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래도 주인공 태국이 나름대로 정열과 혈기 가지고 일처리하는 거 보면 좀 귀엽지 않나요
제가 여자라서 그런지 좀 귀엽던데 머리쓰다듬어주고싶고
태국한테 크게 거슬렸던 거는 그 후배들한테 연설했을 때 그거
자기가 노력으로 이룬 것도 아니고 운빨로 이룬 거면서
정작 후배들한테는 마치 대단한 지적 영혼적 선지자 나신것처럼 얘기했다는점...
그리고 그 아랫사람 누구냐 암튼 수사관한테 1억 준거... ㅡㅡ;;
아니 용돈 쓰라고 돈 주는건 이해하겠는데 왠 1억 대뜸 줌
그거 돈으로 사람 사는 거 아닌가 남들 볼땐 어쩌게씀...
암튼 그래도 태국이가 승승장구하면서 자기 스타일대로 사는거
통쾌하고 다음권 보면 꼭 보고 싶은 느낌 궁금하기도 하고
저도 6권까지 보면서 검찰생활로 이야기가 끝날 것 같더군요. 말 그대로 개천에서 용났다.
그리고 에피소드도 어떻게 보면 우리 일상생활의 사건사고가 주류를 이끌 수 밖에 없는데 대리만족도 한 두번이고 사건의 처리도 보면서 재미를 느껴야 되는데 한번씩 보다보면 이녀석이 마법을 익히고 있는 놈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지요. 마법의 사용을 제한 할껏 같으면 차라리 김전일처럼 머리써서 사건해결하는 걸로 하던지 아니면 마법을 팍팍써가며 해결하던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는데 이건 어중간하니 마법사도 아니고 똑똑한 검사도 아니고 하는 행동은 그냥 마법의 힘은 있는데 제대로 쓸 수는 없고 사건을 해결할 때 약간 쓸 수 있는 검사 정도로 표현되면서 이야기의 긴박함이 없다는 것이지요. 즉 기승전결의 결말에 크라이막스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사람들이 보는 많은 소설들이나 양판소의 문제점은 1,2권의 설정은 잡아 놓지만 나중에 권을 더 할 수록 설정으로 끝이나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야기든 마지막으로 다가갈 수록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끝에서는 모든 이해관계가 풀리며 끝으로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 책들은 기승전결의 전결이 빠져있고 처음만 있다는 것이지요. 즉 뼈대가 있지만 이 뼈대도 얼굴, 몸, 팔, 다리가 다 있는게 아니라 얼굴만 있다는 겁니다.
개천에서 용났다의 이야기가 어떤 기승전결을 이룰지 모르겠지만 허무하게 끝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음.. 다른건 모르겠는데..
일단 전 현대물이랍시고 무공이니 마법이니 나오는걸 상당히 안좋아해서.. 무공이랑 마법으로 다 해결하기에.. 그런데 이 소설은 마법이 오히려 적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법배웠다고 몰래 불날리고 통구이 하고 물 쏟아내고 이런 작품들 좀 그랬거든요.
육체강화 + 남들에게 안들키는 치료마법 + 정신계통
지금 딱 이렇게 쓰고있는데.. 여기서 더 익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마법을 쓰긴하지만 전적으로 마법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서 마음에 듭니다.)
작가가 자료 부족으로 좀 틀린 부분이 군데군데 눈에 띄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썩어빠진 사회를 열정 하나로 뛰는 주인공의 모습때문에 그렇게 까지 나쁜평을 줄 정도는 아니더군요. 저에게는.
(참고로 전 60억분의 1은 보다가 때려쳤습니다; 주인공이 목적도 없고 의식도 없고.. 그거에 비하면 이 소설은 적어도 주인공이 1권이나 7권이나 똑같아서 좋기는 하네요.)
