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홍보

문피아에서 연재중인 작품을 홍보할 수 있습니다.
홍보규정은 반드시 준수해주세요.



작성자
Lv.4 ELBD
작성
19.06.16 18:27
조회
60

"할머니도 엄마도 그러셨는데, 운명은 벗어날 수 없는 거래.

사람은 정해진 운명의 순리를 따르는 법이라고... 후우."


"......"


◆◆◆◆◆◆◆◆◆◆◆◆◆◆


Kanashiki Mono (서글픈 자)

Episode 3: Aria


◆◆◆◆◆◆◆◆◆◆◆◆◆◆


그녀는 가정교사에게서 기나긴 시간 동안 수업을 듣고 난 다음 풀려나오자마자 언제나 이렇게 소년을 찾아와 나불나불 털어놓고 한숨을 쉬어댔다. 이름없는 소년은 잠자코 그녀의 곁에서 하소연을 듣고만 있었다.


둘은 같은 검은색 머리카락의 소유자였다. 소녀의 살짝 곱슬기 있는 장발은 어깨 아래까지 부드럽게 흘러내렸고, 소년의 직모 단발은 목 언저리에서 야무지게 끊어져 있었다. 둘이 이렇게 함께 붙어 있으면 일견 남매 사이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네가 이런말을 못 알아들어서 아쉽네... 빨리 이탈리아 어를 잘 하게 된다면 좋을텐데~"


"...?"


"하지만 알아듣게 되어도.. 어차피 다른 꼬맹이들은 내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걸. 다들 자기 얘기만 해, 흥! 

...오히려 넌 잠자코 조용하게 그냥 묵묵히 옆에 있어주니까... 후우."


소녀는 연거푸 한숨을 쉬었다


"...그러니까 난 네가 좋아. 넌 아무도 모르게 가슴속에 숨겨 둔 순수한 열정이 있으니까. 하고자 하는 일을 발견했을 때의 넌, 누구보다도 강하게 불타오르거든. 내면의 불꽃이 말이야."


"......"


"아직 이것을 일컫는 단어조차 없지만, 난 느낄 수 있어. 넌 그게 있어. 그러니까 넌, 분명 이담에 커서 큰 인물이 될 거야.
...내가 이렇게 말해도 하나도 못 알아듣지? 후훗, 바보야. 너 칭찬하는 거야."

"......?"

소녀는 피식 웃으며 주먹으로 소년의 어깨를 가볍게 한 방 먹여줬다. 그 부드러운 반동으로 몸이 휘청였지만, 소년은 그저 영문도 모른 채 평범한 무표정을 지어 보일 따름이었다. 소년은 자기 눈앞 소녀의 이름이 아리아(Aria)란 것도, 그녀가 장차 질리오네로 패밀리를 짊어지고 이끌어가게 될 여성의 혈통이란 것도, 그렇기에 보스의 직계 자손이 이러한 말을 저에게 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것이 소년의 표정과 태도를 한결같게 유지해 주었고, 그런 소년의 우직한 일면을 아리아는 퍽 마음에 들어 한 것 같았다.

"너는... 패밀리 내에서 매우 큰 존재가 될 거야. 필경 "수호자"가 되겠지.
그렇게 될 운명이 벌써 나에게도 보여. 여실히."

---------------------------
「悲しき者よ」
Thou, the sorrowful being...

Kanashiki Mono (서글픈 자)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작품홍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177 공모전 <회귀> <퓨젼> <배틀로얄> 팬도럼 Lv.41 초과근무 20.05.14 10 0
11176 공모전 <천재 감독, 천재 배우, 신의 영화> 연재 중... Lv.18 판다히어로 20.05.14 10 0
11175 홍보 20년 만에 갑자기 연락 온 친구. 그리고 그를 둘러... Lv.3 mu**** 20.05.14 5 0
11174 공모전 [슬라임 격투술사] 정통판타지 소설 열심히 준비했... Personacon [탈퇴계정] 20.05.14 11 0
11173 홍보 재해라는 괴물로 부터 모두를 구해라! 출동! 재해 ... Lv.5 실험용 20.05.14 5 0
11172 공모전 홍보'S Lv.7 홍림반점 20.05.14 12 0
11171 공모전 무슨 공모전이 읽을 만한게 Personacon 박정민 20.05.14 61 0
11170 공모전 허접한 글 홍보해요 Lv.41 밀리그람k 20.05.14 15 0
11169 공모전 묻혔네요 Lv.18 구운서 20.05.14 13 0
11168 공모전 ጿ ኈ ቼ ዽ ጿ ኈ ቼ ዽ ጿ ኈ ቼ ዽ ጿ ኈ ቼ ዽ ጿ ኈ ቼ ዽ Personacon 막장법사 20.05.14 21 0
11167 공모전 축구소설입니다. Lv.33 정평 20.05.14 11 0
11166 공모전 그냥 심심해서 그적여 본 글인데. Lv.42 드래곤육포 20.05.14 15 0
11165 공모전 너의 스킬로 레벨업!!!!! Lv.36 쏠튼 20.05.14 7 0
11164 공모전 [고인물 죽이기] 많이 사랑해 주세요. Lv.21 아라한이다 20.05.14 14 0
11163 공모전 엔드레스 (Endless) 판타지 퓨전 소설입니다 Lv.2 필기적 20.05.14 6 0
11162 공모전 사기꾼의 세계에 빠져보시렵니까? Lv.22 문나잇펀치 20.05.14 11 0
11161 공모전 공모전 끝날 때까지 같이 힘 낼 작가분들 댓글주세요! +3 Lv.6 월드리치 20.05.14 33 1
11160 공모전 공모전에 배팅합니다 Lv.7 홍림반점 20.05.14 18 0
11159 공모전 <글에서 소리가 들려> 공모전이 어려운 이유 Lv.15 뉴히터 20.05.14 25 0
11158 공모전 ★★★다 찢어버리겠다★★★ 판타지소설 추천~!! Lv.18 테드창 20.05.14 7 0
11157 공모전 유럽 여행 31박 구상 안 Lv.63 앗싸이다 20.05.14 13 0
11156 공모전 퓨전 판타지 '기어 앤 매직' 주소입니다. Lv.15 [탈퇴계정] 20.05.14 8 0
11155 공모전 【순수 라이트노벨】뱀파이어 데스카?! Lv.15 夜雪王 20.05.14 7 0
11154 공모전 정통 판타지 좀비물 홍보 할게요! Lv.31 다올엉아 20.05.14 10 1
11153 공모전 언제까지 이세계에서 살 수 있을거 같으세요? Lv.7 db******.. 20.05.14 13 0
11152 공모전 정통 판타지 속 마물과의 대전쟁 Lv.6 memorism 20.05.14 11 0
11151 공모전 꾸준히 노력하는 소설가 '헤엄치는 곰' Lv.5 헤엄치는곰 20.05.14 15 0
11150 공모전 크로마로 로맨스 해보았습니다 Lv.5 민몽글 20.05.14 6 0
11149 공모전 양판손데 보고 싶음 보던가 +1 Lv.4 고양이참치 20.05.14 15 0
11148 공모전 독자님들께 의의 제기 합니다. Lv.18 [탈퇴계정] 20.05.14 2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