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라!”
병원에 출근할 때마다 기도하며 운전하는데,
어느 날부터 이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간호사를 하던 시절 글을 쓰고 싶어
한국방송대학교 국문학과를 다니며 일과 공부를 병행했었습니다.
좋은 글을 쓰게 해달라는 기도를 아마 그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생이란..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 캐나다로 이민을 왔고
발등에 불인 영어를 끄느라 글쓰기는 완전히 잊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몇십 년이 흐른 지금에야
그 기도의 응답이 부메랑처럼 제게 돌아왔습니다.
들려오는 소리에 전 고개를 흔들며 딱 잘라 말했습니다.
“저 인제 글 못 써요~.”
그랬는데...결국은 쓰고 있네요.
빨간머리 간호사
https://novel.munpia.com/363471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