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남산(終南山)은 보통의 중국지도에는 잘나오지 않는 산입니다.
종남산은 섬서성의 서안 약 60킬로미터 남부에 있는 산으로서 산의 높이는 평균 해발은 1200미터 정도(주봉의 해발고도는 2,604미터) 높지 않으나 불교, 도가적인 전설로 인하여 중국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산중의 하나입니다.
섬서성 지도를 보면 서안 남쪽으로 진령산맥(秦嶺山脈)이 나오는데 이 진령산맥중 장안 남쪽 연장 오백리 정도가 종남산입니다.
진령산맥으로보면 종남산은 동쪽 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진령산맥은 중국을 화북(華北)·화남(華南)으로 나누는 주요 산맥입니다.
5∼6세기 이래 화엄종의 법림(法淋)·종밀(宗密), 계율종 남산파의 개조(開祖) 도선(道宣), 정토종의 대성자(大成者)인 선도(善導) 등 고승등을 배출한 산이며, 도교전진도(全眞道)의 개조 왕중양(王重陽), 북오조(北五祖) 중의 중리권(鐘離權), 여동빈([呂洞賓), 유해섬(劉海蟾)등의 도교들의 선인들도 이곳에서 수도하였다고 합니다.
명승지로는 남오대, 남산추(南山湫), 금화동(金潢), 옥천동(玉泉同) 등이 있고, 역사적으로는 공명과 위연의 대립으로 유명한 자오곡(子午谷)이 종남산에 있습니다.
종남산은 장안을 수도로 한 당나라 시대에 가장 유명한 산이었는데 종남산의 계율종 남산파의 영향으로 설립된 절은 한국의 절은 양산 통도사이고, 종남산의 운제사 등과 관련하여 원효, 자장 등의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으며, 역시 신라시대의 의상도 종남산 지상사(至相寺)로 가서 중국 화엄종의 제2조 지엄화상(智儼和尙)을 만나 화엄종을 깨쳤고, 토황소격문으로 유명한 최치원도 종남산에서 공부하였고, 김가기도 나중에 종남산의 자오곡에 은거하였습니다.
삼국지에서는 종남산은 누자백이야기와 위연의 자오곡 속공론에서 등장하는데 한중에서 장안으로 진군하려면 야곡방면의 하천길을 따라 동진하거나 진령산맥 남쪽을 돌아 종남산 자오곡방면을 지나야 합니다.
무협소설에서는 양과와 소용녀의 사랑으로 유명한 김용의 영웅문2 신조협려편에서 종남산이 자주 등장합니다. 소용녀가 거주하던 고묘와 전진칠자의 전진교가 종남산에 있었고, 나중에 양과와 소용녀가 은거한 절정곡도 종남산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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