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감상글 잘 읽었습니다.
대체 역사라는 장르가 지향해야 할 점을 잘 지적해 주신것 같네용^^
산삼님 대체 역사 소설 중에 제가 추천 하고싶은 소설책은 천룡전기, 한제국건국사, 쌀과 소금의 시대 정도네요.
천룡전기는 보셨다니 패스 하고 한제국건국사는 조선개항기를 시대 배경으로한 서양세력과의 전쟁에 중점에 둔 대체역사소설이구요. 쌀과 소금의 시대는 유럽을 축으로 하는 서양 중심의 세계가 아닌 동양 중심으로 역사가 발전했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전개되는 역사 소설... 동양 철학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씌여서 재미 +알파가 있을수도...^^;(전 그다지 알파는 없었던듯;;)
음... 조선제국사도 꽤 괜찮더군요.
힘으로 압박하려는 그런 행태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군사적으로서가 아니고 문화적, 정치적 지주로서의 대국이 되려고 하는 조선을 볼수있습니다.
물론 결국 군사적으로도 대국이 됩니다.
처음엔 약하다가 결국엔 전세계 유일무이 최강대국이 되긴 하지만
그 과정이 그리 억지 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물론 완벽하다고는 못하지만..)
홍익인간을 국가의 목표로 삼고 국가연합(지금의 유엔)도 스스로 만들고 식민지 없애고 약소민족 독립시키고 하는등...
그리고 민족주의를 맹신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다른 민족들도 받아들여서 다민족국가가 되어버립니다. 물론 한민족과 평등한 위치로 말이죠.
평점은 5점 만점에 4.5 점( 0.5점 단위로 생각했을때.)
p.s. 1부와 2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평 이므로 사람에 따라 다를수도 있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대체역사소설 몇개 말해보자면 환생군주(2부가 안나오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21세기 배달민족사(이건 4권에서 책이 더 안나오고 있습니다.ㅠㅠ), 임페리얼 코리아(SF적인 면이 참 멋지죠) 등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된건 빼고 말했고요, 제 취향이 그렇습니다.^^
몇마디 더하자면, 대체역사류에서 뒤로꾸미는 음모나 타국의 식민지화를 혐오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자비나 포용도 싫어합니다.
타국에서 얼토당토 않은 트집으로 전쟁을 일으켰을때 힘이 있다면 확실히 밟아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아니라 우리쪽에서 음모를 꾸며서 전쟁을 일으키게 유도한다든지 하는게 맘에 안든다는거죠.
또 전 환단고기같은거를 인정하는 쪽이긴 합니다. 특히 과거로 돌아갔다면 민족주의란 것의 필요성은 국민의 동질감 확보라는 면에서도 필요하겠죠.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민족 혹은 민족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한다면 그건 좀 생각해볼 일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오렌다의 제국 비추천하는건 아니고요.
5권까지는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6권 7권도 몇몇부분이 불쾌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읽을만은 하다고 생각합니다.
비평란에 글 올린다는 거 자체가 관심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다만 앞으로 다른 글을 쓰신다면 그런 면은 좀더 생각을 해서 쓰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쓴 글입니다.
아예 막장이라면 이런 글 쓰지도 않았겠죠.
저같은 경우는 대체역사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일지는 몰라도 무협이나 퓨전에 비해 좀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게 되더군요. 이런 대체역사소설들이 좀더 나은 내용과 재미(대중성)과 작품성까지 갖추기를 원하는게 제 심정이거든요.
제가 원하는건 항상 당당한 나라이길 원하는겁니다.
예컨대 우리나라는 호의로 대했는데 저쪽에서 전쟁을 걸어왔다든지 음모를 꾸며서 우리나라에 위해를 가했다든지 했다면 그때는 처참하게 밟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에도 자비니 포용이니 하면서 어설프게 용서해서는 안되겠죠. 그런면에서 무조건적인 자비나 포용을 싫어한다고 말한겁니다.
그런데 미국처럼 행동한다는건 뭐냐면 예컨대 오렌다의 제국 6,7권에서 일본은 당시 조선에 호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후대에는 위험이 될수 있다고 음모를 꾸미죠. 조선 임금의 암살사건을 자작극으로 꾸미고는 이걸 당시 중국과 일본의 음모로 몰아가죠.
이런 치졸한 음모를 꾸며서 전단을 만든다는게 참 불쾌했다는거죠.
