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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법에 대해서.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
02.12.24 20:32
조회
3,314

진법에 대한 설명.

진법

개방의 진법 : 개방특유의 진법엔 타구진이 있다. 약 800명 정도의 인원이 모여서 이루는 대진(大陣)이다. 타구진의 특징은 허술하면서도 탄탄한 구성에 있는데, 타구진을 펼칠시에는 진을 이루는 거지들이 제각각 구걸을 하는 동작이나 술취해서 비틀거리는 동작 등을 취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거지들이 모여서 푸념하는 것 같지마는 실상으로는 거의 완벽한 위장공격을 하는 데 있다. 대개의 적들은 타구진이 펼쳐지면 그 소란스러운 모습에 당황하므로 일종의 심리전 효과도 얻을 수있다. 진법의 기초는 음양오행설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나한진(羅漢陣) : 무림 역사상 한 번도 무너진 일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소림의  진법이다. 소림사의 무학을 탐내거나 천하에 명성을 떨치고자 소림사에 뛰어든 허다한 고수들이 이 진법 아래 허무하게 무너져 갔다. 나한진은 108명으로 구성된 대나한진과 18명으로 구성된 소나한진이 있는데, 대나한진은 소나한진 6개를 동시에 운용하는 것이다. 소림사에서는 항상 각대 제자들 중 가장 무예가 뛰어난 제자 18명을 모아 십팔나한을 이루는데, 이 십팔나한이 한꺼번에 소나한진을 구성하여 장경각을 지킨다.

삼재진(三才陣) : 천지인 삼재를 이용해 세 사람이 힘을 합쳐 상대를 공격하는 진법의 한 가지. 톱니가 맞물리듯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공격이 특징이다.    

오행검진(五行劍陣) : 오행을 이용한 도가 계열 합벽검진의 한 가지. 주로 무당파 진전의 검진으로 그려진다.

팔진법(八陣法) : 팔진법은 [손빈병법(孫 兵法)] 에서 제시한 여덟 종류의 기본적인 진법이다.

그 각각의 명칭은 :  

방진(方陣) - 적을 절단한다.

원진(圓陣) - 대오를 집결시킨다.

소진(消盡) - 진지를 확대한다.

수진(數陣) - 대오를 밀집하여 끊어지지 않게 한다.

추행지진(錐行之陣) - 날카로운 송곳처럼 적진을 돌파한다.

안행지진(雁行之陣) - 기러기가 날개를 펴듯하여 커다란 화살과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

구행지진(鉤行之陣) - 갈고리처럼 좌우로 구불하게 날개를 펴서 대형을 바꿀 준비를 하고 우회하여 포위공격한다.

현양지진(玄襄之陣) - 깃발을 많이 꽃아서 적의 생각을 혼란하게 한다.

팔진법은 진한(秦漢)을 거쳐 삼국시대까지 전해 내려와서 제갈량에 의해 신묘하게 운용이 되었다. 그래서 일종의 저명한 진법이 되었다.

학익진(鶴翼陣) : 학의 날개를 뻗친 것 같은 진형. 정면으로 돌진해 오는 적을 학익진으로 포위 섬멸한다.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섬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진 법

24반무예는 전쟁에서 실제로 사용하였던 무예이다. 전통적인 전쟁의 방법은 수많은 병사들이 장수의 지휘에 따라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다. 따라서 장수는 병법에 능통하여 병사들을 자신의 손발 놀리듯이 이동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필요한 기술이 진법을 알고 응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놀이에 남아 있는 진법의 예와 그 배경을 적어본다.

조선 시대의 군역 편제와 무사 훈련의 내용

조선조 무사의 조직과 복무 형태는 군제와 맥을 같이 한다.  또 이는 군역과 깊은 상관을 갖고 있다.

조선조의 군제는 주나라의 제도를 본 딴 병농일치제였다.  조선조의 개국공신이며 군사, 외교 등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 정도전이 태조 3년에 편찬한 것으로 조선왕조의 경국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서술한 <조선경국전>은 주례를 본 받았던 것으로 현재의 병전을 주례의 명칭 그대로 정전이라 하였는데 이는 병제가 기본적으로 사람을 바르게 하는 정인의 도덕성에 기초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나온 것이다.  이 책에는 주나라 제도는 군사와 농사를 한가지로 하는 것이다.  變이 없으면 比가 되어 마을 사람들은 司徒에 속하고, 變이 있으면 伍가 되어 兩卒과 如師軍이 司馬에 속하게 된다.  그러나 變이 없을 때에도 매양 농한기에는 講武를 일삼아서 變이 있을 때에는 모두 司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병사를 기르는 비용과 징병의 근심이 없고 위험에도 쉽게 응변하는 것이 주나라 제도의 좋은 점이다.라고 하여 군사비용과 징병의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도 쉽게 나라를 방위할 수 있는 주나라의 농병 일치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농병 일치 제도는 조선조의 국방정책 수립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러한 농병 일치 제도는 국민 개병제와 맞물려 있다.  국민 개병제는 국민 모두가 군역의 의무를 지는 제도이다.  당시에 양인 이상의 국민은 16세 이상 60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군역의 의무를 가졌다.  양인은 대부분 농민들로 평상시 농업에 종사하다가 일단 징발이 되면 정병으로 서울에 번상 하거나 지방의    에 부방하였다.  병농일치제도와 국민 개병제에 따라 모든 국민은 각종 무예를 익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국민들은 평상시에도 무예를 습득하도록 강요되고 있었고, 병장기 휴대를 국민의 의무로 정하고 있었다.  이에 각 고을의 수령들은 병장기 점검을 수행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었다.  그리고 각 고을에서는 병법을 알고 있는 사람을 뽑아 훈도를 삼고 봄과 가을에 무예를 익히도록 연습을 시켰다.  특히 양계 지방이나 해도 지방의 경우는 변란이 심하여 무기를 항시 휴대하고 다니고 무예 훈련에 힘쓰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었고 이를 어겼을 시에 벌로 다스렸다.  또한 해도지방도 불 쪽의 양계 지방과 같이 항시 무기를 휴대하고 무예 훈련을 익히도록 하는 정책이 수립되어 있었다.

