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챔>
정박사는 대대로 상피조직에 암이 발생해서 죽는 가족 내력이 있다.
가족들이 차례대로 모두 암으로 죽었다.
침팬지는 상피조직에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침팬지의 배아줄기 세포에서 새로운 세포를 발견해 슈퍼 셀을 만든다. 그것을 아들에게 주사하는데...... 침팬지가 되고 말았다. 본인이 침팬지인줄 알고 자라게 된다.
정박사는 이후 오랜 연구 끝에 인간의 배아줄기 세포에서도 같은 세포를 발견했다.
인간 슈퍼 셀이다. 그것을 맞은 침팬지 시후가 사람으로 변하면서 좌충우돌을 겪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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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munpia.com/hs3274/novel/55652
1회. 컴퓨터 게임을 하는 침팬지
북한산 자락의 저택.
넓은 정원과 근사한 단층 건물.
정박사가 잔디 위 의자에 앉아 있다. 그는 엄청나게 두꺼운 돋보기를 끼고 테이블 위에 놓인 신문을 읽었다. 옆에는 술병이 놓여 있었다. 여기는 그의 집이고 개인 연구소다.
정원 한쪽에는 침팬지 한 쌍이 놀고 있다. 시후와 가영이다. 정박사가 지어준 이름이었다. 그들은 박사가 케냐에 사는 친구에게서 받은 선물이었다.
나무 위에 까마귀가 내려앉았다.
“까악, 까악!”
까마귀는 목청을 높여 울었다. 그 아래에는 시후가 태평스럽게 왼손을 베고 누워 있었다. 오른손에는 핸드폰이 들려 있다. 그는 누워 핸드폰을 올려다보았다. 화면 속에는 걸 그룹의 영상과 노래가 흘러나왔다.
~중략~
시후는 문을 밀고 박사의 서재로 들어갔다. 그는 책상 앞으로 가서 서랍을 열었다. 금방 연고를 찾았다. 인간의 약은 침팬지에게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시후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가영은 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다. 시후는 한쪽에 놓인 TV를 켰다. 역시 걸 그룹이었다. 그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 시후는 ‘소녀시대’노래를 따라 웅얼거렸다. 흥분해 몸을 마구 흔들었다.
“Yes it's you”
시후는 소리를 질렀다. 그것은 침팬지 말이 아니었다.
시후는 하도 놀라 소녀시대의 노래가 들리지 않았다.
‘내가 인간의 말을 한 거야? 설마, 그럴 리가? 뭔가 잘못 들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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