 16:18
    No. 4

    이전 왕따문제가 사회생활에 관련되어 있다면, 요즘에 학교폭력사례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학생들도 빈번히 보고되게 되죠.

    그리고 왕따문제는 보수와 진보적 견해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 견해로 과학적으로 접근해야합니다. 교육적으로 이러한 관점으로 설명하는데, 그것을 정치적인 접근방향으로 본질을 왜곡해서는 안되지요.

    근데 보수적 시각이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소수는 어쩔수 없다는 것은, 그 뚜렷한 소수는 인권이 없고, 평등권을 누리지 못한다는 논리인가요? 이건 그냥 인권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2.01.10 16:25
    No. 5

    상식선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더 바람직한 상식과 더 옳은 상식은 존재합니다.

    어떤 사람의 견해를 존중하기 이전에 그 견해가 옳은가, 어째서 옳은가에대한 고민이 필요하지요.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그러한 기준은 더 자유로운가, 더 평등한가에 따라 그 의식의 옳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요신
    작성일
    12.01.10 22:08
    No. 6

    바람직한 상식, 더 옳은 상식이요... 말은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뭐가 더 옳은가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는 거지요... 연민은 공통적 감정일 수 있으나, 대책이나 분석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보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자유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특히 개인의 자유가 아주 중요합니다. 개인의 능력과 자질, 성품은 다르므로 평등을 지향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죠. 유능한 사람, 재산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 사회 전체의 부를 키우는 데 유리하다고 보는 것도 이쪽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왕따 문제는 왕따당한 사람이 무능하거나 무기력하거나 약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당연히 해결책을 왕따당한 학생의 각성에서 찾습니다.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보통을 지향합니다. 이쪽 사람들은 유능한 사람의 가능성과 무능한 사람의 가능성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적 관점에서 인간의 최대 능력이 200, 최저 능력이 10쯤 된다고 파악한다면, 진보적 관점에서는 최대 능력이 120, 최저 능력이 80쯤 됩니다. 그래서 진보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교육, 보통선거, 보편적 복지 등을 주장하죠. 복지나 교육 등의 시스템을 통해 평균 수준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유능한 사람은 사라져도 꼼꼼한 시스템은 남는다고 생각하는 게 진보주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쪽 사람들은 왕따 문제의 원인을 '시스템'에서 찾습니다. 교육이든, 빈부 격차든, 가부장적 문화든. 그래서 왕따문제는 소외문제이며, 그 위험은 보통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미친다고 보게 됩니다.

    진보든 보수든 한쪽 성향만 갖고 있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더 끌리는 부분이 있게 됩니다. 어느 쪽이 더 옳은가의 문제가 여기 들어갈까요? 공명정대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많은 집단은 보수적 방법이 더 낫습니다. 지도층의 부패가 심화되어 제도적으로 이들을 감시할 필요가 있는 집단이라면 진보적 방법이 더 좋을 겁니다.

    옳고 그름을 논하기 전에 성향에 대한 이해 없이는 대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교육도 과학도 이를 행하는 사람에 달려있는 것이니까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어느 쪽인가에 따라 과정과 결과는 극단적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왕따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안타까운 현상이고,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라는 점은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2.01.11 05:02
    No. 7

    보수의 개인의 자유의 존중은 극우적인 시장경제주의자가 아닌 이상 룰즈의 정의를 일반적으로 따릅니다.

    이런 룰즈의 정의에서는 자유의 확장으로 평등을 정의합니다. 최소한의 타인의 자유를 존중하기 위하여 평등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모든 사람의 자유를 존중해주세요.

    그리고 뚜렷한 교육에 대한 학문적 성과와 원인을 개인의 가치로 인해 무시하는 자체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않습니까? 그리고 교육의 목표는 평등성에 대한 지향입니다.
    자유경제시장에서 도태되었기 때문에 가능성조차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교육이라는 특성조차 이해하지 못한 몰지각한 답변입니다.

    요신님의 견해에선 교육을 해야하는 이유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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