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제목이 좀 선정적이네요.
그러나 제가 요즘 무협소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한결같은 느낌이 바로 "머야... 이렇게 끝나는 거야?"입니다. 마치 조루증 환자처럼요.
왜 이놈의 무협소설들은 극적인 반전이나 가슴 뿌듯한 해피엔딩... 가슴 시린 비극적 결말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작품들 만나기가 어려운지...(솔직히 그런 작품은 만나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한 번도 구경 못했다는 말이 더 솔직할 거 같네요.)
머.. 원래 무협소설에서 문학작품 수준의 감동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겠지만 최소한 재!미!는 느끼게 해줘야 할꺼 아닙니까.
한참 잘 쓴 작품이라 생각하며 읽던 무협소설들도 중반 조금 넘어가면 내용의 짜임새가 엉성, 지루해지고 아예 결말에 가서는 어이없다 싶을정도로 얼렁뚱땅 끝마치고 마니.... 스트레스 풀려고 읽었다가 스트레스만 이빠이 받는다는 거 아닙니까.
말이 길어졌네요... 질문 좀 할께요.
책 마지막장을 덮고 나서도 "아 정말 잘쓴 무협지다"라고 생각되는 작품 좀 추천해 주세요.
비뢰도나 묵향처럼 처음에 재미있다가 갈수록 열받는 허접물 말고... 처음과 중간...끝까지 일관되게 작가 글빨 안떨어지고 정말 괜찮은 작품 하나 읽었다는 느낌을 팍팍 주는 명작 무협소설요. 옛 무협소설도 관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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