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음, 딴건 몰라도 정치색은 소설의 완성도에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의도하지 않았다해도 글에는 그 작가가 투영되기 마련이니까요. 은영전 같은 것만 봐도 정치색이 짙잖아요? 창룡전에서는 보수단체, 전범들, 사이비종교단체 이야기도 많이 나오죠.
게다가 이런 노골적으로 짙은 소설들이 아니라도, 언뜻 보기엔 그렇지 않아 보이는 소설들도 은근히 작가의 사상이 배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란 게 생활과 딱 구분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권력에 대한 개념, 계급간 갈등에 대한 개념, 남녀 차별/평등에 대한 개념 등등등)
물론 소설을 읽고 내 생각은 달라~ 라고 독자는 말할 수 있죠. 소설을 읽고 느끼는 바는 각각의 독자의 몫이겠지요.
뭐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정치색이 짖다고 해서 작품의 평가에 별 영향력이 없다고 명시 했듯이 1번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실제 배경이 현재 혹은 근미래의 한국으로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인물과 단체가 너무 직접적으로 매치가 되서 그런지 약간 몰입에 방해가 되는 느낌은 있더군요. 이 것은 분명 취향의 차이로 볼 수 있는 문제이지만 개인적으로 작품 내에 있어서 이러한 식으로 소재를 쓰는 것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뭐 역시나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내용 자체의 정치색은 한도를 넘어서는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단순하게 내용만 보자면 예를 드신 창룡검전에서 나오는 것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몇몇 일본만화에서 나오는 음모론적인 세계관이 있는 작품들과 비교하면 절대 그 이상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저는 아마도 서하 작가님과 어느정도 비슷한 정치적 취향을 가졌을 확률이 높고, 그 성향에 자체 대해서는 불쾌감은 당연히 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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