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가 아니라.. 작가님들도 많이 계신듯 해서 부끄럽지만 선배님들께 잠시 주저리를 해보고 싶습니다.
역시 전 미친 걸까요.
조회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고 마음도 다잡아보고 억지로 밝은 척해보지만, 역시 0이 보이면 어쩔 수 없이 우울해지고 이제 정말 그만둬야 하나보다 싶은데요.
그런데 그게 1로 바뀌는 순간 ‘그래, 그래도 한 분이라도 봐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잖아. 끝까지는 써보자’ 이러고 있습니다.
제 친구가 이런다고 하면 아마 저는 말릴 겁니다.
애초에 되지도 않을 거 시간낭비하지 말고 스펙이나 쌓으라고요.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미 뭘 쓸지 스토리가 다 정해져 있으면서도 어떨 때는 한 문장 쓰는데 10분 넘게 고민하기도 하고, 아예 아무 것도 못 쓰고 멍하니 스크린만 보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이러고 있는 제가 정상인가요.
원래는 너무 창피해서 가족들한테도 비밀로 하고 밤에 숨어서 썼습니다.
그런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용기를 내서 부탁을 했습니다. 이거 끝날 때까지만 좀 쓰겠다고요.
의외로 흔쾌히 허락을 받아내긴 했는데, 솔직히 이젠 가족들을 볼 면목도 없습니다.
아마 공모전 접수기간이 끝나면 ‘역시 저는 안 되나봐요.’ 하면서 멋쩍게 웃고는 연재를 그만두거나, 예전처럼 숨어서 쓰거나 하겠죠..
글 잘 쓰게 되는 약이라도 있으면 먹고 싶어요.
아니면 ‘머릿 속에 떠오르는 상상들이 그냥 묻히는 게 싫다. 이야기로 빚어주고 싶다.’ 이따위 소망을 품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현재 25화까지 써놓고 예약등록을 해두어서 매일같이 한 회씩 올라가고는 있지만, 이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측은지심에 선배님들께서 남겨주신 상냥한 댓글과 위로를 진짜라고 착각하는 제가 싫습니다.
그리고 제일 싫은 게 뭔지 아세요? 이러면서 아마도 계속 쓰고 있을 저입니다.
미친 거죠, 저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죄송합니다. 이런 앓는 소리나 해서..
그냥 대나무 숲에 가서 소리 지르는 마음으로 해봤습니다.. 부디 민폐가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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