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이세계 마음치료사’의 주인공 남우철의 배우일지에서 발췌했습니다.
이세계 마음치료사 https://novel.munpia.com/416598
‘반지의 대왕’의 잔달프(이세계 마음치료사 1화. 잔달프는 오지 않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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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X월 XX일
호준이는 정말 미친놈 같다. 술 마시다 취하기만 하면 반지의 대왕을 트는데 벌써 100번은 넘게 본것 같다. 근데 오늘 또 그걸 틀었다.
똑같은걸 도대체 왜 자꾸 보냐는 말에 호준이는, ‘볼 때마다 내 상태, 감정이 다르잖아.’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였다.
이게 왜 말도 안되는 소리냐면 처음에는 이딴 식으로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 만한 영화가 없다는 둥, CG가 기가막히다는 둥, 구체적인 이유를 얘기했으면서 해가 지나면서 점점 추상적인 이유를 빌드업 해 나가고 있다.
물론 그 맘을 모르는건 아니다.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는 우리가 별로라는 사실을 더 명확히 알게되는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옛날에 집착하게 된다.
나도 그렇다. 요새 잘나가는 영화나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보고 있으면, 자꾸 ‘저건 아닌데.’라는 생각만 먼저 든다. 아닌건 아마 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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