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잘쓴작가
작품명 : 좋은소설
출판사 : 기타등등
요즘 보면 잘썼다 감동적이다 훌륭했다라고 인터넷에서 평이 내려지는 글들이 잘 안팔립니다. 반대로 못썼다 양산형이다 유치하다라고 말해지는 글들이 더 잘 팔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진다면 잘쓴 소설들이 양산형에 비해 더 잘 안팔릴때도 많죠.
작가도 열심히 잘 썼고 글도 눈을 씻고 보고 싶을정도로 너무도 진지하고 독자도 감동적이라고 예찬하기도 하고 천재라는 말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안좋을 때가 많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팔리지 않게 글을 써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잘쓴 소설일뿐.. 잘팔리기 위해 쓴 소설은 아니지 않는가 하는 문제이죠.
잘 팔리려면 독자층이 잘 읽고 잘 사고 친구들에게 잘 얘기해줘야 하는데, 그럴만한 소설이 아닌건가..라는거죠.
묵향 비뢰도 드래곤라자 퇴마록 등등.. 정말 선풍적으로 팔려나갔죠. 퇴마록의 경우는 창시에 가까운 작품이라 선풍적으로 팔려나갔지만 나머지 세 작품의 경우 그 공통적인 요소를 따지자면 이런것들을 꼽을수 있겠죠. 뭐 그밖에도 많을지 모르겠지만 잘 생각이 안나서..
1.개그가 있었다.
2.가볍게 읽힌다.
3.적절한 대리만족을 제공한다.
4.읽어서 재미를 느낄만한 독자층이 넓었다.
드래곤라자가 가볍게 읽힐 작품이냐! 하고 반론을 때릴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이영도님의 다른 작품을 보면 가볍게 읽을만한 작품에 가깝겠죠?
왜 저렇게 글을 써야되냐? 진지한 소설이 최고다! 유치한 글이나 읽다니 독자들 수준이 너무나 낮아서 그런거다!! 라고 말하고 싶으신 분도 있겠지만..
영화 보면 한국영화는 거의 일관되게 멜로영화 개그영화 빼곤 거의 안나오고, 헐리우드영화도 거의 코미디영화 코미디멜로영화 코미디액션영화류 제외하면 잘 안나오죠. 애초에 진지한 영화라는게 나와서 잘 팔리는 경우는 리들리 스콧이나 스필버그정도의 거장 아니면 잘 나가지 않는게 현실 아니겠습니까? 일본만화의 경우도 중학생 고등학생을 겨냥한 유치한 만화와 비교하자면 20대 중후반을 겨냥한 성인위주의 만화는 거의 1/10정도의 판매율을 기록하는게 사실이구요. 물론 독자층이 넓은 경우엔 그만큼 숫자를 더해 잘팔리지만..-_- ; 겨냥할만한 독자층을 제대로 잡지 않는건가 하는 얘기입니다.
일본만화의 경우에는 거의 수만명의 예비만화가가 있다고 하죠. 상어이빨빠지듯 한명이 노선에서 탈락하면 한명이 들어가는데, 그래서 만화가들은 잡지에 만화를 실을때 자기 만화를 잡지에 맞추지 잡지를 자기 만화에 맞추려 하지 않죠. 그렇게 계속 하다가 판매부수가 많이 올라서 자기이름이 어느정도 알려질때에 겨우 자기성향을 실어냅니다.
진지한것도 감동적인 것도 좋지만 팔리고 싶다면, 잘팔릴 의도를 팍팍 실어서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요? 한번쯤 생각해볼 화두가 아닐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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