이처럼 조선조의 국방정책은 지역자체의 방위체제이면서 무예를 항시 익혀야만 하는 상무정심을 토대로 한 국민 개병제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자구책을 더욱 발전하여 1人 1技의 장기를 갖도록 하는 보다 적극적인 계책도 나온다.  다음이 그러한 예이다.해도찰방 정지담이 아뢰기를, "바닷가에 있는 각 고을 백성들을 모두 대오를 지어 창, 칼, 활 등의 무기 중에 그들이 원하는 바에 따라서 각기 장기대로 연습하도록 하고, 만약 오가면서 농사를 지을 때는 반드시 그 병기를 가지고 다니게 하여 불시의 일에 방비하게 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르다.그러나 이러한 상무 정신을 토대로 한 국민 개병제는 실효를 거두지 못했음이 드러난다.  후기에 들어와서는 병농 일치라는 이상적 제도로서는 전투능력을 갖춘 군사를 얻기에는 미흡하였기에 군사의 정예화를 꾀하고자 노력하였다.  류성용은 임란 당시의 상황에서 군사의 정예화와 동시에 재정적 곤경을 타개하기 위해 고육책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즉, 임진왜란을 당하여 병농 일치의 국방 정책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정예한 무사들을 양성하는 국방정책으로의 변화를 맞게 된 것이다.  이는 병농 일치라는 무예의 대중화에서 무예의 전문화로의 변화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조선시대 군역편제의 변화에 의하여 무예가 전문인력에 의하여 수련이 되었다 하더라도 서민에게 전승되었던 무예의 형태는 놀이로서 남아 오늘에 전해지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예를 풍물놀이에서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진풀이 일것이다.

                                                                      진 풀 이

사물을 치고 놀면서도 여러 가지의 대형을 만들어 가며 놀 수 있는데 이를 진(陣)풀이라고 한다. 진풀이는 그 종류와 모양이 다양해서 그 뒤를 따라만 다녀도 재미있다. 여기서는 앞에서 배웠던 가락들 특히 삼채 가락을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진법인 기본진, 태극진, 을(乙)자진, 방울진(멍석몰이), 미지기진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진법에 대한 그림이 었어야 하는데.. ㅡㅡ; 그림은 이미지자료실에~]]

① 기본진 : 반시계 방향으로 원을 만들어 돌아가는 모양인데 말 그대로 모든 진풀이의 기본이 되는 진이다. 앞뒤 사람의 간격이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 한다.

② 태극진 : 원진에서 안으로 들어오며 큰 태극 모양을 만드는 진이다. 태극 모양이 다 만들어지고 나면 원의 진행방향이 바뀌어 기본진과 반대가 된다. 이 때 태극의 모양이 제대로 나오려면 맨 앞에서. 상쇠가 잘 하기도 해야겠지만 뒤 따라가는 나머지 치배들도 상쇠가 밟고 간 길을 잘 더듬어 가야한다 어느 것 하나 협동과 조화가 아닌 것이 없다.

③ 을(乙)자진 : 을(乙)자 모양으로 구불구불 진행한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 굽이를 몇 번 만들 것인지, 끝나고 진행방향을 어느 방향으로 할 것인지는 상쇠의 재량이다. 길에서 천천히 행진하고자 할 때에도 쓰인다.

④ 방울진(멍석몰이) : 방울모양 같다고 해서 방울진, 명석을 말았다가 풀어놓은 것 같다고 해서 멍석말이라고도 불린다. 원을 안으로 계속 좁혀서 감다가 더 갈데가 없으면 상쇠가 방향을 바꾸어 풀어 나오면 된다. 자칫 뒷사람이 앞사람을 놓치면 모양이 깨지기 쉬우므로 앞 사람을 잘 쫓아가야 한다. 이 방울진을 세번, 혹은 다섯번씩 연달아 쌓았다 풀기도 하는데 이것을 방(울)진, 오방(울)진 이라고 한다.

⑤ 미지기진 : 한 줄이던 행렬이 두 줄로 나뉘어서 마주 보고 선 뒤 서로 밀고 당기는 모양의 진이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덤빌듯이, 쫓기듯이 밀고 당기며 역전 또 역전하면서 놀면 아주 재미가 있다. 끝나고는 상쇠의 지휘에 따라 다시 한 줄이 되어 원진으로 돌아가는데 휘모리에서 놀아도 된다.  <*자료 : 김동원, 1993>

그외에도 진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임진년 전쟁에서 이순신장군이 왜군들과의 전투에서 사용했다는 학익열진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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