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도대체 의도가 뭔지 모르겠네요?
무협을 쓰는 분들에 대한 딴지인가요?
위 님의 말씀은 무협에 대해서 비하 발언으로 일관되네요.
그리고 고무림에서의 수많은 공지에도 불구하고 굳이 '무협지'라는 표현을 쓰면서 글을 쓴 것은 무슨 뜻인지...
정말 추천글을 바라고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냥 무협 쓰시는 분들이 열받으라고 쓰신 글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시면 무협 보시지 마시고 다른 것 보세요.
무협말고도 님이 좋아할 만한 오락거리는 세상에 널렸습니다.
제가 작년부터 고무림에서 읽은 글 중에 가장 기분나쁜 글이네요.
제 글을 읽고 마음 상하셨다면 먼저 사과드립니다.
딴에는 격식 차리지 않는 편안한 말투로 무협에 대한 솔직한 감회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결고적으로 모든 무협작가에 대한 결례를 범한 것 같네요.
무협지라는 표현을 써서는 안된다고 하셨는데 그건 제가 이곳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미처 몰랐네요. 왜 쓰면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게시판 뒤져서 공지사항을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해 없으시도록 제가 이 글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들을 부연설명할께요.
제가 무협을 읽는 목적은 무척 단순합니다.
단지 직장생활 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죠.
목적 자체가 이렇게 단순하다 보니 무협에 대한 평가나 잣대까지도 단순해 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깔끔한 스토리나 통쾌한 액션 등 '재미' 요소를 최고 기준으로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나 플롯의 짜임새, 작가의 표현력 등등의 '작품성' 정도가 제가 무협을 평가하는 기준의 전부입니다.
무협 장르 자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보신다면 너무 자기 중심적이고 삭막한 기준이 될 수 있겠죠.
저는 많은 무협 작품을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평생 읽은 작품수라야 100질도 안될 겁니다.
그런 사람이 무협에 대해 뭘 아느냐고 지적하신다면 달리 할 말은 없습니다. 다만 독자의 입장에서 본인이 읽은 작품에 대한 의견제기 차원에서 이해해 주시길 바랄수 밖에요.
많은 무협을 접해보진 못했지만 불행히도 제가 읽은 작품들은 대부분 제 기준에 의하면 '극히 실망스런 수준'들이 많았습니다.
제 절대 기준인 재미와 즐거움은 둘째치고 이야기 전개 상 전혀 맥이 이어지지 않는 사건 전개와 등장인물 심리 설정의 부조화 등... 이런 경험들이 한번 두번 쌓이다 보니 어느덧 무협 전체에 대한 냉소로까지 번지게 됐습니다.
윗 글에서도 제기했지만 제가 무협을 읽으며 가장 크게 불만을 느꼈던 부분은 '매끄럽지 못한 결말'에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석공의 '청룡장'의 경우... 마치 김용의 소설을 보는 듯한 웅장한 스케일과 집단 전투의 치밀한 묘사로 3일 밤잠을 설치며 열독하게 만든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주인공의 자살로 끝을 맺습니다. 주인공이 자살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나 동기에 대한 독자들의 공감대는 무시한 채 그냥 죽습니다.
이쯤 되면 저로서는 허무함을 넘어 작가에 대해 심한 배신감마저 느낍니다. "이렇게 무책임할 수가..."
그런 심리상태에서 윗 글을 쓰다보니 말이 곱게 나오지 않았나봅니다.
물론 제가 많은 작품을 대하지 못해서 그렇지 정말 괜찮은 작품들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글 말미에 좋은 작품 소개를 부탁드렸던 거구요.
글을 쓰시는 작가분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글을 쓰는지는 알고있습니다만 그렇다고 그것이 부실한 작품에 대한 면죄부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빨리 좋은 무협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무협이 하나의 문학 장르로 일반 작품들과 당당히 서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원래 청룡장 출판본 처음과, 통신연재분 중에서 초기에는 단우백이 반란을 일으키고 황제를 세운 뒤에, 다시 황제를 죽이려고 하는 장면이 있고, 소천이 자살하는 장면도 있지요. 이게 환상인지, 실제인지 읽으면서도 헷갈리던... 그 부분인 것 같군요. 새로 나온 출판본에서는 삭제되었습니다. 혈마와 소천의 대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반전의 묘미를 느끼게 하는 작품을 원하신다면 '악인지로'(하성민 작), '실혼전기'(금시조 작), 그리고 '무림천추'(금시조 작)를
추천합니다. '화정냉월'(풍종호 작)도 2권에서 꽤 기분좋은 반전이 보입니다만, 최근의 독자 경향으로 보아 추천해서 별로 좋은 반응이 돌아올 것 같지 않으니 이건 빼고. 서효원님 작품 중에도 반전이 있는 경우가 꽤 많은데 하나하나 기억하기는 곤란하군요.
...구무협 계열에도 반전이라는 면에서는 쓸만하게 다듬어진 작품들이 많습니다. 신무협에는 더더구나 많습니다. 최근의 통신무협은, 글쎄요, 지만. 뭉뚱그려 비난하시는 것은 좀 성급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군요.
조금 과격한 표현이 있으셨지만 동감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추천이라,,, 저는 김용...용대운...좌백..이분들의 무협을 아주 좋아했고, 또 설봉님의 작품도 좋아해서 그분들 책을 소시적에 많이 읽었습니다.
요새는 임준욱, 조진행 이분들이 새로이 등장하셔서 참 기쁩니다.
고르고 골라서 김용 영웅문, 녹정기
임준욱님의 농풍답정록, (그외 작품으로는 진가소전, 건곤불이기, 촌검무인, 괴선(연재중)이 있는데, 그 중 하나만 꼽으라면 완결된 것 중에서는 농풍이......)
조진행님의 천사지인, 칠정검칠살도(1부 완결됐다고 하던데, 끝은 아직 보지 못했군요...개인적으로는 천사지인이 더 좋더군요.)
최후식님의 표류공주도 무척이나 좋았는데, 결말이 좀....
무협은 아니지만 퇴마록의 작가인 이우혁님의 왜란종결자도 재미있습니다.
뭐 이정도 그리고 제일 위에 언급한 세분(용대운,좌백,설봉)이야 유명하시고 책들도 꽤 많이 내셨으니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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