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전 괴수처럼 읽고 천하천상 전체 결제해서 읽은 독자입니다. 저도 일단 윗내용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기 때문에 위에대해서는 왈가불가 하고싶진 않습니다만 사상이 독특한 작가임에는 분명합니다. 좋게말하면 독특한거고 나쁘게말하면 좀 안좋습니다. 천편일률적인 플래티넘의 소설에 다양성을 불어넣는 작가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을 말해보자면 천하천상과 괴수처럼 두 작품 모두 바닥에 여성비하가 깔려있습니다. 천상천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남>여의 주장을 끝까지 펴는 소설이고 괴수처럼은 언뜻보면 공주님 운운하면서 남성의 인권은 무시하면서 예쁜여자가 대우받는 내용을 그리지만 결국 이또한 남성이면서도 괴수계약자인 주인공에 의해 뒤집히는 구도를 그립니다. 특히 범죄자에게 임신을 형벌로 부과하고 (이건 백번양보해서 괴수처럼의 세계관이라면 이해한다고 넘어가더라도) 그 이후의 임신을 시킬 사람으로 주인공을 지명하는 그런장면에서는 거부감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마초적인것도 아닌 이상한 남성중심의 소설입니다. 물론 판무 주 독자층이 남성이고 거의 모든 소설이 남성중심적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이상하게 남성중심적입니다. 독특해서 계속 보게는 될것 같지만 이상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생존과 번식에 관여되지 않은 학살? 딱 사이즈가 나오는데요. 즐기기 위한 학살이죠. 역사적으로 제법 많이 있는일 아닌가요. 그리고 일본이나 나치도 인체실험으로 재미좀 봤다는 말을 들은것 같은데 본문쓰신분의 인간이나 동물이나 그게 그거는 확실한 지식이 바탕된 말인가요?
그리고 인권유린의 상징은 나치가 아닙니다. 걔들은 애민없는 애국애족의 상징이고 파쇼나 차별의 상징이죠. 인권유린으로 따지면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유럽이나 이후의 소련 중국이 진국이죠. 나치라는 말이 쓰인다면 파쇼나 민족우월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맞는 말입니다. 그걸 빼놓고 무조건 나쁜놈이라 나치를 거론하는건 솔직히 좀 깊이가 없어보이고 무턱대고 자극적이게 보일려는 느낌이 들어요.
무언가 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사람들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아무렇지않게 인권유린한다는 의미에서 나치와 다를바 없다고 말한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게 틀린말이 아니잖아요.
그렇게 따지면 소련이나 중국 같은 경우는 무언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인권유린을 한다기 보다는 정치적인 명분을 가지고 인권유린을 하지 않습니까?
즐기기 위한 학살이라도 일단 학살이라고 불릴 정도의 스케일로 가면 정치적 민족적인 것이 얽히기 떄문에 생존과 번식에 큰 연관이 있죠. 민족단위로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기 민족의 번식에 더 용이해지고, 재산도 뺏고.
몽골은 게릴라 세력이 설치니까 민족을 통째로 밀어버리는 걸로 저항을 말소시켰고, 근대 국가인 미국은 그런걸 대놓고 하는 나라가 아니니까 베트남전에서 게릴라 세력에 밀려서 결국 패배한다음 철수 했고.
학살이란게 일단 일어나려면 정치적인 명분이 있어야죠. 그리고 나서 즐기던가 말던가 하는거아닌가요?
틀린말이라기 보다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죠. 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가 악으로 규정한건 학살이 아닌 파쇼와 민족주의였습니다. 학살에는 지들도 할말이 없거든요. 이부분을 뺴놓고 나치를 논한다는건 그다지 어울리는 말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냥 다른 비난을 하면 되지, 어떻게든 자극적으로 보일려고 나치나치 하는건 인권유린과 학살이라는 개념을 오히려 흐리는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나치라는 말을 들으면 비교되는 대상이 민족우월주의잔가? 이런 생각부터 먼저하게 됩니다. 진짜로 나치라는 말의 의미를 안다면요.
그리고 효우도 님이 거론하는건 그냥 명분일 뿐이지 학살하는 당사자, 인간들의 죄업과는 무관한 부분이에요. 학살명령을 내리는 사람이야 목적을 내리겠지만, 죽이는 자들은 과연 그 목적에 충실할거라 생각하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형이나 동생이 b2파일럿이라면 환대하겠지만, 남경 일본군이라면 아연실색하겠죠. 남경대학살을 저지른 일본군을 보세요. 정작 명령을 내리는 쪽이 원하는건 공포심만 심어주라는 거였는데, 걔들은 온갖 엽기적을 짓을 다 저질러서 명령내린 쪽을 십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인간들이 정말로 자신들의 번식과 생존을 위해 학살을 저질렀다 생각하세요? 그냥 강자입장에서 재미로 약자를 죽인겁니다. 정치적인 명분으로 학살을 하더라도 정말로 소이탄 뻥뻥 터트려 쪽국색기들을 구석기로 만들겠다! 라는 르메이와 죄없는 사람들 세워놓고 백인 베기같은걸한 일본군은 엄연한 차이가있습니다. 그 차이는 명분이나 생존에 의해서 나오는게 아니라 집단의 성향에서 나오는거에요.
