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던 여자가 결혼한다는 걸 못 받아들여서 결혼식장에 난입해서 신부에게 싸다구를 맞고 신랑을 때린 남자가 골방에 박혀서 폐인으로 살았는데 동생의 도움으로 재기하기 성공 직전까지 갑니다.
그런데 사람 살가죽으로 만든 이상한 책을 뭔지도 제대로 모르고 연구하다가 목이 달아나고... 2년 뒤 시체는 해골로 다시 움직이는데... 생전의 기억은 자기가 짝사랑하던 여자의 둘째 아들에게 빙의되는 그런 소설입니다.
문제는 기억은 죽은 남자의 것인데 인격은 둘째아들이 여전히 주도권을 쥐는 그런 상황입니다. 빙의를 했는데도 사람 자체는 안 바뀌는 것이지요.
결국, 여차저차해서 주인공이 죽는다. - 다른 사람(요즘 트렌드상 대부분 양아치)에게 빙의하고 착하게 산다. -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성공하기 시작한다.
이게 요즘 유행하는 법칙이라면...
이 소설은, 인명사고를 일으킨 주인공이 사형당한다. - 자기가 짝사랑하던 여자의 아들에게 빙의한다. - 헌데 인격은 둘째아들이 여전히 잡고있다. - 그 와중에 죽었던 자기 시체는 따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럼 주인공은 누구지? - ???
같은 내용입니다.
사실 이 소설 자체는 트렌드를 따라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쓰기 시작했지만 정작 쓸때 “빙의 당해서 인격 지워진 사람은 뭐가 되는거지?”하고 의문을 가지다보니 둘째아들 놈의 인격을 그냥 지우기가 미안하더라고요.
암튼 그렇게 쓰기 시작한 소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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