유럽에서의 활동도 그다지 정당해보이지는 않고 말입니다.
대체역사 소설이 걷는 패턴은 딱히 정해져 있습니다.
우선 군사적으로 강국이 되고, 그 다음으로 문화적 강국.........
문제는 군사적인 힘과 문화적 힘을 어떻게 펼치느냐인데.......
이건 과거 제국주의시절이 어떠했든 떠나서...우선 힘이 있고 이 힘을 지킬려면 주변을 쥐어 짤 수 밖에 없는게 영원한 제국을 꿈꾸는 모든 나라가 걸을 수 밖에 없는 숙명입니다.
형체는 사라져도 문화만 남기를 원한다면, 인권이니 자유니 평등이니 하는 이상주의적 사상을 마구 퍼 주면서 대등한 조건으로 그들을 받아 들이고 그들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지만,,,,,,,
사실 이러한 생각은 당대에만 유효한 것이지 당대의 기라성같은 인재들이 모두 사라지고 난 다음에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죠.
따라서 주변국을 쥐어짜서 예속화 시켜야 하는데, 그게 제국주의시절의 강대국들이 행해왔든 무력을 앞세운 폭압과 강제적으로 전통과 문화를 말살시키고 정신적 예속을 시키는 방법이냐,,,,아니면 좀 더 부드러운 방법이냐하는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뭐 많은 대체역사물이 결국은 패권주의를 걷지만 그래도 과거 제국주의자들이 걷는 길만은 걷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과거 제국주의시절 유럽의 강대국이 영토확장에 방해된다는 이유만으로 멸종시켰든 종족만도 수십수백입니다.
뭐 이정도까지 막장은 달리지 않으니, 사실 꽤 부드러운 패권정책이라 할만합니다.
과거 회귀물은 패권국 지향....................
남들보다 조금 덜 나쁜 악당이 되자................
강대국이되 착하고 순진한 천사같은 강대국이며 쫄다구들이 알아서 우러러 모시는 그런 패권국이 되자는 시각으로 출발한 대체역사물은 없습니다.
단지..........
짱 쎈....하지만 조금 덜 나쁜 깽판국을 지향할 뿐이죠.
언제나 제가 느끼던 불만과 하고 싶던 이야길 더 좋게 풀어주셨네요. 저도 대체 역사류 좋아하고 항상 즐겨 읽지만 읽다보면 느끼는 답답함과 불만을 참 잘 말해주셨습니다.
다른 건 다 좋지만 초지일관이나 지행합일이 안되니 문제입니다.
거기서 일단 눈쌀이 찌푸려지고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자기모순에 위선이 부딪치다 보니 내용이 진행이 안되고 흐지 부지 되죠. 대체 역사류소설중에 완결보다 미완이나 중도포기 작품의 비중이 큰 이유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대체 역사류 초입의 인물들의 대사나 행동을 보면 반미에 현 패권국 미국에 대한 불만이나 현재의 세계정세나 역사적인 사건들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초입의 인물들이 대부분 그 소설의 주역이고 작가분들의 현실적 사상을 반영했으리라 짐작해 보면 소설 진행중에 나오는 행위는 대개 거의 자기모순의 극치죠. 결국 힘을 지니게 되면 하는 짓이 똑같다면 결국 천박한 힘있는 자에 대한 질투 그 이상일 수 있을까요?
차라리 소설 초반 인물들의 사상이나 생각이 소위 말하는 우익꼴통들이었다면 그걸 이해할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는것이 문제가 되겠죠.
현실에 대한 납득할만한 대안이 없는 무분별한 비판과 증오뒤에 자신이 힘을 지니게 되면 하는짓이 똑같다면 그건 힘있는 자에 대한 천박한 질투밖에 안되겠죠. 그 일례가 대충 대체 소설류에서 힘을 얻자 마자 진행하는 일본열도 침략이나 대륙침공이 아닐까 합니다.
고토 회복이니 역사상 저지른 죄에 대한 보복이니 하지만 소설상에서나마 우리나라를 지킨다는 납득할만한 독자에 대한 어필없이 음모와 궤계로 진행하는 정복전은 적어도 저에게는 눈쌀이 찌푸려지고 감정이입이 안되어 오히려 보기가 싫어지더군요.
결국 우리도 힘이 있었으면 했을 식민지 지배를 일본이 현실에서 힘을 얻고 진행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변론이 되는 듯해 몹시 씁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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