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 (白峨)
- 조선의 서원은 돈과 정보가 모이는 곳, 그곳의 주인이 되다
https://blog.munpia.com/jhscully/novel/210312
조선 후반 어느 시기, 왕권파와 신권파가 첨예하게 대립. 중앙 정부에서 왕과 대신들이 이권과 권한을 예법과 명분으로 포장해 권력 투쟁을 벌이는 동안 백성의 삶은 피폐해졌다. 그들이 사는 대한양이 번영을 누린 반면, 지방은 방치되었다.
서원은 제향과 강학의 공간으로 출발했으나 토지와 노비가 증대하면서 돈과 정보가 모이는 곳이 되었다. 어떤 서원은 자체 사병까지 거느리게 되면서 원래 목적에서 벗어난 조직으로 변질되었다. 청부 살인을 비롯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서원에서 벌어졌던 것이다. 대한양의 권력자들은 하나같이 서원을 등에 업고 있었다.
백아는 부모가 없었기에 근원적인 고독함과 삶의 고달픔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약초와 사람들 덕분에 삶을 이어갔다. 우연한 계기로 김이정과 만난 후, 서원의 작전 설계자가 되고 마침내 그곳의 주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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