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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3 침묵6
작성
19.06.19 02:27
조회
56

https://novel.munpia.com/160676





예술이란 무엇인가.

정녕 예술은 도덕이라는 딱지를 안고 가야 하는가.


열등감, 자만심, 고립감.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로 질펀해진 남자의 뇌를 갈라 전혀 다른 시각으로 창작의 고통을 관음해보는 이야기.

완성도 높은 스릴러를 써내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어느 무명작가의 전라보다 적나라한 치부.

밑바닥까지 긁어내보는 내면의 악(惡)과 소름끼칠 만큼 평범한 일상.



『이해할 수 없어.


어떻게 살인을 '죽였다.' 따위로 서술하는지.

분사를 어떻게 불로 지졌다는 서술 따위로 갈무리 짓는지.


내가 상대를 죽일 때 쓴 무기, 그리고 죽이는 과정, 가령 칼이라고 하면…그래.

좀먹어가듯 옷을 얼룩지게 하는 피와 길게 그은 그 틈을 억지로 벌렸을 때 볼 수 있는 시뻘건 것들.

찢으면 찢을수록 손에 배어드는 붉은 미끈거림. 코가 마비될 만큼 강렬한 피비린내….

그 모든 걸 언어로 나열해서 그들의 상상을 최대한으로 돕는 게 작가의 역할 아니었나?

그딴 서술로 만족하는 독자들 역시 이해할 수가 없어, 난….


묻자.

너희들은 도대체 뭘 쓰고 싶은 거야?

저들은 뭘 읽고 싶어 하는 건데?


…아니 됐다.』



남자는 대중 소설을 향한 반기를 지껄이다가 담배를 꺼내 물며 먼 곳을 바라보았다.



『난 하나하나 다 쓸 거야.

펄떡이는 장기와 울컥울컥 흘러나오는 피. 흰 피부와 뻘건 근육 사이를 가르는 경계선.

마른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넘어갈 듯한 껄떡거림과 그 손끝에 말라붙어있는 핏자국.

손톱 틈새에 낀 굳은 핏덩어리까지… 전부.』



그러더니 다 핀 담배를 떨구고는 밟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쓰다 보면 나도 그들과 같은 반열에 설 수 있겠지. 아니, 그들을 뛰어넘을 수 있겠지.

난 반드시 성공할 거야.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그는 과연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잘 봐.

이제 시작이니까.』





※주의※


폭력성과 선정성이 강한 하드고어 스릴러입니다.

노약자 및 임산부, 잔인한 서술을 싫어하시는 분은 읽지 않으시는 걸 권장합니다.


일부 방언, 은어, 속어, 줄임말이나 틀린 발음 등이 나옵니다.

이는 의도된 서술이므로 표준어나 순우리말로 바꿔 달라는 피드백은 받지 않겠습니다.

현실성을 높이기 위한 저만의 방식이니 그냥 이 소설의 개성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외 오타나 맞춤법 오류에 관한 지적은 받습니다.


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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