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사는 대대로 상피조직에 암이 발생해서 죽는 가족 내력이 있다.
가족들이 차례대로 모두 암으로 죽었다.
침팬지는 상피조직에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침팬지의 배아줄기 세포에서 새로운 세포를 발견해 슈퍼 셀을 만든다. 그것을 아들에게 주사하는데...... 침팬지가 되고 말았다. 본인이 침팬지인줄 알고 자라게 된다.
정박사는 이후 오랜 연구 끝에 인간의 배아줄기 세포에서도 같은 세포를 발견했다.
인간 슈퍼 셀이다. 그것을 맞은 침팬지 시후가 사람으로 변하면서 좌충우돌을 겪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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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munpia.com/hs3274/novel/55652
2회. 심폐소생술 하는 침팬지
정박사는 땅바닥에서 가슴을 쥐고 데굴데굴 굴렀다.
“꽥! 꽥! 꽥!”
가영이 계속해 소리를 질렀다.
[입 좀 다물어!]
시후는 박사를 똑바로 눕혔다.
[괜찮아요?]
하지만 그것은 인간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시후는 이런 상황을 TV에서 본 적이 있었다. TV장면들은 필요할 때마다 생각났다.
머릿속으로 ‘심폐소생술’이란 말과 함께 행동요령이 떠올랐다.
‘내가 그것을 할 수 있을까?’
아차, 심폐 소생술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핸드폰을 쥐었다. 손가락으로 1,1,2를 눌렀다.
“지금 사람이 죽어가요.”
시후는 인간의 말을 뱉었다. 옆에 있던 가영이 놀라 입을 벌렸다.
그 순간 시후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112는 범죄 신고다.
지금은 119에 알려야 했다.
“여보세요. 어딘지 말해주세요.”
상대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시후는 그 말에 응답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인간의 말이 나오지 않았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응답하세요.”
전화기 속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빨리 말해!]
가영이 소리를 질렀다.
[못해.]
시후도 그런 자신이 답답했다.
“꽥! 꽥! 꽥!”
가영이 소리를 질렀다.
“위급상황 발생. 반복한다. 위급상황 발생. 동물의 괴성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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