나치 같다고 한건 학살이랑 상관없고, 그냥 인간과 같은 존재의 인권을 유린한다는데 모두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이 나치같다고 한 단순한 비유입니다. 비유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시는것 같습니다. 단순한 비유가 틀린말이 아니면 충분한거죠.
근데 물론 명분일 뿐이고 학살하는 당사자는 뭐 단순히 명분에 충실한게 아니라 즐기는 놈도 있겠지만 명령이라는 압박감에 하는 자도 있겠지요. 밀그램 실험에서 보여줬듯이. 근데 그건 결국 개개인의 성향 아닙니까? 그정도면 동물들도 가지고 있는 성향이고. 그리고 개개인의 성향이 어쨋든 간에 집단은 번식과 생존을 이유로 학살이 벌어지죠.
생존과 번식의 범위를 지나치게 포괄적인 범위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따지면 쾌락살인도 살인마가 정신적 쾌락을 추구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존의 일환이라고 해도 할말이없죠. 진정으로 생존과 번식이 필요없는 상황에서 조건이 갖추어지면 인간은 학살을 자행할수 있는가가 중요한거죠. 필요해 의해 학살을 자항했다고는 하나 그 과정에서 즐기기 위해 약자를 억압하는 경우는 인류역사에 즐비한 경우입니다. 이들 모두가 타인을 짓밟으면서 이들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생존하지도 번식하지도 못해! 라고 생각하면서 그러지는 않았어요. 이건 인정이 아니라 이해의 부분입니다. 내가 이해를 못한다고 타인의 상식이 틀렸다는건 개그죠.
학살을 직접 실행하는 말단들은 쾌락살인자일 수도 있어도, 그것을 명령하거나 권장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국가나 민족은 전부다 쾌락살인자일 수 없기에, 인간의 학살은 생존과 번식에 관련되지 않을 수 없지 않나? 가 저의 생각입니다. 학살을 실행하는 개개인이 쾌락살인을 저질러봤자 그것은 그저 개인의 쾌락살인에 불과하고, 그것은 동물들에게도 나타나는 것이며, 학살 전체로 봤을때는 생존과 번식에 언제나 연관이 되고, 이는 동물들에게도 나타나는 성향이죠. 동물들도 생존과 번식을 위해 동족을 학살하기도 하니까. 그중 몇몇 개개인의 동물은 단순히 무리 보스의 명령이라서 하는 놈도 있을테고, 게으름 피우는 놈도 있을테고, 소극적인 겁쟁이도 있겠지요. 인간이 그러하듯이.
지금 잊고 계시는 듯한데, 원래 저의 주장은 인간만이 생존과 번식이 아닌 이유로 학살을 저지르냐 아니냐 입니다.
갸릉빈가님 말대로 학살저지르는 당사자는 쾌락만을 위해 학살을 저지르기도 하니까 생존과 번식에 직접 관계된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주장한다면 그건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숭이 중에는 주위에 먹을게 충분이 있음에도 동족인 다른 집단을 살해하고 식인을 하는 집단도 있습니다.
즉, 뭐가 됬던 인간도 동물도 그런점에서 다를바 없다는거죠
현실도피와 자기합리화라는 것을 도입해서 보면 저는 그렇게 큰 문제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등장인물이 그런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죠, 현실에서 노력하며 사는 인물들이 있기 때문에 사회가 유지된다는 설정으로 저는 이해를 했습니다, 현실을 외면하며 사는 사람들이 가상현실에 빠져있다고 봤거든요. 그리고 이 작가분은 매우 비관적인 세계관을 잘 씁니다. 그리고 작중인물이 한 말을 가지고 단서처럼 이야기 하시는 부분도 있는데, 작중인물 = 작가인가요..? 중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아는 지식이 있을까? 중국과 일본에서 가르치는 왜곡된 역사를 생각해보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등장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뭐 좋은 사상을 가진 글은 아닙니다만, 이렇게 장황하게 까내릴만한 흠도 아닌거 같습니다..
현실도피와 자기 함리화를 한답시고 인종차별을 대놓고 하는 사회인데 언론인이 인권 운운하는 것은 일단 모순이 있지요. 뭐, 그건 그래도 넘어가 줄 수 있습니다. 위에 글에서도 그렇게 썻고요. 근데 주인공은 사람들을 지키는 자신의 모습에 보람을 느끼는 영웅이 주인공인 소설인데, 이점을 깊이 파고들지 않는 점에서 아웃.
주인공 그 자신도 차별당하는 인간과 같은 존재에는 무관심한 평범한 사람중에 한명에 불구하고, 소설에서 그 부분을 깊이 파고들지도 않은채 주인공을 영웅시 하는 점에서 읽기 싫어졌습니다.
근데 역사에 관심없는 중국인이다... 그럴거면 작중에서 뜬금없게 그런 인물의 생각을 표현할 필요가 없죠. 결국 작중에서 한 캐릭터의 사상이 아무런 안티테제 없이 갑자기 나온다는것은 그것을 지지하거나, 혹은 그런 인물상을 대표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경우인데, 이소설에서는 후자의 경우 뜬금없고 결국 전자로 귀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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