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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강의(2)-판타지 세계의 생성

작성자
Lv.8 이정수A
작성
02.12.21 08:30
조회
4,161

이궁..

비가 오니깐 할 일이 없군요.. 하는 수 없이

또 씁니다.. 작작 좀 쓰라구요?

어쩔 수 없습니다.. 저도 심심하다구요!!

이번에 배울 건 판타지를 작성하는 데 필요할 껍니다. 아마..

뭐냐구요? 바로 철학입니다!!!

우우우우~~~ 갑자기 표정이 바뀌는 건 무슨 이유입니까?

돌까지 드는 분들... 내려놓으세요ㅠㅠ

자아. 왜 철학을 배워야 할까? 사실 철학만큼 골치아픈 건 없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순전히 말만으로 우려먹을려고 하지요.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전혀 도움되는 것 같지도 않구요.

근데 철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소설을 쓸 때는 철학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왜냐? 아까도 말했듯이 소설은 지배이데올로기에 反하는 예술입니다.

뭐..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 쓸 수도 있지만

그건 잠시 접어두기로 하죠.. 솔직히 저두 그런거 좋아합니다.

왜 있잖아요.. '야'자로 시작되어서 '설'자로 끝나는 거.

이궁.. 또 말이 헛나가는 군요. 어쨌던

사회적 갈등을 예리한 눈으로 꿰뚫어보고

그걸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풀어쓰기 위해선, 논리학, 철학 등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식해 보이잖아요. 이건 중요해요.

소크라테스가 이렇게 말했느니, 칼 맑스가 이랬다느니

이러면서 전문 용어 한번 써 주면

일반 독자들은 뻑 가죠. 아하~ 이 작가 무지 똑똑한가 보구나~ 하고 말이죠.

독자를 우롱하는 거 같죠?

그러니 우롱이 아니라 지식 전파라는 고귀한 목적을 위해서는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저처럼 어설프게 공부해서 독자 우롱죄로 걸리지 말구요..

자, 그럼 판타지 쓰는 분들 철학을 왜 배워야 하나.

철학은 사상적 밑받침입니다.

판타지를 쓰시는 분은 대개가 새로운 세계에서의 영웅이야기를 주로 쓰잖아요.

그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선 철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뭐, 그냥 엘프가 날아다니고, 드래곤이 걸어다니고, 드워프가 미끈한 미인이라는

세계를 가지고 쓰실려면 그냥 쓰시구요..

그런거.. 철학 필요없습니다. 그냥 쓰세요.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그럼 새로운 세계의 밑바탕에 철학이 왜 필요한 가를 알아볼까요?

일단 몇 가지 예를 들어볼께요

프랑스 시민 혁명 때 아시죠?

이 시민 혁명이 괜히 일어난게 아닙니다.

그 때까지 퍼져있던 사상적 밑받침이 되어 있던 거죠.

계몽사상이라고 하나요. 왜 루소(무쏘?)가 대표적이잖아요.

시에예스가 한 시민혁명 전에 한 유명한 말 있죠?

첫째, 제 3신분이란 무엇인가? 모든 것이다.

둘째, 정치 질서에서 제 3신분은 지금까지 무엇이었는가? 아무것도 아니었다.

셋째, 그들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무엇인가 되고자 한다.

멋지죠? 죽이죠? 이러한 명언같은 것들이 철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다면... 여러분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자아,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플레인 스케이프 토먼트'란 게임이 있어요.

발더스 게이트를 만든 회사에서 만든 건데..

여기에서는 몇 십개의 철학적 사상(당파..라구 불러요) 들이 몇 개의 지역(지구)을 지배하는 세상이지요.

그 중에 The Society of Sensation 이라는 당파가 있어요. 이 당파는

감각적 체험을 중시하는 당파죠. 쾌락주의적 성향이 강하죠?

이 당파에 속한 사람들은 감각을 통해 체험을 통해서만 만물의 실체를 확인할 수가 있다고 믿어요.

그 때문에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려고 하지 않죠.

이 당파가 지배하는 지역에는 하나의 건물이 있어요. 그 곳은 바로 '창녀촌'!!

어허! 눈 돌아가는 그대들이여..

속 보입니다.

감각적 체험을 중시하니깐 창녀촌에서 무언가 색다른 섹스가 벌어지지 않을까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돌 맞으십시오..

그럼 여기에서의 창녀촌은 무엇인가?

아까 말한 당파를 자신의 머릿 속에 꼭 집어넣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창녀촌이 뭐 하는 곳인지 보이죠?

네~!! 맞았습니다.

바로 이 창녀촌은 이야기 전파의 구역입니다.

여기에 거주하는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있어요.

이 아가씨들은 한 손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다른 손님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죠. 육체적이 아닌 정신적 감각의 매개체죠.

즉, 이야기들의 매개체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신기하죠? 이런 곳도 다 있고. 그게 바로

철학 사상을 기반으로 해서 생각해낸 세계라 그래요.

즉, 철학적인 상상을 기반으로 세계를 만들면

그 세계를 창조하기가 좀 더 쉽고, 기발한 세계가 만들어 진다 이거죠.

솔직히 좀 식상하지 않았나요?

판타지에 종사하시는 분들.. 판타지는 영문 말 그대로 '환상'입니다.

환상을 판타지라 부르는데 한국형 판타지나 일본형 판타지는 그 틀이

그대로 있으니.. 그게 과연 환상이라 부를 수가 있는 것인가..

아참, 그리고 공산주의도 칼맑스의 '자본론과 공산당 선언'에서 비롯된 거 아시죠?

에헴. 그럼 다음 장에 철학의 시초에 대해 간단히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철학을 무시하지 마세요~!!

솔직히 무시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학문이고,

그렇다고 안 배우기엔 너무나 아쉬운 학문이니깐요~~

아직도 비가 옵니다......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흑흑.. 우산 같이 쓰고 팔짱끼고

걷고 싶어~~~


Comment ' 4

  • 작성자
    Lv.8 이정수A
    작성일
    02.12.21 08:32
    No. 1

    판타지 세계의 생성에 관한 주저리주저리입니다.

    무협세계와는 다소 다른 듯 하지만 같은 소설 세계의
    창작이라 생각되어 올립니다.

    무협세계가 모두 중국 위주의 세계로 되어 있지만,
    어느 님 말마따나 우리나라 위주의 무협세계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그런 활동도 벌어지고 있는 것 같구요.

    그럼 이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깨달은거지
    작성일
    04.03.25 01:50
    No. 2

    좋은거 알고 갑니다 ^^ 아..대단해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금의행
    작성일
    06.02.25 16:29
    No. 3

    역시 공부가 중요한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지無知
    작성일
    12.02.07 11:57
    No. 4

    흠 지식이 있어야 지혜가 생기는 거겠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날의 무지는 미래의 유지가 되도록 수련하고 또 수련 하겠다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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