주인공이 자신을 식물인간 만든 애들을 사적으로 처벌한것은
아마도 법으로 하기엔 어렵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주인공하고 관련된일이고, 이미 시일은 상당수 지났고, 여성은 뭐 진술해줄것 같지도 않고..
게다가 식물인간 만든 양아치들이 실수로 주인공을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다고는 해도,
그 이전에 한 여성을 성폭행 하려고 했던 전적이 있는 애들이거든요.
그냥 조금(?)불량하다가 실수로 툭 쳐서 주인공에게 상해를 입힌 수준이 아니죠.
그리고 소설 중간에 보면 주인공이 저 애들을 용서해주고 과거랑 청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걸 보면서 주인공이 조금씩 성장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방법도 몰랐고, 너무 과도한 의욕만 앞섰고..
점점 사건들을 겪고 햇수가 지나면서 해야 할 일과 안 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전 적어도 이 소설만큼은 소설 끝날때까지 대마법사니 파이어볼이니 제발 안나오고 검사로서 세상 뒤집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에.
(물론 군데군데 설정의 오류가 보입니다만.. 요즘 나오는 수많은 소설들에 비하면 그냥 애교로 넘길 수 있을 정도.)
한가지만 더 말하자면,
제가 1권부터 7권까지 내리 쭉 읽은 사람으로서
2권에는 자백마법으로 몇개를 해결하는 걸 보면서 "이거 너무 쉬운거 아닌가.." 싶었는데 3권부터 제약이 생긴걸 보고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겼고;
마법사가 마나가 떨어질때까지 몰랐다고 하셨지만..
사실상 주인공은 야매로 마법을 배운애이지 정식으로 마법배운 애가 아니라 마법이 필요할 때 아니라면 마나가 고갈되었는지 모를 법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게 배경이 판타지라거나, 마탑의 주인이라거나 이정도 되는데 저랬다면 욕을 한바가지 해줬겠지만요.)
게다가 설정상 마나가 완전히 고갈되면 생명력을 갉아먹어서 어쩌고 저쩌고 그런 것도 아닌것 같고...
마나 쓸일 없으면 모를법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최근에 본 현대 판타지 중에서는 제일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요즘은 이거 말고 다른 현대 판타지는 안보고 있긴 하지만요. 너무 설정들이 막장이라..-_-;
그리고 주인공이 자기 소신껏 뛰어다니는 걸 보면서 어느정도 마음이 가는 것도 사실이고요. 귀엽기도 하고.
지금 시장에 나오는 다른 소설들과 비교하면 개천에서 용났다는 양반입니다. 솔직히 까놓고 애기해서. 그 동안 검사 주인공으로 채택한 작가 있습니까?
다른 소설들이 새로운 직종으로 주인공을 택한다고해고 그 것에 리얼리티를 기대하기 어려운게 태반이었죠.그렇다고 이 작품이 100%리얼하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그럴듯하게 포장을 해서 내놓아서 괜찮다라는 느낌은 오지 않나요?
요즘 현대물도 보면 우리나라 양판소 작가들이 무협을 줄기차게 쓰다가 무협 시장 다 개말아먹고 현대물 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 하면 대기업 딸과 썸씽이고 어? 하면 어디 암자의 도인을 만나고 하죠.
현대물의 탈을 쓴 양판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쓰레기같은 것들이죠.
그래도 그중에 개천 이 작가분은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쓰는거 같습니다. 나름 자료조사와 갈등 구조 명확한 부조리의 비판등..
실제로 내가 힘을 가지고 검사가 되었을때 마주하는 사회의 냉철한 현실이 크게 와닿는 다는게 그 장점이죠.
다른 소설들이 마법익히면 조폭 통일하고 대기업 회장 딸하고 썸씽하고.. 무뇌아적인 기업 운영의 표본을 보여줍니다.
기득권을 비판하면서 더러운 기득권들이 쌓아가는 양상을 답습해가니 어처구니가 없는 작품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적어도 그렇진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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