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일단은 게시판을 잘 못 찾아오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그게 아니라면, 공지사항을 한번 더 확인해 주십사~ 합니다.
판타지/무협을 본 지 10년은 훨씬 넘은것 같은 저도 진부함을 느끼는 점에서는 글쓴이께 공감합니다만... 게임 판타지에 대해서는 잘 못 생각하시는게 아닌지? '하급 장르'가 아니라 '하위 장르'아닐까요? ^^;;
그리고 위에 쓰신 그 '몇몇 분들' 속에는 저도 속하겠지만... 다른분들은 몰라도, 저는 장르 자체를 하급하다고 평가하는게 아니라 그 장르에 속하는 작품들이 하급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아닌 작품도 몇몇 있습니다만...)
아무튼, 좀 더 글을 정리하셔서 다른 게시판(정담이나 토론마당 정도?)에 올리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한마디 하자면 세상이 창조된 이래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발견 발명이라고 말하는 것도 기존의 것을 바탕으로 해서 발견 발명이 이루어진 것이 전혀 새로운 것이 창조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소설을 비롯한 예술 전체에도 해당하는 말로서 신사조가 세상을 휩쓴다고 해서 그 신사조가 완전히 새롭게 창조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장르소설도 마찬가지로 선대 장르소설 작가가 구성해놓은 기본틀을 어느정도는 바탕으로 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협소설 장르 같은 것은 꼭 약방의 감초처럼 구대문파가 들어가는 경우가 거진 99%죠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
완전히 새롭게 창조된 것은 없다고는 하지만 장르소설은 독자에게 흥미를 줘야합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기존의 재료들이 바탕이 되었더라도 맛깔스럽게 잘 비벼진다면 전주비빔밥이상으로 명성가는 맛있는 소설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예로 열왕대전기를 들 수 있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여러패턴들이 잘 짬뽕되어있습니다. 하나하나 뜯어본다면 그 소재들은 분명 기존 소설에 있었던 소재들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기존소재들이 잘 버무려져서 새로운 맛을 풍깁니다. 이래서 독자들이 열왕대전기에 흥미진진해하고 빠져드는 것입니다.
이처럼 님이 말한 복수물 음모대처물 영지물 제국건국기 여행기등등 기존의 소재들이라도 잘 버무려서 새로운 맛을 내도록 노력하는 것은 장르 작가들의 의무이자 역량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소재 새로운 소재 즉 아이디어는 좋은데 필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여 오히려 기존소재를 활용한 소설보다 재미가 떨어지는 죽도 밥도 아닌 소설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덜 창의적이어도 좋으니 기본을 갖춘 글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상상력 창조성은 좋으나 필력히 후달리는 신진에게 작가선배들이나 출판사 독자가 마구마구 까대서 그 신진이 작가가 되길 포기하거나 나중에 어느정도 필력을 갖춘후에 재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짜로 글을 쓰고 싶다면 좀더 필력을 가다듬고 다시 도전할테니 좋고 만약 작가가 되길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언젠가는 그 신진이 포기했던 창의적인 좋은 소재로 좋은 글을 써줄테니까요.
책을 읽다보면 아 소재는 좋은데 글이 눈물나는 작품이 좀 있죠.
좋은 소재인데 이렇게 묻히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더군요.
이 소재로 좀더 필력좋은 작가분이 써줬더라면.. 하는 생각이 마구 들죠.
좋은(재미, 독창, 참신, 이색 등등) 글이면 번역체이든 *빠스런 단어 남발이든 문법파괴든 상관 않는다는 댓글이 많던데, 이 글은 기껏 오타로 작성자 얼굴에 던져진 기획서 같군요. 이런 상반된 상황은 법유님의 글이 아주 엉터리란 소리가 되는데, 사실 전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이 글의 문제는 짤막한 장르 전반 논평이라 공지와 맞지 않는다는 점 밖에 없을 거라 봅니다.
글 엉터리라 까면 네가 써보라는 식의 대응이나
너는 잘못되었다. 너의 문제는 네가 잘 생각해보라는 글이나
서로 말 섞기 귀찮으니 등 돌리는 거 잖습니까?
저는 기호나 취향에 맞으면 고딩습작물이라도 즐겨봅니다. 그래도 보면서 항상 아쉬운 것은 좋은 글이라는 작품의 상당수는 미,일,영 작품의 한국어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번역판 습작물 수준이 참신이나 독특하다느니 말해진다는 것이 아쉽더군요. 색다른 작품 정말 좋아하지만 신독님 말처럼 기본이 부실해 눈물 흘리는 작품이 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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